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차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이제는 가벼운 아우터 하나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날씨인데요. 두꺼운 코트를 꺼내기 전, 가장 손쉽게 보온성과 계절감을 더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머플러입니다. 목에 한 번 둘러주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지고, 체크나 모노그램 같은 패턴을 활용하면 밋밋한 가을·겨울 룩에 포인트를 주기도 좋습니다. 최근 셀럽들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다양한 머플러 스타일링이 눈에 띄는데요. 아우터와 컬러를 맞추거나, 대비되는 패턴을 더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머플러를 활용한 모습을 모아봤습니다.
한편, 글로벌 패션업계에 다시 한번 디자이너 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생로랑의 안토니 바카렐로가 10년 만에 물러난 데 이어 캘빈클라인과 맥퀸도 잇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대규모 인사 개편을 거친 럭셔리 업계에서 또다시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장 둔화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 회복을 모색하는 패션 하우스들의 움직임,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산업레터를 확인해주세요.
[트렌드] 추워진 날씨, 이제는 머플러를 꺼낼 때
머플러는 겨울철 보온을 위한 아이템이지만, 스타일링에 따라 룩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액세서리가 되기도 합니다. 무채색 아우터에 패턴 머플러를 더하면 단조로운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고, 아우터와 비슷한 컬러를 선택하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인상을 만들 수 있는데요. 특히 체크 패턴이나 모노그램처럼 존재감 있는 디자인은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충분한 포인트가 됩니다. 길게 늘어뜨리거나 목에 여러 번 감는 방식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올가을에는 머플러 하나로 익숙한 아우터에 새로운 변화를 더해보세요.
#차정원 - 버버리 체크로 더한 클래식
차정원은 선명한 블루 니트에 버버리의 체크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려 포인트를 줬습니다. 상의 컬러는 강하게 가져가되, 머플러와 백, 부츠는 베이지와 브라운 계열로 톤을 맞춰 전체적인 컬러 조합에 통일감을 더했는데요. 체크 패턴이 여러 아이템에 반복되지만 컬러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과한 느낌 없이 클래식한 무드를 살렸습니다. 선명한 컬러의 니트를 입을 때는 차정원처럼 나머지 아이템의 색감을 비슷하게 맞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뉴진스 혜인 - 머플러와 비니를 같은 톤으로
혜인은 블랙 아우터에 크림과 베이지 컬러가 섞인 루이비통 머플러와 비니를 함께 매치했습니다. 머플러와 모자의 컬러 톤을 통일하면서도 블랙 아우터와 대비를 줘 얼굴 주변이 한층 밝아 보이는데요. 두꺼운 머플러를 목 주변에 풍성하게 둘러 보온성을 살리고, 비슷한 컬러의 비니를 더해 겨울 액세서리를 하나의 세트처럼 활용했습니다. 머플러 하나만으로 아쉽다면 혜인처럼 비니와 컬러를 맞춰 스타일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박지현 - 디올 모노그램으로 완성한 여행 룩
박지현은 블랙 재킷과 그레이 팬츠처럼 편안한 아이템에 디올의 모노그램 머플러를 매치했습니다. 전체적인 룩은 비교적 간결하지만, 블랙과 화이트가 반복되는 패턴의 머플러가 시선을 끌며 확실한 포인트가 되는데요. 머플러를 단단히 감기보다 목에 자연스럽게 둘러 양쪽 끝을 길게 떨어뜨린 덕분에 캐주얼한 여행 룩과도 잘 어울립니다. 무채색 옷을 자주 입는다면 박지현처럼 패턴이 선명한 머플러 하나를 더해보세요. 간단한 조합도 훨씬 풍성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윈터 - 폴로 아우터에 더한 체크 머플러
윈터는 베이지 컬러의 폴로 아우터에 브라운 계열 체크 머플러를 매치했습니다. 아우터와 머플러를 모두 따뜻한 톤으로 맞춰 가을·겨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살렸는데요. 여기에 밝은 컬러의 롱스커트와 블랙 백을 더해 패딩 특유의 캐주얼한 느낌을 부드럽게 정리했습니다. 체크 머플러를 목에 여러 번 둘러 볼륨을 살린 것도 포인트입니다. 패딩처럼 부피감 있는 아우터에는 윈터처럼 비슷한 톤의 머플러를 매치하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산업레터] 생로랑·캘빈클라인·맥퀸까지…글로벌 패션업계,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재편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생로랑의 안토니 바카렐로가 10년 만에 퇴임한 데 이어, 15일에는 캘빈클라인의 베로니카 레오니와 맥퀸의 션 맥기르가 잇달아 퇴임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구찌와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디자인 수장을 교체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인사 개편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입니다. 케링은 생로랑과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일주일 사이 교체하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는데요. 특히 생로랑은 2023년 매출 30억 유로를 돌파했지만, 2025년에는 26억 4,3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습니다. 맥퀸 역시 매장 축소 등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디자인 리더십과 함께 브랜드 경쟁력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캘빈클라인도 2024년 선임한 베로니카 레오니와 약 2년 만에 협업을 마무리합니다. 레오니는 2025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약 7년 만에 정규 런웨이 컬렉션을 부활시키며 브랜드의 미니멀리즘을 재해석했는데요. 총 네 차례 컬렉션을 선보인 뒤 물러나게 됐으며, 캘빈클라인은 컬렉션 사업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책임자를 선임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인사 변화는 럭셔리 업계가 성장 둔화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비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케링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며, 주요 브랜드들은 디자인 혁신과 함께 유통망 효율화에도 나서고 있는데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수요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인사 개편이 향후 실적과 브랜드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