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ary Item ㉔ 리모와 네버 스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둔 당신 어떤 꿈의 휴양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가?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끝내고 나면, 여행지에서의 휴가 룩과 이를 패키징 해갈 수트케이스를 준비하며 여행의 디데이(D-day)까지 설레는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시간의 태엽을 되감아, 항공기 여행이 막 시작되던 1920년대의 낭만적인 공항 활주로를 상상해보자. 그곳엔 새로운 모험을 향한 설렘과 함께, 묵직한 가죽 트렁크에 둘러싸인 여행자들이 있다. 투박하고 육중한 짐가방은 자유로운 영혼의 발목을 잡는 듯하다. 당시의 수트케이스는 주로 두꺼운 나무 프레임에 견고한 가죽이나 캔버스를 덧댄 형태였다. 튼튼한 만큼 엄청난 무게와 부피를 자랑했고, 바퀴는 고사하고, 손잡이조차 인체공학적이지 못해 짐을 옮기는 일은 매번 고된 노동에 가까웠다. 고급 객실을 예약한 신사 숙녀들은 포터의 도움 없이 짐을 옮기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 게다가 내용물이 파손될까 노심초사하며 깨지기 쉬운 물건들은 짚이나 천으로 겹겹이 싸야 했고, 길고 긴 여정을 마치면 가방은 흠집투성이거나 심지어 찌그러져 있기 일쑤였다. 럭셔리 여행의 이면에는 거대하고 무거운 짐과의 불편한 동행이 늘 존재했다. 만약, 지금도 여전히 무겁고 거대한 부피의 수트케이스를 짊어져야 했다면, 우리의 휴가가 즐거울 수 있었을까?
리모와, 여행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수트케이스의 역사는 리모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 쾰른의 한 선구적인 브랜드 리모와(RIMOWA)로 인해,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신세계가 열렸다. 1937년, 리모와는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던 알루미늄을 수트케이스에 최초로 도입하며 패션과 기능의 경계를 허무는 대혁신을 일으킨다. 당시 공장을 휩쓴 화재 후 남은 유일한 소재가 알루미늄이었다는 극적인 우연과, 융커스(Junkers) 항공기의 경량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창립자의 통찰력이 빚어낸 기막힌 창조물이었다. 리모와로 인해 여행은 더 이상 짐과의 씨름이 아닌, 가볍고 우아한 움직임의 미학으로 거듭났다. 이 혁신적인 알루미늄 케이스는 빠르게 항공 여행자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고유의 미학과 실용성으로 새로운 아이코닉 시대를 열었다. 마치 하늘을 나는 비행기처럼, 여행자들에게 짐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며, 날개를 달아준 순간이었다.

하늘을 나는 시대의 알루미늄 수트케이스, 무거운 ‘짐’에서 가벼운 ‘스타일’로
리모와의 알루미늄 수트케이스는 소재의 변화를 넘어, 여행 방식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 이전 시대의 나무나 가죽 트렁크와 비교할 수 없는 가벼움은 리모와 알루미늄 케이스의 가장 큰 미덕이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기차역 플랫폼을 오가거나, 비행기 계단을 오르내리는 고역의 시대에 작별을 고했다. 동시에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던 알루미늄의 강력한 내구성은 수많은 수하물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으로부터 소중한 내용물을 보호해주었다. 여행자들은 이제 짐이 파손될 걱정 없이, 오직 여행의 목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항공기의 날개처럼 견고하게, 아이코닉 그루브의 탄생
1950년, 리모와는 또 한 번의 대담한 혁신의 날개를 펼친다. 바로 항공기 동체의 물결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리모와의 아이코닉 시그니처 ‘그루브(Groove)’ 디자인이 탄생했다. 이 평행한 홈들은 미학적으로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했으며, 알루미늄 표면의 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기능을 자랑했다. 마치 비행기의 날개처럼, 외부 압력과 충격에 더욱 강하게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때부터 리모와는 ‘움직이는 설치 작품’이 됐다.

더 가볍게 더 스타일리하게, 폴리카보네이트가 연 미래
2000년대 초, 리모와는 또 한 번의 혁신적인 소재를 도입하며 수트케이스의 미래를 연다. 그 유명한 폴리카보네이트이다. 당시 고가 장비나 항공기 창문 등에 사용되던 이 신소재는 알루미늄보다도 훨씬 가벼우면서도 탁월한 유연성과 내구성을 자랑했다. 리모와는 폴리카보네이트에 시그니처 그루브 디자인을 적용하여, 경량성과 충격 흡수 능력을 극대화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무게에 민감한 항공 여행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럭셔리 수트케이스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다채로운 컬러로 염색이 가능하여 미학적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폴리카보네이트 수트케이스의 매력이다.

비행기처럼 매끄럽게, 멀티휠 시스템과 텔레스코픽 핸들
또한 2000년대에 리모와는 여행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360도 회전하는 ‘멀티 휠(Multiwheel) 시스템’과 단계별 조절이 가능한 ‘텔레스코픽 핸들(Telescopic Handle)’의 완성이다. 여행자들은 수트케이스를 이리저리 끌거나 기울일 필요 없이, 고성능 볼 베어링과 모든 방향으로 자유롭게 회전하는 네 개의 바퀴는, 무거운 짐을 이리저리 끌거나 기울일 필요 없이, 비행기가 활주로를 미끄러지듯 매끄럽게 밀거나 끌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맞춰 높이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텔레스코픽 핸들은 최적의 그립감과 편안함을 선사했다. 북적이는 공항에서도, 복잡한 호텔 로비에서도 리모와는 마치 여행자의 또 다른 팔다리처럼 매끄럽게 따라붙으며, 스타일과 편안함이라는 자유의 날개를 더해 주었다.

LVMH와의 시너지, 럭셔리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도약
리모와의 혁신적인 DNA는 2017년,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에 편입되면서 더욱 강력한 날개를 단다. LVMH는 리모와의 독보적인 헤리티지와 장인정신을 존중하면서도, 럭셔리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다. 이러한 전략적 결정은 리모와를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럭셔리 모빌리티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다양한 패션 및 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고, 여행 필수품을 뛰어 넘는 일상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동행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했다.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크기를 확장시킬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매일 여행하는 듯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게 한다.
리모와의 근본, ‘오리지널’과 ‘클래식’ 컬렉션
리모와의 핵심은 알루미늄 수트케이스인 오리지널과 클래식 컬렉션에 있다. ‘오리지널’은 리모와의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최고급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의 견고함과 멀티 휠, 텔레스코픽 핸들로 뛰어난 이동성을 자랑한다. 작년에는 이 디자인을 활용한 ‘오리지널 백’을 출시하며 일상으로의 확장을 보여주었다. ‘클래식’ 컬렉션은 유무광 알루미늄과 가죽 핸들의 조화로 더욱 화려하고 럭셔리한 감성을 선사하며, 유일하게 핸들과 휠 컬러를 맞춤 설정할 수 있어 개인의 스타일에 맞춰 변신이 가능하다.



멈추지 않는 영혼을 위한 오디세이, 네버 스틸
리모와의 철학은 삶의 태도와 여행의 본질을 탐구하는 ‘네버 스틸(Never Still)’ 캠페인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이 캠페인은 ‘움직임’ 속에 담긴 영감과 성장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다이내믹한 삶을 조명한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현대의 럭셔리 소비자들이 단순한 소유를 넘어, 경험과 의미를 추구하는 가치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캠페인에는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각자의 개성과 다채로운 관점을 리모와 아이템에 불어넣은 세 명의 아이콘이 함께한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로제는 본인의 자아와 세상을 바라보는 주관을 형성함에 있어 여행이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한 깊은 성찰을 들려준다. 그녀는 ‘집’의 의미와 의미 있는 여행으로 가득한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제가 했던 모든 여정은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탐험할 곳이 얼마나 더 많은지 깨닫게 되죠.”라고 로제는 설명한다.

포뮬러 원(F1, Formular 1) 세계 챔피언 7회 달성의 위업을 자랑하는 루이스 해밀턴은 그 어떤 새로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본인만의 자리를 구축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방면에서 재능이 넘치는 그는 수년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깨달음을 공유한다. “여행하며 다양한 곳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죠. 여행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도전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한 걸음씩 내딛으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그리고 만도팝 장르의 인기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주걸륜은 자신이 겪은 여정이 창조성과 개인적인 호기심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되돌아본다. “모든 여행은 제가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만들어가는지 다시금 되돌아볼 기회가 되는 것이죠. 그것이 제가 계속 나아가는 이유입니다. 제 자신이 한층 성장해서 돌아오게 되리란 걸 알고 있으니까요.”

멈추지 않는 영감의 여정, ‘네버 스틸’이 말하는 현대 여행의 의미
아무리 멀리 떠나더라도, 리모와는 그 여정을 굳건히 함께 한다. 리모와는 모든 수트케이스 제품에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는 브랜드의 변치 않는 신뢰와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여행과 변화의 영원한 상징인 리모와의 아이코닉 알루미늄 수트케이스 3종이 등장한다. 살짝 찌그러진 자국, 닳아버린 스티커, 가벼운 흠집들이 마치 이미지로 찍은 일기처럼 모험의 흔적을 품고 있다. 주걸륜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를 기념하고자 붙인 테니스 스티커, 로제의 새 앨범에 대한 헌사, 그리고 사랑하는 반려견인 불독과의 끈끈한 관계를 상징하는 해밀턴의 ‘로스코’ 스티커처럼 개인적인 의미까지 녹아 들어, 여행으로 꽉 채운 삶의 풍성한 궤적과 그윽한 멋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리모와의 제품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에밀리 드 비티스(Emelie De Vitis)는 이렇게 강조한다. “제품의 내구성, 그리고 그 안에 담은 감수성은 언제나 리모와의 핵심 가치였습니다. 우리 제품이 생산되는 방식, 그리고 제품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도 그러한 가치가 자리 잡고 있죠. 우리의 글로벌 아이콘 각각이 떠나는 그들만의 여정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뜻깊은 여행이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고, 영감을 주며, 평생 우리 안에 머무르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Anomaly와 협력하고 다니엘 울프, 엘리엇 파워가 연출한 이번 캠페인 영상 시리즈는,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 가방을 든 세 아이콘의 눈을 통해 ‘목적 있는 여행’과 개인의 변화를 탐구한다. 영상은 전 세계 사진작가와 영화 제작자들이 촬영한 이미지와 어우러져 고요하면서도 깊은 친밀감과 장소성을 부여한다. 아이콘들은 각각 맞춤 제작된 두 편의 짧은 클립에 등장한다. 첫번째는 캠페인 제작 현장 비하인드, 솔직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각자의 개성을 엿보게 하며, 두번째는 각자의 캐리어 스티커 컬렉션을 자세히 보여준다. 이를 통해 그들이 방문한 장소, 아이디어, 그리고 열정을 엮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상은 익숙한 모습 너머 각 아이콘의 깊고 친밀한 면모를 전하며, 더 큰 유대감을 형성한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실용성, ‘네버 스틸’ 컬렉션
‘네버 스틸’은 단순히 캠페인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 여행자의 필요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이탈리아에서 최고급 소재로 정교하게 제작된 이 컬렉션은 도시의 일상에서부터 비즈니스 트립, 주말의 짧은 일탈까지, 모든 순간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세련된 동반자가 되어준다.

프리미엄 캔버스, 풀 그레인 가죽, 그리고 내구성이 강화된 하이테크 나일론 등 엄선된 소재들은 리모와 특유의 세련미를 강조하며, 뛰어난 촉감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위켄더, 플랩 백팩, 브리프케이스, 그리고 플랫 파우치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지는 컬렉션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물이다.


각 제품은 기능적인 디테일에 충실하다. 최대 16인치 노트북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패딩 포켓, 넉넉한 메인 수납공간과 효율적인 내부 오거나이저, 손쉽게 길이 조절 및 탈착 가능한 스트랩은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특히, 리모와 수트케이스 핸들에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트래블 스트랩’과 같은 영리한 디테일은 이동 중에도 완벽한 안정감을 제공하며, ‘움직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리모와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견고한 마감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모와는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며, 여행자의 발자취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입히는 미장센이다. ‘네버 스틸’이라는 이름처럼, 끊임없이 탐험하고 성장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는 여정, 그 찬란한 움직임 속에 리모와가 언제나 가장 우아하고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