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카프리 팬츠’에 다시 빠진 이유
  • 더부티크팀
입력 2026.06.12 10:00

6월 2주 차

6월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의 길목에 들어선 지금, 패션 인사이더들의 피드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이템은 단연 ‘카프리 팬츠’입니다. 매치하는 상의나 슈즈에 따라 페미닌함부터 시크함까지 다채로운 무드를 자아내며 무한한 변신이 가능한 만능 키 아이템인데요.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기본 민소매나 루즈한 셔츠, 혹은 멋진 재킷을 꺼내 자신만의 독창적인 서사로 리얼웨이 룩을 완성해낸 네 명의 뮤즈를 소개합니다.
한편, 한세실업이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의류 전시 ‘웨어 더 퓨처(Wear the Future)’를 공개하며 미래 로봇 의류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을 넘어 교육, 돌봄,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능과 역할에 맞춘 전용 의류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냉감·고신축·고내구성 소재 등 기존 기능성 의류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의류 시장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미래 의류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휴머노이드 패션 시장 동향의 한 내용은 산업레터를 확인해주세요.
[트렌드] 그녀들이 선택한 ‘카프리 팬츠’ 연출법
애매한 길이 탓에 늘 호불호가 갈리며 한때는 “다리가 짧아 보인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번 여름만큼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과거의 카프리 팬츠가 다소 과감한 Y2K 무드 중심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훨씬 현실적이고 세련된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죠. 바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깅스의 부담감과 쇼츠의 과한 노출을 영리하게 비껴간 카프리 팬츠. 특유의 덤덤하고 쿨한 실루엣을 무기로 올여름 가장 영리한 트렌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있지_채령
@chaerrry0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채령은 내추럴한 홀터넥 느낌의 화이트 민소매 탑 아래에 깔끔한 카프리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슬림한 핏 덕분에 전체적으로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룩이죠. 채령은 여기에 가볍게 들기 좋은 네이비 톤의 가방을 매치하고, 발끝에는 러블리한 메리제인 슈즈를 더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고 은은한 멋이 풍겨, 일상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거나 주말 데이트를 할 때 참고하기 가장 좋은 스타일링입니다.
#레드벨벳_조이
@_imyour_joy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조이는 로맨틱한 무드가 물씬 풍기는 오프숄더 스타일의 화이트 크롭 탑에 슬림한 카프리 팬츠를 선택했습니다. 카프리 팬츠 특유의 단정함에 어깨 라인을 드러내는 페미닌한 감성을 한껏 더해 세련된 밸런스를 보여준 코디입니다. 특히 크롭 탑의 기장감 덕분에 살짝 드러나는 허리 라인이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주는데요. 덕분에 다리가 한층 더 길어 보이고 전체적인 비율이 완벽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여름날의 싱그러운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룩입니다.
#에스파_카리나
@katarinabluu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카리나는 내추럴하면서도 여리여리한 무드가 극대화된 카프리 팬츠의 정석 코디를 선보였습니다.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화이트 셔츠나 루즈한 실루엣의 탑을 카프리 팬츠 위에 툭 걸치듯 매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자칫 너무 편해 보일 수 있는 룩이지만, 카리나는 앞코가 반짝이는 메리제인 구두를 착용해 세련된 에지를 더했습니다. 그녀의 시그니처인 긴 생머리와 어우러지는 청순한 감성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따라 입기 좋은 완벽한 스타일 가이드가 되어줍니다.
#차정원
@ch_amii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사복 패션의 강자 차정원은 카프리 팬츠를 조금 더 포멀하고 시크한 무드로 영리하게 풀어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핏이 딱 떨어지는 네이비 오버핏 재킷 안에 가벼운 이너를 레이어드하고, 하의로 카프리 팬츠를 매치해 세련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완성했죠.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수트 스타일링이지만, 화사한 화이트 컬러의 플랫 댄스 슈즈를 선택해 한층 가볍고 위트 있는 터치를 더했습니다. 데일리 출근룩은 물론 격식 있는 자리에 갈 때도 손색없는 훌륭한 믹스매치 룩입니다.

[산업레터] 로봇도 옷을 입는 시대가 온다 – 한세실업이 선택한 로봇 의류 산업
출처 : 한세실업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패션 기업 ‘한세실업’ 이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의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의류 전시 ‘웨어 더 퓨처(Wear the Future)’를 공개하고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휴머노이드와 로봇 의류 시장은 아직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미래 산업”이라며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세실업은 휴머노이드가 단순한 산업용 기계를 넘어 교사, 간병인, 서비스 직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로봇 역시 역할과 환경에 맞는 의류가 필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교육·돌봄·산업·서비스 등 4개 분야를 주제로 각각 다른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의류를 선보였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친근함을, 돌봄 분야에서는 청결성과 안정감을, 산업 현장에서는 내구성과 작업 효율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의류 설계에도 기존 기능성 의류 기술이 적극 활용됐습니다. 장시간 작동 시 발생하는 열을 고려한 냉감 소재, 반복 움직임을 견딜 수 있는 고신축·고내구성 원단, 넓은 관절 가동 범위를 위한 입체 패턴과 오픈 구조 등이 적용됐습니다. 간병인, 정원사, 아동형 휴머노이드 등 활용 목적에 따라 방수 기능이나 장비 부착이 가능한 워크웨어 형태 등 세부 디자인도 차별화했습니다.
한세실업은 휴머노이드 시장이 향후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에 축적한 기능성 소재와 디지털 디자인 역량을 미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019년 국내 의류업계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 조직을 구축하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으며, 현재는 AI를 디자인 및 개발 과정 전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보급 확대와 함께 로봇 의류가 새로운 패션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