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주 차
2026년을 앞두고 다양한 명품 브랜드에서 롱핸들백 디자인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에 국한된 흐름이 아니라, 여러 하우스에서 비슷한 방향성이 반복적으로 포착된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가방 트렌드의 변화 신호로 보이죠. 이번 트렌드 레터에서는 카리나, 애니, 제니의 스타일링을 통해 2026 시즌 롱핸들백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편 새해 초부터 글로벌 명품·스포츠 브랜드를 중심으로 컬래버레이션이 다시 한번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단발성 이슈를 넘어,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략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방향으로 협업의 결이 정교해지는 모습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 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트렌드] 가늘고 긴 스트랩이 만드는 새로운 가방 비율
과한 로고나 장식보다는 길게 늘어진 핸들과 정제된 쉐입, 소재의 질감으로 분위기를 완성하는 방식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숄더에 걸었을 때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위치와 몸선에 따라 흐르는 스트랩의 길이가 전체 룩의 인상을 좌우하며, 가방 역시 하나의 실루엣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카리나
카리나가 선택한 가방은 프라다 패시지 미디엄 가죽 백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2026 F/W 패션쇼 참석 당시 착용하며 자연스럽게 주목받은 아이템이죠. 미니멀한 블랙 스타일링에 더해졌을 때 가방의 선형적인 실루엣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송아지 가죽과 리나일론 소재의 조합, 여유 있는 드롭 길이의 롱 핸들은 숄더 연출 시에도 부담 없이 어우러집니다. 과장된 디테일 없이도 프라다 특유의 절제된 미감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카리나의 차분한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애니
애니가 선택한 가방은 발렌시아가 르 시티 백 이스트-웨스트입니다. 블랙 아우터와 루즈한 팬츠, 워커 슈즈로 완성한 힘을 뺀 스타일에 롱핸들백을 더해 꾸안꾸 스타일을 깔끔하게 완성했습니다. 가방 특유의 가로로 길게 떨어지는 쉐입과 빈티지한 질감이 어우러지며, 편안한 착장에도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더해집니다. 특히 르 시티 백은 매끈하게 정제된 디자인보다는 크랙감 있는 레더와 앤틱한 금속 디테일을 강조한 모델로, 힘을 뺀 스타일에 무리 없이 어우러지는 점이 특징입니다.
#제니
제니가 선택한 가방은 샤넬 스몰 플랩 백입니다. 포멀한 셔츠와 데님 조합에 롱핸들백을 더해 클래식하면서도 힘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죠. 체인 대신 길게 늘어진 스트랩이 더해지며, 기존 플랩 백보다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이 가방은 2026 S/S 시즌 신상으로, 제니의 첫 단독 사진전 ‘J2NNI5’ 현장에서 실물로 공개되며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전시 착장과 이후 공개된 일상 컷을 통해 빠르게 화제가 확산됐죠. 클래식 플랩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실루엣은 한층 부드럽고 유연해졌고, 레더 스트랩과 탑 핸들 옵션이 더해지며 실용성 역시 강화되었습니다.
[산업 레터] 2026년 시작을 함께, 글로벌 브랜드 협업 활기
새해 초부터 글로벌 명품·스포츠 브랜드를 중심으로 컬래버레이션이 다시 한번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단발성 이슈를 넘어,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략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방향으로 협업의 결이 정교해지는 모습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례의 첫 번째로 나이키와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가 전개하는 ‘나이키 스킴스’입니다. 지난해 9월 의류 컬렉션에 이어, 올해는 첫 풋 웨어 협업인 ‘에어 리프트 메시’를 공개하며 파트너십을 확장했습니다. 나이키의 아이코닉 모델인 에어 리프트를 기반으로, 스킴스 특유의 뉴트럴 컬러 팔레트와 미니멀한 실루엣을 결합해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슈즈로 재해석했습니다. 기능성과 브랜딩을 동시에 강화한 전략적 협업으로 평가됩니다.
두 번째로 럭셔리 하우스 간 협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몽클레르는 릭 오웬스와 함께 이례적으로 2026 S/S 컬렉션을 선공개하며 실험적인 하이엔드 아우터웨어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마놀로 블라닉과 손잡고 슈즈 컬렉션을 선보이며, 스페인 헤리티지를 공유한 두 브랜드의 꾸뛰르적 장인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최근의 콜라보는 화제성보다 세계관과 가치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브랜드 간 협업이 하나의 장기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