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주 차
무더운 여름,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 아이템이 필요하다면 ‘백리스(Backless)’만 한 것이 없죠. 과거에는 셀럽들의 시상식 드레스나 무대 의상에서만 볼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스트리트 패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백리스인데요. 백리스가 유행인만큼 디자인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트렌드 레터에서는 우아한 백리스부터 힙하고 트렌디한 백리스까지. 셀럽들의 백리스 연출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국내 주요 호텔들이 K-뷰티 브랜드와 협업하는 양상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이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 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트렌드] 반전 뒤태 포인트, 백리스 룩
#민니

아이들 민니는 등 전체가 드러나는 과감한 선택을 보여줬습니다. 가슴 아랫부분과 허리 중간에 리본 모양으로 묶인 얇은 스트랩, 어깨 쪽 세로 스트랩이 고정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벨벳 드레스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여기에 보트넥과 허리 양옆이 파인 사이드 컷 아웃 디자인이 더해져 우아함도 갖췄죠. 헤어 스타일은 백리스가 돋보이는 하이 번, 또 드레스와 같은 소재인 벨벳 리본으로 장식했습니다. 올블랙 코디에 포인트를 줄 목걸이와 레드립으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보여줬네요.
#카리나

백리스를 시도해 보고 싶지만 너무 깊게 파인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면 카리나의 스타일을 참고해 보세요. 카리나는 민니보다 한층 더 캐주얼하고 일상적인 백리스 코디를 선보였습니다. 카리나가 선택한 디자인은 목을 감싸는 홀터넥 디자인의 블랙 크롭탑인데요. 하프 백리스로 포인트를 줄 수 있으면서도 노출이 과하지 않아, 백리스를 처음 시도하는 입문자용으로 제격인 디자인입니다. 또 홀터넥과 슬림핏이 고정력 걱정도 덜어주죠. 이런 스타일링에는 깔끔하게 올려 묶은 하이 번이나 포니테일은 물론, 카리나처럼 자연스럽게 푼 머리로 은은하게 백리스를 강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나

이번 레터에서 소개하는 백리스 중 가장 반전미 가득한 디자인은 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앞면만 보면 일반적인 홀터넥 니트 조끼 같지만, 돌아서면 어깨와 등이 훤히 드러나는 아이템입니다. 드레스나 크롭탑이 아닌 조끼라는 점에서 백리스 디자인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음도 느낄 수 있죠. 또한 앞서 살펴본 민니의 백리스가 우아한 분위기였다면, 나나의 백리스는 보다 힙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짜임새 있는 니트 소재에 로우라이즈 밀리터리 팬츠, 칼 단발과 볼캡까지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연출한 나나였습니다.
#다솜 & 공효진

다솜과 공효진은 모두 휴양지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은 백리스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솜은 실키한 텍스처의 원피스를 선택해 페미닌함을 강조했는데요. 화려한 플라워 패턴이 그린 컬러 위에 더해져 싱그러운 무드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백라인의 스트랩의 모양도 다이아몬드 형태로 교차되어 포인트가 되고 있죠. 추가적인 아이템 없이 원피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끌 수 있는 백리스 디자인입니다.
반면 공효진은 블랙 드레스를 활용해 한층 더 미니멀하고 차분한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넓게 파인 백라인 위로 연결된 나비모양 스트랩은 안정감과 스타일리시함 모두 보여주죠. 여기에 비슷한 느낌을 선사하는 라탄백과 버킷햇으로 휴양지 분위기를 한껏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빨간 플랫 슈즈를 코디해 단조로운 룩에 강렬한 포인트까지 보여줬는데요. 공효진 특유의 패션 감각이 돋보인 연출이었습니다.
[산업] 호텔 속 K-뷰티, 새로운 경험 마케팅의 키워드로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국내 주요 호텔들이 앞다퉈 K-뷰티 브랜드와 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호텔 속 K-뷰티’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호텔을 찾는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아 자연스럽게 해외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최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 ‘반얀트리 서울’은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과 손잡고, ‘그린 리브스 오브 서머’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수영장, 조식 등 호텔 서비스를 즐기는 것은 물론, 탈리다쿰의 스킨케어 세트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강원 속초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형 호텔 카시아 속초는 K-뷰티 브랜드 몰바니와 협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시그니처 공간인 인피니티풀을 몰바니의 상징 색상인 노란색으로 꾸며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의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 역시 살롱 전문 브랜드 아윤채와 협업해, 호텔 전역을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는데요.
이처럼 K-뷰티 브랜드들이 호텔과 협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보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뷰티 전문점이 가격과 효능 중심의 판매 공간이라면, 호텔은 고객이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접점이 되기 때문이죠. 호텔 입장에서도 이 같은 협업은 큰 장점입니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최근 호텔업계는 ‘잠만 자는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 호텔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은 단순 마케팅을 넘어, 호텔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처럼 호텔과 함께하는 K뷰티가 새로운 경험 마케팅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