"'뮌(MÜNN)'의 한현민 디자이너, 영국에서도 통했다." 한복서 영감 받은 의상 등 선보이며 런던패션맨즈위크 성공 데뷔. 인플루언서 등 400명 몰려..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뮌(MÜNN)의 한현민 디자이너가 8일(현지시각) 런던 BFC 쇼 스페이스에서 단독 패션쇼를 성황리에 열며 ‘2020S/S 런던패션위크맨즈’ 컬렉션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뮌’의 한현민 디자이너는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추천하고 브리티시패션카운슬(BFC)에서 최종선정하는 2019년 해외교류패션쇼의 디자이너로 결정됐다. 이번 쇼는 ‘2020S/S 런던패션위크맨즈’ 공식 온 스케줄에도 등재됐다.

‘뮌’은 ‘낯설게하기(defamiliarization)’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패턴의 조합방식, 봉제의 순서와 방법, 소재와 개념 등에서 낯선 방식으로 매 시즌 새로운 룩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런던패션위크맨즈 무대에서 선보인 ‘뮌’의 2020S/S 컬렉션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한복의 실루엣, 개념, 동정, 매듭, 복주머니 등의 디테일을 반영했다. 또 한복 전통 소재인 시스루 오간자, 꽃무늬 자카드 실크를 활용해 서양 테일러드와 아웃도어 의상을 만들기도 했다. 반대로 스포츠 소재인 초경량 나일론과 방수원단을 사용해 한복 무드의 착장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이날 ‘뮌’의 2020S/S 컬렉션을 보기 위해 현장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이 총출동했다. US Vogue의 치프 크리틱 사라 무어, GQ UK의 편집장 딜런 존슨, WWD의 디지털 에디터 피오나 마, 뉴욕 타임스의 에디터 멜라니 에이브라함 등을 비롯해 유명 인플루언서 레오 만델라(Gully Guy Leo), 시오반 벨 등 약 4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모였다. 한현민 디자이너는 “영국 디자이너인 후세인 샬라얀, 알렉산더 맥퀸은 나의 영웅이었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영국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패션의 도시로 여겼다”며 “서울디자인재단과 브리티시 패션 카운슬이 마련해준 좋은 기회로 꿈의 무대인 런던패션위크맨즈 패션쇼에 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이번 진출을 발판 삼아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최경란 대표이사는 “뮌이 2013년 브랜드를 론칭해 런던패션위크 무대에 6년만에 서기까지 서울디자인재단의 성장단계별 체계적인 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의 뒷받침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미래 K패션의 경쟁력을 위해 앞으로도 신진 디자이너를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리티시패션카운슬 협회장인 캐롤라인 러쉬는 “서울패션위크와 런던패션위크는 창의성과 혁신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한다”며 “해외교류패션쇼 프로그램에 협력하게 되어 기쁘고 한국의 더 많은 브랜드들이 런던 일정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해외교류패션쇼 참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18년 5월, 브리티시 패션 카운슬과 패션산업 국제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패션쇼 진출을 돕고 있다. 해외교류패션쇼 플랫폼 안착을 위해 브리티시 패션 카운슬에서는 이번 ‘2020S/S 런던패션위크맨즈’에 선정된 디자이너에게 패션쇼 장소 및 쇼 프로덕션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에 디자이너 쇼룸을 무료로 제공하고 디자이너 숙박 등 다양한 제반 사항을 지원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2019S/S 런던패션위크 맨즈컬렉션에는 블라인드니스(BLINDNESS)가 참가했고, 9월에는 푸시버튼(PUSH BUTTON)이 2019S/S 런던패션위크 컬렉션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올 3월 진행된 2019F/W 서울패션위크에는 런던의 듀오 디자이너 코트와일러(COTTWEILER)를 초청해 서울에서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