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과 일상복 사이, 올가을 애슬레저
  • 더부티크팀
입력 2026.09.25 10:00

9월 4주차

운동할 때만 입던 옷이 이제는 일상복으로도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레깅스와 집업처럼 익숙한 액티브웨어를 데님이나 아우터와 함께 매치해 일상에 섞어 입는 스타일이 눈에 띄는데요. 특히 이번 가을에는 스포티한 디테일은 살리면서도 과하게 운동복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일링이 특징입니다. 편안함은 챙기면서도 스타일은 놓치지 않은 스타들의 애슬레저 룩을 모아봤습니다.
한편, 럭셔리 패션을 대표해온 디자이너와 디지털 패션 플랫폼의 새로운 만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약 30년간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미국 패션 플랫폼 리볼브와 새로운 패션·뷰티 사업에 나서는데요. 도나텔라의 디자인 경험과 문화적 영향력에 리볼브의 디지털 커머스 기술 기반 인사이트를 결합해, 콘텐츠와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통적인 럭셔리와 디지털 커머스의 만남이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산업레터를 확인해주세요.

[트렌드] 운동복처럼 보이지 않게 입는 법 - 애슬레저
애슬레저의 매력은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적인 스타일로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트랙 재킷에는 데님이나 롱부츠를 더하고, 트레이닝 셋업은 실루엣과 컬러 조합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한층 갖춰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요. 스포티한 아이템끼리 한 벌로 맞춰 입기보다 서로 다른 무드의 아이템을 자유롭게 섞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익숙한 운동복에 평소 즐겨 입는 데님이나 부츠, 아우터를 하나씩 더해 올가을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애슬레저 룩을 완성해 보세요.
#지수-가볍게 걸치는 도심형 애슬레저
@sooyaaa__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지수는 알로 아이템을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일상적인 애슬레저 룩을 완성했습니다. 그레이 후디에 블랙 크롭톱과 바이커 쇼츠를 매치해 가볍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레이 톱과 블랙 팬츠를 함께 코디해 데일리웨어에 가까운 스타일링을 보여줬는데요. 편안함은 유지하면서도 갖춰 입은 느낌을 줄 수 있어 가벼운 외출이나 캐주얼한 출근 룩으로도 참고할 만합니다. 또한 알로의 블랙 셋업은 몸에 딱 붙지 않는 여유로운 재킷형 상의와 같은 컬러의 하의를 함께 매치해, 운동복보다는 하나의 투피스처럼 보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일상적인 캐주얼 룩으로도 자연스럽게 활용하기 좋은 스타일링입니다.
#손나은 - 핫팬츠와 롱부츠로 완성한 룩
@marcellasne_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손나은은 휠라(FILA)의 그레이 니트 트랙 재킷에 블랙 핫팬츠와 롱부츠를 매치했습니다. 화이트 배색의 하이넥과 소매 라인이 돋보이는 집업은 운동복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짧은 하의와 길게 올라오는 부츠를 함께 코디해 패션 아이템처럼 연출했는데요. 특히 상체는 여유롭게, 하체는 짧은 팬츠와 롱부츠로 길게 연결한 실루엣 덕분에 평범한 트레이닝 룩에서 벗어난 것이 포인트입니다. 운동복에 롱부츠를 더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분위기의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면, 평소 외출할 때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니 - 삼선을 세 가지 방식으로 힙하게
@jennierubyjane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제니는 아디다스(adidas)의 대표적인 삼선 디자인을 각기 다른 스타일로 소화하며 애슬레저 룩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블랙 트레이닝 셋업 룩에서는 여유로운 실루엣에 복부를 살짝 드러내 힙한 분위기를 더했는데요. 몸에 밀착되는 블랙 바디수트에는 삼선 레그워머를 매치해 발레코어를 연상시키는 댄서 룩으로 변주했습니다. 반면 화이트 슬리브리스 바디수트에는 같은 컬러의 니트 레그워머를 더해 컬러를 하나로 통일하고, 몸에 밀착되는 상의와 볼륨감 있는 레그워머의 대비를 살렸습니다. 트레이닝 셋업부터 바디수트와 레그워머까지, 같은 삼선 디자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 서로 다른 분위기의 룩을 완성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김연아 - 체크 아우터와 데님의 조합
@yunakim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김연아는 뉴발란스(New Balance)의 브라운 체크 아우터에 데님을 매치해 일상복에 가까운 애슬레저 룩을 선보였습니다. 넉넉한 핏의 후드 아우터는 어깨를 덮는 케이프 형태의 디테일과 큼직한 포켓이 더해져 편안하면서도 형태감이 살아 있는데요. 여기에 블루 데님을 함께 입어 운동복 느낌을 덜고, 평소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로 완성했습니다. 바람막이처럼 스포티한 아우터도 데님처럼 익숙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면, 운동복에만 머물지 않고 일상적인 애슬레저 룩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산업레터] 도나텔라 베르사체 × 리볼브, 전통 럭셔리와 디지털 커머스가 만났다
@donatella_versace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미국 패션·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기업 리볼브 그룹(REVOLVE Group)과 손잡고 새로운 패션·뷰티 사업에 나섭니다. 양측은 지난 21일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는데요. 도나텔라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를 맡아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 파트너십 등 크리에이티브 전반을 이끌고, 리볼브는 디지털 커머스 기술과 소비자 인사이트, 마케팅 및 운영 역량을 더할 예정입니다.
도나텔라는 1997년부터 약 28년간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를 이끌며 브랜드의 화려하고 대담한 이미지를 구축해왔습니다. 지난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패션과 대중문화 전반에서 영향력을 이어왔는데요. 새로운 파트너인 리볼브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의 패션 이커머스 기업으로, 패션 플랫폼 리볼브와 럭셔리 플랫폼 FWRD를 운영하며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커머스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새로운 합작사는 뷰티를 시작으로 향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중동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도나텔라의 크리에이티브와 문화적 영향력에 리볼브가 보유한 기술과 소비자 인사이트, 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한다는 계획인데요. 아직 브랜드명과 첫 제품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업은 약 30년간 전통적인 럭셔리 하우스를 이끌어온 디자이너와 젊은 소비자층에 강점을 가진 디지털 패션 플랫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런웨이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소비 경험과 연결하려는 것인데요. 도나텔라가 쌓아온 럭셔리 경험과 리볼브의 디지털 경쟁력이 만나 어떤 새로운 패션·뷰티 브랜드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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