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 차
털 목도리를 두르기엔 아직 덥고, 그렇다고 휑한 목을 드러내자니 왠지 서늘하게 느껴지는 요즘 날씨. 지금 활용하기에 적격인 패션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스카프’인데요. 스카프를 목에 두르는 클래식한 연출도 멋있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활용해 나만의 개성을 살린 코디를 완성할 수도 있답니다. 스카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에든 어울리는 ‘만능 액세서리’로, 그날의 룩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주가 가능한 아이템이거든요. 이번 부티크 레터에서는 스카프를 모자, 머리끈, 벨트 등으로 활용한 셀럽들의 감각적인 코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작은 한 장의 패브릭이 완성하는 스타일의 마법, 함께 살펴보시죠.
한편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MZ세대 소비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패션 및 식음(F&B) 브랜드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경쟁은 단순한 브랜드 유치전이 아니라, 백화점의 정체성을 ‘체험형 라이프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업계 관계자는 보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 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트렌드] like JENNIE부터 V까지, 활용도 만점 스카프
# 넥 스카프 like 아사
요즘 가장 뜨거운 패션 아이콘을 꼽으라면, 단연 베이비몬스터의 아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사는 평소 스카프나 넥타이로 목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을 즐긴다고 직접 밝힌 바 있죠.
첫 번째 룩에서는 넥타이를 정석적으로 매는 대신, 스카프처럼 가볍게 둘러 색다른 포인트를 줬습니다. 블랙 컬러에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두께감 있는 스카프 아래로는 얇은 실버 목걸이를 매치해 세련된 밸런스를 완성했습니다. 심플한 스퀘어넥 블라우스 덕에 스카프의 존재감이 한층 도드라지죠.
두 번째 룩에서는 핑크 컬러의 시스루 스카프로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활용하기 좋은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어두운 컬러감의 착장 위에 화사한 핑크 스카프를 얹어, 사랑스럽고 걸리시한 무드를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울 소재의 스카프를 넥타이 형태로 묶은 코디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아우터의 칼라 부분에 스카프를 둘러 포인트를 준 것이죠. 여기에 긱시크 스타일의 안경을 매치해, 섹시한 오피스 걸을 연상시키는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 헤어 스카프 like 제니
제니는 스카프를 모자처럼 머리에 두르는 ‘헤드 커치프(Head Kerchief)’ 스타일링으로, 보온성과 큐티함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첫 번째 룩에서는 인형 같은 비주얼에 머플러를 머리 위로 감아 올려, 감각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두 번째 룩에서는 시스루 스카프를 얼굴 라인에 따라 자연스럽게 묶어 연출했는데요. 다소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블랙 컬러의 벌룬 원피스 착장에, 스카프가 완벽한 포인트가 되어 줬습니다. 블랙 플라워 자수가 새겨진 시스루 스카프로 큐트한 무드를 극대화하며, 얼굴을 감싸 윤곽이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더했어요.
# 머리끈 스카프 like 문가영, 미나
문가영은 얇은 스카프를 머리끈으로 활용해 우아하면서도 캐주얼한 무드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돌체앤가바나의 시크한 패턴이 돋보이는 스카프를 로우 포니테일 헤어에 가볍게 묶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죠. 이렇게 스카프를 헤어 액세서리로 활용하면, 올 블랙 레더 코트처럼 다소 묵직한 아우터 룩에도 생기를 더할 수 있어요.
트와이스의 미나는 팬디의 스카프를 활용한 독창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스카프를 머리끈처럼 묶는 대신, 머리카락과 함께 땋아 풍성한 실루엣을 연출했는데요. 상하의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톤온톤 스카프가 룩의 완성도를 높이는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 허리 스카프 like 리사, 뷔
리사는 스카프를 벨트 대신 허리에 둘러 코디에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했습니다. 크롭 기장의 탑, 광택감 있는 블랙 스커트 위에 비슷한 소재의 실크 스카프를 벨트처럼 두르니 고급스러움이 한층 배가되었죠.
방탄소년단의 뷔도 화려한 패턴의 실크 스카프를 허리에 둘렀습니다. 넓은 폭의 스카프를 가볍게 돌돌 말아 벨트처럼 연출하니, 투박하면서도 캐주얼한 남성미가 돋보입니다. 무채색의 올블랙 착장에 굳이 다른 액세서리를 더하지 않아도, 스카프만으로도 완벽한 코디가 완성되었습니다.
[산업] 패션부터 맛집까지, 백화점 3사 경쟁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MZ세대 소비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패션 및 식음(F&B) 브랜드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거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에 집중됐던 전략이, 이제는 ‘체험형 콘텐츠’와 ‘해외 현지 감성’을 결합한 공간 경쟁으로 확장되는 양상인 것 입니다.
롯데백화점은 ‘키네틱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MZ세대 인기 브랜드(마뗑킴, 더바넷, 테토, 로우로우 등)를 집약하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스페인 요리 전문점 ‘라콘차(La Concha)’와 프렌치 스테이크 하우스 ‘르뵈프(Le Boeuf)’ 등 유럽식 다이닝 브랜드를 도입, 패션과 미식의 결합을 강화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브랜드 ‘국내 첫 매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에이프(Aape)’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며 젊은 남성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 트렌드 허브 구축에 나섰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대 규모의 식품관 ‘프리미엄 델리’를 완성하며 미쉐린 셰프 협업 한식 브랜드부터 일본 오니기리 전문점 ‘오니마루’, 베트남 하노이의 ‘블루 버터플라이’ 등 글로벌 레스토랑을 유치했습니다. 특히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전통주 전문관’을 신설해 지역성과 트렌드를 결합한 새로운 F&B 큐레이션을 시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경쟁이 단순한 브랜드 유치전이 아니라, 백화점의 정체성을 ‘체험형 라이프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쇼핑 공간’이 아닌 ‘취향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브랜드 구성의 다양성과 경험 중심형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