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 차
날씨가 한결 부드러워지며 가을 패션 준비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수많은 코디 아이템 중에서도 ‘근본 중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청패션은 특히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요즘의 청청패션은 보법부터 남다른데요. 예전에는 흰 티에 청 재킷, 청바지 조합이 청청의 정석이었다면, 이제는 이너로 활용하거나 언밸런스하게 연출하는 등 방식이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연청’, ‘중청’보다 묵직한 진청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특징인데요. 이번 부티크 트렌드 레터에서는 올가을 참고하기 좋은 청청패션 트렌드를 정리해드립니다. 한편, 2025년 상반기 3대 백화점의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작년과 달리 점포 수에 변화도 생겼으며, 경기 침체로 인해 눈에 띄는 성장세는 찾기 어려웠는데요. 그중 상위권에 속하는 11개의 대형 점포들은 순위의 변동에도 생기며 꾸준히 변화를 위한 투자와 강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 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트렌드] 청청 공식의 변화

가장 큰 변화는 청청패션을 ‘이너’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오기 전까지는 데님 셔츠를 이너처럼 매치하는 것이 좋은데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평소 입던 청바지 조합에 데님 셔츠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으면 됩니다. 단, 지나치게 튀는 컬러는 피하고, 코트·가방·신발 모두 클래식한 색감으로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언밸런스 청청

기존 청청패션은 상·하의 컬러와 워싱을 맞추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죠. 하지만 그 공식을 살짝 깨기만 해도 훨씬 다채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지 데님에 연청 셔츠를 매치하거나 그 반대로 시도해보세요. 청청하면 흔히 떠오르는 웨스턴 무드 대신, 미니멀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셔츠와 팬츠의 핏을 다르게 매치하는 것도 또 다른 팁인데요. 오버사이즈 데님 셔츠는 여유 있는 캐주얼 룩으로, 슬림 핏 셔츠는 깔끔한 오피스룩으로 손쉽게 완성됩니다.
#연청에서 진청으로

한때 ‘촌스럽다’는 오해를 받았던 진청은 지금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특히 진청 데님 셋업은 복고 감성과 힙한 무드를 동시에 살릴 수 있어 데일리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짙은 인디고 톤의 셋업 자켓은 단단한 소재와 스트레이트 핏 덕분에 깔끔한 실루엣을 연출하며, 연청 셋업보다 안정감이 있는데요. 차분하고 묵직한 톤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있어, 체형 보정에도 제격입니다.
#아우터 매치

청청의 컬러 조합을 유지한 채, 아우터를 코트나 블레이저 등으로만 바꿔줘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두운 톤의 데님 셔츠는 블레이저의 포멀함을 한층 강화하는데요. 좀 더 단정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데님 셔츠와 청바지에 구두를 매치하고, 단정한 갈색 스웨이드 재킷을 걸쳐보세요. 1970년대 영화 속 장면 같은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룩이 완성됩니다.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재킷 단추는 살짝 풀어두는 센스도 잊지 마세요.
[산업] 3대 백화점, 매출과 점포 변화에 따른 올 상반기 실적

올해 상반기(1월부터 6월)의 3대 백화점인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3대 백화점의 매출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소폭 신장을 보였습니다. 매출을 합산한 결과, 총 17조 9,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의 성장을 보인 건데요. 특히 점포 수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롯데 마산점이 작년 6월 말 폐점하고, 현대 부산점은 작년 9월 ‘커넥트현대부산’으로 점포 명을 바꿔 복합 쇼핑몰로 업태를 전환했습니다. 또 현대 동구점은 ‘울산점 동구’로 점포 명을 바꾸면서 올산점과 매출을 합산 집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3대 백화점의 점포 수가 전년보다 3개가 줄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백화점 유통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1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2023년부터는 둔화하는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등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온라인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가운데서도 상위권 점포는 중하위권 점포와의 극명한 희비를 보였습니다. 상위권 점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39개의 중하위권 점포들 대부분 중하위권에 속합니다.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보인 11개의 대형 점포들은 지속적인 면적 확장과 콘텐츠 강화 등 투자 확대로 인한 트래픽 증가와 함께 명품을 비롯한 해외패션이 꾸준한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됩니다.
순위는 신계세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이 작년에 이어 나란히 1, 2위에 올랐고,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롯데 본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왔습니다. 또한 작년 10위를 기록한 롯데 부산본점은 더현대서울을 제치고 9위에 올랐습니다. 유통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는 31개 점포에서 총 6조 8,918억 원의 매출로 0.9의 성장률을 보였고, 신세계는 13개 점포에서 총 6조 2,554억원으로 2.3%의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현대는 14개 점포에서 전년보다 0.4% 감소한 4조 6,85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