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주얼리·음악으로 재현한 노아의 방주 이야기
입력 2018.03.23 03:02 | 수정 2018.03.23 12:28

반클리프 아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전시회

프랑스 하이 주얼리&워치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이 특별한 주얼리 전시회를 연다. 오는 3월 31일~4월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막을 올리는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전시회다.

반클리프 아펠
1 화이트 골드와 라운드&로즈 컷 다이아몬드 등으로 영양이 도약하는 모습을 형상화한‘안틸로페 클립’. 2 화이트 골드, 라운드 블랙 스피넬 등으로 한 쌍의 왜가리를 표현한‘에온 클립’. 3 화이트 골드와 라운드 다 이아몬드 등으로 한 쌍의 말을 표현한‘쉐보 클립’
◇성서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동물 주얼리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라크 드 노아(L'Arche de Noé)'를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선보이는 전시회다. 국내 첫선을 보이는 라크 드 노아 컬렉션은 2016년 출시되었으며 성서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것으로 40여 종의 동물 클립으로 구성되었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2016년 라크 드 노아 컬렉션 출시에 맞춰 프랑스 파리에서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2017년 3월에는 홍콩에서, 같은 해 11월에는 뉴욕에서 세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주얼리·미니어처·음악 등으로 재현한 노아의 방주

전시회는 미국의 세계적인 무대 연출가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열려 주목할 만하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난 로버트 윌슨은 댄스·조명·음악·조각 등을 활용해 독창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괴테의 '파우스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등 문학 작품과 푸치니의 '나비부인',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등 오페라에 자신의 독창적인 해석을 더해 개성 강한 무대 연출을 선보여왔다.

로버트 윌슨은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전시회를 위해 간결하고 상징적인 연출을 선택했다. 거친 물결을 헤쳐 나가는 방주를 미니멀한 디자인의 소형 배로 재현해 전시 공간에 비치했고, 41개의 검은색 쇼케이스에 라크 드 노아 컬렉션의 동물 클립을 전시해 노아의 방주에 몸을 실은 동물들을 묘사했다. 전시 공간 곳곳에 설치된 LED를 통해 파도와 폭풍우가 치는 모습을 재현했으며, 현대음악가 아르보 패르트(Arvo Pärt)가 작곡한 '거울 속의 거울'이란 곡을 통해 방주에 동물들을 태우고 떠난 노아의 신비로운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전시 모습. 의 방주 이야기’ 전시 모습./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전시 모습. /반클리프 아펠 제공

◇독특한 전시 공간서 만나는 화려한 주얼리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는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오팔 등 진귀한 소재로 만든 라크 드 노아 컬렉션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한 쌍의 말을 표현한 '쉐보 클립'은 화이트 골드와 라운드 다이아몬드, 라피스 라줄리 등을 채택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 라운드&로즈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옐로 사파이어 등으로 만든 '안틸로페 클립'은 한 쌍의 영양을 주얼리로 형상화했다. 화이트 골드, 핑크 골드, 옐로 골드, 라운드 다이아몬드, 라운드 블랙 스피넬, 오닉스 등을 채택해 한 쌍의 왜가리를 표현한 '에온 클립'도 시선을 끈다.

한편 반클리프 아펠은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주얼리와 연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컨버세이션'을 마련한다. 프랑스 주얼리 예술학교 '레꼴'의 강사진들이 연사로 나서 '진귀한 동물들: 주얼리로 탄생한 동물 우화집'(4월 11·12일 오후 2·5시), '위대한 하이 주얼리 컬렉터'(4월 18·19일 오후 2·5시)라는 주제로 컨버세이션을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무료로 열리며 전시회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참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