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주 차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옷장 속 민소매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으로 무한한 변주가 가능한 민소매는 그야말로 여름 스타일링의 핵심 아이템인데요. 시원하면서도 감각적인, 민소매 하나로 완성하는 썸머 룩. 오늘은 민소매 스타일링에 입문한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손나은의 코디를 예시로 다양한 연출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편, 요즘 스타트업 광고에 대스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지드래곤의 ‘뤼튼’ 광고가 대표적 사례인데요. 광고료가 비싼 슈퍼스타들을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섭외했을까요? 이번 부티크 산업 레터에서 그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렌드] 이너에서 메인으로, 민소매의 시대가 왔다
한때는 속옷이나 이너웨어로 여겨졌던 민소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언더붑, 슬리브리스, 팬츠리스룩 등 피부 노출을 과감하게 활용한 스타일이 주목받으며, 팔 라인을 드러내는 민소매 패션 역시 당당한 ‘주연’으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MZ세대와 패션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민소매 단독 스타일링이 대세가 되며, 지금은 일상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Look 1: 캐주얼하게, 그러나 심심하지 않게

기본에 충실한 민소매 스타일을 원한다면, 베이직한 무지 컬러의 민소매 톱에 밝은 하의를 매치해 보세요. 손나은은 블랙 민소매에 아이보리 팬츠를 매치하고, 허리에 스카프를 더해 포인트를 살렸는데요. 이처럼 옷의 소재나 색깔만 바꿔주어도 색의 대비와 텍스처로 충분히 개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Look 2: 스포티한 감성을 더하다

활동성까지 고려한 민소매 룩을 원한다면 나일론 소재의 조거 팬츠, 레깅스 등 기능적인 하의를 매치해보세요. 여기에 운동화나 스포티 샌들을 더하면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컬러는 톤온톤으로 맞추는 것이 안정감을 더하는 팁인데요. 다크 톤 위주로 스타일링하면 과하지 않으면서 어떤 곳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세련된 애슬레저 무드가 완성됩니다.
#Look 3: 민소매 원피스로 러블리한 여름 보내기

사랑스러운 무드를 연출하고 싶을 땐 캉캉 민소매 원피스를 추천합니다. 가볍게 퍼지는 캉캉 스타일의 실루엣은 걸을 때마다 부드럽게 흩날리며 로맨틱한 무드를 완성해 주는데요. 여기에 헤어는 커치프로 묶고, 라피아 햇과 빅 프레임 선글라스를 더하면 어디서든 바캉스 감성이 살아나요. 마지막으로 스트랩 샌들이나 쪼리를 매치하면 과하지 않게, 발끝까지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스타일링 팁

민소매는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리는 범용성 높은 아이템입니다. 스커트와 매치하면 로맨틱한 무드를, 와이드 팬츠는 스포티한 감성을, 쇼트팬츠는 키치하고 발랄한 인상을 줄 수 있죠. 손나은처럼 롱 삭스를 더해 다리 라인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스타일링 팁인데요. 또한 민소매는 팔 라인이 강조되는 만큼, 헤어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스타일 밸런스를 살리는 핵심입니다. 곱창끈이나 헤어밴드를 머리에 얹거나, 양갈래 땋은 머리처럼 러블리한 디테일을 더해보세요. 작은 터치 하나로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같은 옷, 다른 무드

같은 민소매라도 스타일링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손나은은 화이트 민소매 톱에 블루 자수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하고, 여기에 심플한 실버 네크리스로 은은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첫 번째 룩에선 브라운 베레모와 양갈래 헤어로 사랑스러운 시골 소녀 무드를 완성했고, 두 번째 룩에선 블루 볼캡과 웨이브 헤어, 선글라스를 더해 청량한 도시 감성을 표현했죠. 하나의 민소매로 러블리한 무드부터 캐주얼한 무드까지 넘나드는 스타일링의 진수. 민소매 코디가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면, 손나은의 룩을 손민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업] 슈퍼스타 내세운 스타트업 광고

스타트업이 너도나도 ‘슈퍼스타’를 앞세운 광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과거와 사뭇 달라진 양상인데요. 최근 화제가 되었던 지드래곤의 ‘뤼튼’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지난 6월 유튜브에 업로드된 AI 플랫폼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광고는 지드래곤이 특유의 표정과 발음으로 “뤼튼”을 반복하죠. 짧고 단순한 광고 영상임에도 게시 3주 만에 천만 조회수를 돌파했습니다.
아름다움이 중요한 화장품 스타트업의 경우 유명 셀럽을 기용하려는 경향이 더욱 뚜렷한데요. 2014년 설립된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2022년부터 배우 김희선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김희선 뷰티기기’로 유명세를 탔죠. 지난해 2월에는 코스피에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뷰티 기업 ‘달바글로벌’ 역시 지난해 이효리와 손잡고 브랜드를 홍보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슈퍼스타 섭외에 눈을 돌리는 건, 아무래도 단시간 내에 소비자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셀럽 개인 SNS 채널에서 상품을 홍보하는 바이럴 사례가 증가하는 요즘이기에 셀럽 효과를 더욱 톡톡히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유명 인사를 기용할 수 있을까요? ‘뤼튼’의 경우, 지드래곤의 광고료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스타트업이 거액의 광고 활동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투자가 있습니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성장 단계에서 제품을 시장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유명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광고업계 광고자는 “모델이 팬덤에게 인기가 많은 분야, 브랜드를 광고하는 경우 모델료를 더 낮출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죠. 앞으로 스타트업의 광고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