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 센스티브 스킨 수딩 케어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민감한 피부에 대한 매우 완벽한 접근 방식이다.”
‘패션계의 바이블’로 꼽히는 미국의 유명 럭셔리산업 매체인 ‘WWD(Women’s Wear Daily’)는 올초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시슬리,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피부과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분야 진출”이라는 ‘단독’ 기사를 통해 뷰티 업계의 지평이 한 차원 넓어질 것이라 전했다. 더마코스메틱이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과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를 합성한 말로 고도의 피부 과학적 전문성을 결합한 화장품을 말한다.

WWD가 시슬리 연구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제품은 ‘센스티브 스킨 수딩 케어’. 이름 그대로 ‘민감한 피부 진정 관리(민감한 피부를 달래주고 관리하는)’ 제품이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최근 국내에서도 선보인 제품으로, WWD는 “2021년 노벨상을 수상한 온도와 촉감에 대한 TRPV1 수용체의 발견과 관련된 최신 생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민감성 피부의 생리학을 탐구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권위있는 피부·생리학 박사인 미란다 A. 패러지(Farage)의 연구 논문(2019·The prevalence of sensitive skin·민감성 피부 유행)에 따르면 60% 이상의 여성과 50% 이상의 남성이 민감한 피부로 고통받고, 각종 환경 요인 등으로 더 악화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민감성 피부를 위해 지금 사야 할 제품 9가지” 중 하나로 시슬리의 ‘센스티브 스킨 수딩 케어’를 꼽으면서 민감성 피부에 대한 자세한 정의를 설명했다. 민감성 피부가 50%가 넘는다는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타임스는 영국의 유명 피부과 전문의 안잘리 마토 박사의 설명을 통해 “민감성 피부는 의학적 진단이 아니라 발적, 건조, 가려움, 팽팽함 같은 가벼운 자극부터 화끈거림, 발진 같은 심각한 반응에 이르기까지 반응성이 높은 피부 타입을 말한다”면서 “선천적으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활성 성분을 과다 사용하거나, 과도한 각질 제거, 세럼을 너무 많이 바르는 등 매일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사용이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시슬리 생물학적 세포 연구소는 민감 피부 반응성을 연구하기 위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으로 재구성된 민감한 신경과 인간 피부의 공동 배양 3D 모델을 사용해 연구했다. 이를 통해 통증 유발 인자인 CGRP 신경펩타이드가 얼마나 방출되는지 측정했다. 시슬리 측은 “공동 배양 모델에 새 제품을 적용해본 결과 급성 스트레스에 따르는 피부자극이 감소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각질 세포 등 민감 피부 세포에 대한 진정을 위한 황금 해조류 추출물과 자두씨 오일, 유채 오일 등 다양한 원료가 포함됐다.
시슬리 측은 민감성 피부를 가진 105명의 20세에서 58세 사이(평균 35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두 달 동안 패널 연구도 했다. 센스티브 스킨 수딩 케어로 관리한 뒤 마지막 달에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인 ‘시슬리아 랭테그랄 안티에이징’을 추가로 바르는 방식을 택했다. 민감 피부 관리 제품과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화장품 군으로 분류되는 제품을 사용했을 때 민감도 여부를 보기 위해서다. 시슬리 측은 “이전에 안티에이징 제품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는 10% 중, 시슬리아 랭테그랄 안티에이징을 사용할 때 자극을 경험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민감한 피부를 지닌 이들을 위해 시슬리가 먼저 추천하는 방식은 화장을 깨끗이 지운 뒤 센스티브 스킨 수딩 케어 제품만 이용하는 ‘미니멀리스트’ 사용법이다. 영국 더 타임스의 지적처럼, “과다 사용을 피하고 최소한의 과정을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이번 제품에 대해 “15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면서 “피부자극, 가려움, 당김 등 민감성의 모든 측면을 케어해 즉각적인 진정을 선사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피부의 장벽 강화를 길러준다.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