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1위 버블팩 ’30초 퀵 버블 마스크' 개발한
메노킨(MENOKIN) 이보경 대표
*올리브영 1위 버블 팩! 스킨케어에 진심이라면, 이보다 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헤드 타이틀이 있을까? 올리브영에서 마스크팩을 탐색 중 눈길을 사로잡은 건, ‘1위 원조 버블팩’의 문구가 빛나는 ‘메노킨 30초 퀵 버블 마스크’였다. ‘NO 시트, NO 워시’로, 몇 번의 펌핑으로 바르고 흡수시키면 끝나는 마스크팩이라니! 이 혁신적인 포뮬러 앞에서 K-뷰티의 상상력에 감탄했다. ‘메노킨 30초 퀵 버블 마스크’와의 강렬한 첫 만남은 더 큰 놀라움으로 이어졌다. 신생 인디 브랜드임에도, 이미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팬덤의 물결을 타고 글로벌 무대에서 눈부신 성장의 기록을 써가고 있었다.
‘메노킨’은 ‘넥스트 빅 웨이브’를 일으킬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W컨셉, 29CM, 카카오 쇼핑 라이브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올리브영 온오프라인몰 입점과 함께 눈부신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일본 대표 온라인 플랫폼 큐텐(Qoo10), 미국 아마존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미국 아마존에서 단기간에 마스크팩 순위 50위권까지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이끌었다. 이 열기를 타고 일본 앳코스메, 로프트, 플라자 680여 개 매장에 2026년 2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또한 코스트코 등 글로벌 유통 채널과도 협의 중이다. 유럽, 중국, 중동, 동남아 등에서 론칭 문의가 이어지며, 차세대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메노킨’ 본사는 2026년에 숨가쁘게 이어질 국내외 론칭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쳤다. 그 중심에서, ‘메노킨’의 창립자 이보경 대표를 만났다. ’30초 퀵 버블 마스크’로 시작된 버블팩 신드롬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서 ‘메노킨’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
―‘메노킨(MENOKIN)’ 이전에 20대에 처음 유아용품 브랜드를 창업했다고 들었다. 어린 나이에 창업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가.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대학 졸업 후 입사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회사에 들어가 일하기보다 직접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창업은 졸업 작품으로 디자인한 유아용품을 통해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국가 지원을 받아 독일 K+J 유아용품 박람회에 참여해 토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항상 기존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하는 혁신에 관심이 많았다. 6년 정도 운영하며 제조부터 브랜딩, 단가 협상, 영업, 유통, 마케팅 등을 직접 몸으로 부딪쳐가며 배웠다.”
―유아용품 브랜드 창업 이후 어떻게 K-뷰티 브랜드의 세계로 들어가게 됐는가.
“학교 선배를 통해 이영애 배우를 만나 ‘리아네이처’ 창립 멤버로 브랜드 시작을 함께 하게 됐다. 상품 기획, 패키지 디자인, 네이밍, 스토어 디자인, 글로벌 론칭까지 모두 함께 하며 글로벌 뷰티 마켓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게 됐다. 새벽 4시에 출근해 일할 정도로 화장품이 너무 재밌었다. 당시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과 파급력에 놀랐고, 다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열정이 일었다.”
―2020년 3월 ‘메노킨’ 창립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과 교차하는데, 당시 무모한 모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지.
“처음 창업할 때는 그런 생각은 없었다. 그 당시에는 좋은 제품을 소개해 3~4가지 미니멀 한 사용단계만으로도 충분한 뷰티 루틴을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화장품 개발을 계속해 왔지만, 실제로 집에서 매일 사용하는 제품은 3~4개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 중에 나처럼 단 세 단계로도 충분한 뷰티 루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브랜드를 론칭 후, 출산시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되었다. 1~2명뿐이던 직원들도 재택근무로 전환되며 몇 년간 대부분의 업무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데스 밸리(death valley: 신생 기업이 초기 단계에서 자금난, 운영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겪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가 생각하며 좌절하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그 어려운 ‘데스 밸리’ 시기에 ‘메노킨’의 초히트작 ’30초 퀵 버블 마스크’가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한살 아기를 키우는 워킹맘이 되면서 잠잘 시간도 부족한데, 마스크팩 붙이는 것은 너무 벅찼다. 사업하기 전, 회사 다닐 때도 떠올려보니, 퇴근 후 마스크팩 한번하고 자고 싶은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이 과정을 좀더 간편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물음 끝에, 버블을 바르기만 해도 20분 후 시트 떼어 냈을 때의 물광 보습감이 나는 ‘노시트, 노워시, 간편하게 사용하는 버블 마스크’라는 개념을 생각했다.”
―‘30초 퀵 버블 마스크’는 시트와 워시오프 과정을 모두 없앤 ‘NO 시트, NO 워시’ 혁신의 독창적인 제형이다. 당시만 해도 ‘메노킨’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새로운 버블 제형의 마스크팩 개발에 난관이 많았을 듯하다.
“버블팩이 나오기까지 2년여의 시간을 들여 개발을 했다. 출시전 마지막 샘플 테스트에 참여한 모두의 반응이 좋았다. 무엇보다 인스타그램에 ’30초 퀵 버블 마스크' 출시 소식을 올렸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전까지 몇 개의 댓글도 달리지 않던 피드에, ‘출시되면 꼭 써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기대 어린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개발은 출시 후까지 계속 이어져,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메노킨만의 버블을 만들었다. 메노킨 버블팩은 ‘에어타이트 버블 공법’을 통해 메노킨의 독자 펌프와 포뮬러가 만나, 미세 버블이 풍성하게 토출되어 피부에 바르면 즉각적인 물광을 선사한다."
―그 후 ’30초 퀵 버블 마스크’는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버블팩 출시전 대비 연매출이 100배 성장했다. 이 센세이셔널한 히트의 핵심 성장 동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버블팩의 제품력이라고 생각한다. ‘메노킨’은 직원 1-2명으로 시작한 작은 인디 브랜드였다. 나는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광고비가 없어서 대규모 시딩할 여력이 없었고, 하루 5만 원의 예산으로 ’30초 퀵 버블 마스크' 광고를 시작해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 달 만에 월 매출 1억으로 급성장했다. 먼저 구매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제품 리뷰가 쏟아지며 자연스럽게 바이럴의 효과가 급물살을 탔다. 실제 청담샵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리뷰가 공식몰에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메이크업 하기전 사용하기 좋다는 후기들이 쌓였다. ‘청담 메이크업 샵 추천템’ 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제품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제품 기대를 충족시켜 광고 없이도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 5월, 배우 박보영을 브랜드 뮤즈이자 모델로 발탁했다. 배우 박보영이 가진 이미지와 메노킨의 브랜드 철학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보는가?
“‘타임 세이빙 미니멀 스킨케어’라는 ‘메노킨’의 뷰티 철학을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모델을 생각했을 때, 배우 박보영이 떠올랐다. 놀랍게도 박보영 배우 역시 평소 ‘메노킨’을 직접 사용해온 고객이었다. 좋아하던 브랜드로부터 모델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을 때, 진심 어린 감동을 느꼈다. ‘메노킨’을 오래 사랑해온 고객들 또한 박보영 배우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브랜드와 완벽히 어울린다며 함께 기뻐해 주었다.”
―메노킨이 지향하는 가치는 ‘요즘 뷰티에서는 시간이 가장 트렌디한 가치이다’, 곧 ‘타임 세이빙 미니멀 스킨케어’다. 이 철학을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을 어떻게 리드해가는 K-뷰티 브랜드가 되고 싶은가?
“지금까지 ‘메노킨’의 모든 제품은 나 자신과 여성들이 현재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실현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간편하게, 빠르게, 그러나 확실하게 효과를 경험하고 싶다’는 니즈가 ’30초 퀵 버블 마스크' 개발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하고, 직접 만족을 느끼며, 자발적인 바이럴로 확산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특히 해외 고객들 중에는 복잡한 K-뷰티 루틴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메노킨’은 몇 가지 단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쉬운 ‘이지 K-뷰티(Easy K-Beauty)’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미니멀 뷰티 루틴으로 맥시멀 뷰티 효과’를 선사하는 대표 K-뷰티 브랜드로 오래 사랑받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