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180년 역사를 담은 희귀 아카이브 이미지 공개
입력 2026.06.22 08:12

‘에스파’ 지젤 참여 180주년 캠페인 공개도


로에베 180주년 캠페인의 에스파 지젤 /로에베

올해 180주년을 맞은 스페인 럭셔리 패션 하우스 로에베가 역사를 담은 희귀 사진 아카이브를 공개했다. K팝 그룹 에스파의 지젤 등 화려한 스타들이 참여한 캠페인도 공개하면서 로에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현장을 선보이고 있다.
로에베는 184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죽 공예 장인 공동체에 의해 설립됐다. 1837년 설립된 프랑스 에르메스에 이어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 평가받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시작은 자갈길 위의 작은 공방이었다. 가죽 공예 조합은 1872년 독일 출신 엔리케 로에베 로스버그가 이 조직을 통합하면서 자신의 성(姓)인 ‘로에베’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게 됐다.
엔리케 로에베 로스버그/ 로에베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전화기가 발명되기 전, 전구가 등장하기 전, 그리고 인류가 달에 가기 전부터 존재했던 브랜드”라고 로에베를 소개한다. 2026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데뷔 쇼를 치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180년 유산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하며 팬층을 확대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캠페인은 앰버서더인 에스파의 지젤, 배우 줄리아 가너, 시시 스페이섹, 현대미술가 카라 워커 등이 등장한다.
앰버서더들은 1980년대 로에베가 처음 선보인 ‘플라멩코’를 비롯해 2015년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조나단 앤더슨이 디자인한 아이콘 백 ‘퍼즐’, 현재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아카이브를 새롭게 해석해 선보인 ‘아마조나 180’ 등을 들고 등장한다.
180주년을 맞아 재해석된 아마조나 백은 1975년 스페인의 사회 정치적 전환점을 기념해 제작된 제품이다. 스페인은 당시 프랑코 독재가 끝난 뒤 왕정 복고와 입헌 군주제, 양당 정치 사회로 전환했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에 맞춰 이 백은 새로운 자유와 독립성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직업 세계, 각종 공적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다.
로에베는 1905년 스페인 왕실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1988년 로에베 재단을 설립해 무용, 미술 등 각종 예술 분야를 후원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의 경우 올해 한국 작가인 박종진 도예가가 수상하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Artisanal training workshop at the LOEWE atelier, 1940s./ 로에베


LOEWE offices, Barcelona, 1964.Courtesy of the Collegi d’Arquitectes de Catalunya. /로에베


LOEWE store, Gran Vía, 8, Madrid, 1939./로에베


José Pérez de Rozas window designs at the LOEWE store, Gran Vía, 8, Madrid. 1996 /로에베


LOEWE store, calle Pi y Margall, Madrid, circa 1930.Illustration: José Damián Flores./로에베


Capricho Bag from the Barcelona Collection, 1997. /로에베


Videotape with master recording of FW 1985 fashion show. /로에베


Original Amazona bag from the Ante Oro Collection, 1975. /로에베


José Pérez de Rozas window designs at the LOEWE store, Gran Vía, 8, Madrid, 1956 – 1975. /로에베


LOEWE offices, Barcelona, 1964.Courtesy of the Collegi d’Arquitectes de Catalunya. /로에베

주요 이정표는 다음과 같다.
- 1846년, 마드리드에서 작은 가죽 공방으로 로에베 하우스 설립.
- 1872년, 엔리케 로에베 로스버그가 ‘로에베’라는 이름으로 공방 통합.
- 1905년, 로에베가 스페인 왕실 왕관 납품 업체로 지정됨.
- 1938년, 호세 페레즈 드 로자스가 로에베의 첫 번째 아티스틱 디렉터로 취임.
- 1939년, 마드리드 그란 비아에 로에베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1960년대, 켄 스콧이 디자인한 로에베의 첫 의류 출시.
- 1963년, 런던에 첫 번째 로에베 스토어 오픈.
- 1970년, 디자이너 비센테 벨라가 네 개의 L로 이루어진 독특한 모노그램으로 로에베의 애너그램 모티브 제작.
- 1973년, 도쿄에 스토어 오픈.
- 1975년, 아마조나 백 출시.
- 1977년~1979년, 조르조 아르마니가 로에베 여성 의류 컬렉션 디자인.
- 1983년, 로에베 남성 컬렉션 출시.
- 1988년, 로에베 재단 설립.
LOEWE menswear press kit, FW 1986.Photograpy: Alejandro Cabrera /로에베

LOEWE menswear catalogue, FW 1988.Photography: Alejandro Cabrera.Creative Direction: Studio Gatti /로에베

- 1977년~2013년, 나르시소 로드리게스, 호세 엔리케 오냐 셀파, 스튜어트 비버스 등 여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로에베의 현대적 정체성 확립.
- 2013년, 조나단 앤더슨이 새로운 세대를 위해 로에베 하우스를
재정의하며 새롭고 독창적인 장을 시작함.
- 2016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제정.
- 2024년, 중국 상하이 전시 센터에서 로에베 최초의 대규모 전시회 개최.
- 2025년,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
- 2026년, 로에베 설립 180주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