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주 차
어느덧 6월이 코앞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은 거의 한 달 내내 비 소식이 있다고 해요. 매년 비가 쏟아지고 나서야 “장화 하나 살걸” 하고 후회하곤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부티크 트렌드 레터에서는 ‘비 오는 날에도 스타일을 지켜주는 레인부츠 스타일링’을 소개할게요. 한편, 국내 향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엔터와 K-뷰티의 선두 지 휘 아래, 이제는 K-향수까지 한류 영역이 확장된 건데요. 이번 부티크 산업 레터에서는 해외 로 뻗어나가는 국내 향수 브랜드와 이들의 활약을 살펴보겠습니다.
[트렌드] 장마가 와도 스타일은 포기 못 해
장마철의 불청객은 단순히 ‘비’가 아닙니다. 양말까지 흥건히 젖는 ‘찝찝함’이죠. 샌들을 신기엔 발이 다 젖고, 레인부츠를 신자니 스타일에 제약이 많아 고민인데요. 요즘은 전형적인 장화 느낌보다, 데일리 슈즈처럼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신을 수 있는 레인부츠가 인기입니다. ‘장마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속담처럼, 어차피 맞을 비라면 스타일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데요. 감각적인 레인부츠 스타일링법을 통해 올여름 장마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숏 부츠

발목 위를 살짝 덮는 숏 부츠는 가장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에요. 통 넓은 반바지나 무릎 기장의 스커트와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종아리 노출이 부담된다면 여름 원피스와도 잘 어울리죠. 둥글고 귀여운 형태, 반들반들한 소재 덕에 귀여운 옷차림에 포인트 주기에도 좋습니다.
#미들 부츠

무릎 아래까지 오는 미들 부츠는 가장 베이직한 디자인이에요. 슬랙스, 청바지, 원피스 어디에나 무난하게 잘 어울리죠. 무릎 아래를 덮는 길이로 방수력은 물론 스타일도 완벽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하의 기장. 미들부츠는 무릎 위가 살짝 보이게 짧은 팬츠나 미니스커트, 원피스와 매치해야 비율이 좋아 보이고, 부츠가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청바지 위에 레이어드할 수도 있지만, 장시간 착용 시 습해질 수 있으니 한 치수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버클 부츠

최근엔 가죽 느낌의 소재나 버클이 더해진 첼시형 디자인도 인기인데요. 이러한 부츠들은 스니커즈처럼 캐주얼하면서도, 셔츠나 슬랙스에 매치하면 단정한 포멀룩까지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버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스타일의 무드를 바꾸는 포인트가 되기도 하죠. 오늘 룩에 살짝 힘을 주고 싶을 때, 혹은 비 오는 날에도 멋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때 선택해 볼 만한 아이템이에요.
레인부츠 관리법

마지막으로, 레인부츠 관리법을 알아봅시다. 먼저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을 사용해 부츠 표면의 먼지를 털어내 주세요. 오염이 심할 경우, 주방 세제 한 방울을 섞은 물을 부츠 겉면에 바른 뒤 5분 정도 두었다가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말끔해집니다. 그리고 세척 후에는 반드시 그늘에서 세워 말려야 해요. 드라이기나 직사광선은 부츠의 형태를 망가뜨릴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츠 안쪽에는 제습제나 탈취제를 넣어 보관하면 곰팡이와 냄새를 예방할 수 있는데요. 제습제가 없다면 커피가루를 싸 넣은 신문지로 대체해도 충분합니다.
[산업] 국제 무대 진출하는 국내 향수 브랜드

국내 향수 브랜드들이 해외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초 화장품에 집중 됐던 K-뷰티 영역이 ‘향ʼ까지 확장된 건데요. K-향수 브랜드들은 세계 각국 대도시에 플래그 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투 자도 이어지고 있고요.
2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향수 수출액은 3억8640만달러(약 5583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39.9%나 증가한 수치인데요. 국내 향수 브랜드들은이 기회를 틈타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차혜영 대표가 2019년 설립한 논픽션(Nonfiction)은 지난 3월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에 시그니처 스토어 를 열었죠. 1층에서는 논픽션의 제품들을, 2층에서는 논픽션 특유의 감성을 담은 디저트 카 페를 꾸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탬버린즈(Tamburins) 역시 작년 3월 도쿄 아오야마에 플래 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4월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에 입점했는데요. 젠틀몬스터의 아 이아이컴바인드가 론칭한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는, 작년 10월에 상하이에서 대규모 플래그 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를 글로벌 모델로 내세워 해외 공략에도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죠.
이러한 국내 향수 브랜드에 대한 해외 투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셀바티코ʼ 운영사인 본작 은 작년 7월 프랑스 조향 기업 로베르테(Robertet)의 투자 자회사, 빌라블루(Villa Blu)로부 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데요. 이는 빌라블루가 비유럽권 브랜드에 투자한 첫 사례 로 주목받았습니다. 로베르테는 농업부터 향료 추출, 조향까지 모든 공정을 관리하는데요. 샤넬 등 글로벌 브랜드의 원료 공급자이자, 전세계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의 90%를 조향하 는 곳이죠. 이러한 빌라블루의 지원을 받게 된 셀바티코는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본투스탠드아웃(Borntostandout)ʼ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본투스탠 드아웃은 2022년 서울에서 설립된 이후 2년 만에 전 세계 60개국 이상의 럭셔리 유통망에 입점했습니다. 하우스바이림이 운영하는 이 브랜드는 지난 2월 미국 벤처캐피탈인 터치캐피 탈과 로레알그룹 산하 벤처펀드 볼드(BOLD)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앞으로 도 특유의 감도 높은 마케팅으로 더욱 성장해 갈 국내 향수 브랜드들의 행보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