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찢는 시스루 패션
  • 더부티크팀
입력 2025.07.11 10:00

7월 2주 차

예전엔 여름철 니트라고 하면 무겁고 덥다는 인식이 강했죠. 하지만 요즘은 메쉬나 시어 니트처럼 통기성 좋은 시스루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실내 냉방에 대비하거나, 휴양지에서 비키니 위에 가볍게 걸치는 용도로도 제격이죠. 이번 트렌드 레터에서는 러블리부터, 메탈릭까지 폭염 속에서도 빛나는 셀럽들의 시스루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최근 테무와 쉬인은 과징금을 받게 되었고, 쿠팡은 공정위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되었는데요. 이커머스 산업이 확장되면서 등장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각국 정부도 칼을 빼 들고 있습니다. 7월 2주 차 부티크 산업레터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할게요.

[트렌드] 여름하면 시스루, 시스루하면 여름
덥고 습한 날씨엔 무엇보다도 시원한 착용감이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시스루 룩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챙긴 여름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예요. 요즘 시스루는 예전처럼 노출을 강조하기보다는, 시어(Sheer) 소재의 은은한 레이어링으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가볍게 비치는 텍스처를 통해 로맨틱한 무드는 물론, 구조적이고 시크한 스타일까지 폭넓게 연출할 수 있는데요. 시스루의 비칠 듯 말 듯한 여백의 미를 즐기며, 올여름 데일리룩에 자연스럽게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한소희의 러블리 시스루
@xeesoxee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한소희는 눈꽃 패턴의 시스루 원피스로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무드를 연출했어요. 목선을 감싸는 헨리넥 디테일과 볼륨감 있는 벌룬 소매 덕분에 시스루 특유의 노출 부담 없이 단정하고 단아한 실루엣이 완성됐죠. 실내에서는 살구빛 원피스로 보이다가도, 햇빛 아래에선 시어한 소재 속으로 살결이 은은하게 비쳐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는 룩입니다.

#제니의 톤온톤 시스루
@jennierubyjane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시스루 하면 빠질 수 없는 제니! 그녀는 블랙을 베이스로 한 톤온톤 시스루 룩으로 시크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표현했어요. 뷔스티에 시스루 톱에 캉캉 스커트를 더한 키치한 룩부터, 크롭탑과 시스루 셔츠로 완성한 하이패션 무드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선보였죠. 특히 블랙 긴팔 시스루는 단정한 실루엣 안에 은은한 노출을 담아, 시스루 특유의 관능적인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홍은채의 보호 시크 시스루
@hhh.e_c.v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홍은채는 화이트 시스루 블라우스로 청초한 분위기를 강조했어요. 볼륨감 있는 벌룬 소매가 스타일의 포인트가 되었고, 은은하게 비치는 넥라인 덕분에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남깁니다. 살랑이는 시폰 소재에 내추럴한 웨이브 헤어가 더해지니,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러블리 시크 무드가 자연스럽게 완성돼요.

#미연의 메탈릭 시스루
@noodle.zip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좀 더 구조적이고 강렬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미연처럼 메탈 디테일을 더한 시스루 룩에 도전해보세요. 벨벳 슬립 드레스 위에 금속 코르셋을 더해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액세서리는 메탈 팔찌와 반지로 힘을 실었습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줄이고 핵심 아이템에 집중한 덕분에,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되는 스타일링이 완성됐죠. 기존의 시스루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하드웨어 감성으로 새로운 무드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산업] 이커머스 플랫폼 규제 강화
출처: 쉬인 공식 홈페이지

쿠팡, 테무, 알리에 이어 쉬인까지. 초저가 상품 광고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규제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테무는 상시 할인 쿠폰에 시간제한을 기재하거나, 당첨자가 한 명뿐인 경품의 확률을 부풀리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행위로 우리 정부의 제재를 받았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일 테무의 위법 행위에 대해 3억 5,700만 원의 과징금과 100만 원의 과태료 및 시정명령을 부과했습니다.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인 쉬인 역시 허위 할인 등 소비자 기만적인 상거래 행위로 프랑스 당국의 규제를 받았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부 산하 공정경쟁국(DGCCRF)은 약 1년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쉬인이 할인 판매와 관련해 프랑스 법규를 위반했다며 4,000만 유로(약 640억 원)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해당 법규에 따르면 할인의 기준 가격은 할인 전 30일 이내에 실제 적용된 최저가여야 하는데요. 쉬인은 기준 가격을 자의적으로 설정하거나, 할인 전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한 뒤 다시 할인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오도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쉬인은 통보 두 달 이내에 모든 문제를 시정했으며, 앞으로 프랑스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의 경우 이른바 ‘납치 광고’로 문제가 되었죠. 납치 광고는 사용자가 접속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온라인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리디렉션(redirection)’ 광고를 말합니다. 공정위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행법상 이 같은 광고를 처벌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귀추를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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