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차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두꺼운 아우터를 꺼내기에는 이르지만 가볍게 걸칠 재킷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올가을에는 작업복에서 출발한 워크 재킷이 일상적인 아우터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탄탄한 소재와 여유로운 실루엣, 큼직한 포켓 등 실용적인 디테일이 특징이지만, 최근에는 쇼츠부터 원피스, 팬츠까지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하며 한층 가볍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올가을 참고하기 좋은 셀럽들의 워크자켓 스타일링을 모아봤습니다.
한편, 최근 럭셔리 패션업계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와 브랜드 인수·매각이 동시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해 컬렉션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의 유통 방식과 제품 구성,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함께 재정비하는 모습인데요. 럭셔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소비자들의 고가 패션 소비가 줄어들면서, 주요 그룹들이 브랜드의 이미지와 수익 구조를 동시에 손보는 ‘리셋’에 나선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유럽 럭셔리 기업들은 소비 둔화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성장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투박한 재킷을 가볍게 입는 법 - 워크 재킷
워크 재킷은 본래 작업복에서 시작한 만큼 넉넉한 실루엣과 실용적인 포켓, 탄탄한 소재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형적인 워크웨어 스타일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아이템과 자유롭게 섞어 입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짧은 쇼츠를 더해 가볍게 입거나, 부드럽게 떨어지는 원피스와 매치해 서로 다른 분위기를 섞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기에 브라운이나 베이지처럼 가을과 잘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면 별다른 레이어드 없이도 계절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평소 즐겨 입는 옷 위에 워크 재킷 하나를 더해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 보세요.
#정수정 - 쇼츠와 함께 가볍게
정수정은 브라운 컬러의 워크 재킷에 화이트 티셔츠와 쇼츠를 매치해 가벼운 캐주얼 룩을 완성했습니다. 상의는 여유로운 재킷으로 볼륨감을 살리고 하의는 짧게 연출해 전체적인 실루엣에 균형을 맞췄는데요. 여기에 브라운 로퍼와 화이트 삭스, 버킷햇을 더해 편안하면서도 클래식한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아직 한낮에는 따뜻한 간절기라면 여름에 입던 티셔츠와 쇼츠 위에 워크 재킷만 걸쳐 계절감을 더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영 - 톤앤톤으로 완성한 가을 스타일링
수영은 카키 워크 재킷에 아이보리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편안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브라운 스웨이드 백과 슈즈를 더해 세 가지 컬러로 전체적인 색감을 차분하게 정리했는데요. 목까지 올라오는 하이넥과 여유로운 기장이 와이드 팬츠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슬기 - 원피스와 믹스매치
슬기는 버건디 컬러의 워크 재킷에 화이트 롱 원피스를 매치해 서로 다른 분위기의 아이템을 조합했습니다. 큼직한 포켓과 여유로운 핏이 돋보이는 재킷의 캐주얼한 느낌과 길게 떨어지는 화이트 원피스의 부드러운 실루엣이 대비를 이루는데요. 여기에 베이지와 브라운이 섞인 부츠를 더해 재킷의 짙은 컬러와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평소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즐겨 입는다면 그 위에 워크 재킷을 걸쳐 조금 더 편안한 가을 스타일로 변화를 줘도 좋겠습니다.
#안나 - 셋업으로 맞춰 입기
안나는 베이지 컬러의 워크 재킷과 같은 소재의 쇼츠를 함께 입어 셋업처럼 연출했습니다. 재킷의 짙은 브라운 배색 칼라와 블랙 이너, 롱부츠를 연결해 밝은 베이지 컬러의 룩에 무게감을 더했는데요. 여유로운 상의와 짧은 쇼츠의 길이 차이가 대비를 이루면서 워크웨어 특유의 투박한 인상도 한층 가볍게 풀어냈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고민하기 어렵다면 같은 컬러와 소재의 상하의를 맞춰 입고, 이너와 액세서리에 짙은 컬러를 더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산업레터] 디자이너 바꾸고 브랜드 사고팔고, 럭셔리 업계 재편
대표적인 브랜드는 구찌입니다. 구찌는 뎀나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뒤 브랜드 전반의 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에서 스트리트웨어와 하이패션을 결합하며 강한 화제성을 만들어낸 뎀나를 통해, 침체된 브랜드에 다시 관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인데요. 단순히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과 캠페인, 매장 경험까지 새로운 방향으로 재정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브랜드를 사고파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라다 그룹은 베르사체를 인수하며 기존 프라다와 미우미우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습니다. 최근 미우미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베르사체까지 확보하며 그룹의 외형을 넓히고 브랜드별 소비층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베르사체 역시 새로운 경영 체제와 디자인 방향을 통해 다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습니다.
반대로 일부 브랜드는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LVMH가 보유한 마크 제이콥스 역시 매각설이 나오면서 럭셔리 그룹들이 수익성이 낮거나 그룹 내 역할이 애매해진 브랜드를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집중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결국 최근 럭셔리 업계의 변화는 단순한 ‘새 디자이너 효과’를 넘어섭니다. 새로운 디자이너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는 동시에 인수·매각을 통해 사업 구조까지 재편하며, 변화한 소비 시장에 맞춰 브랜드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