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주 차
봄을 기다린 듯 새로운 향수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봄마다 어김없이 사랑받는 향은 역시 플로럴 계열인데요. 따뜻한 바람에 실려 오는 꽃과 풀 내음처럼 자연스러운 향이 끌립니다. 여기에 묵직하고 깊은 무드의 우디 계열도 특유의 존재감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향수를 고를 때 매년 비슷한 향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셀럽들이 선택한 향수를 참고해 새로운 무드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번 트렌드 레터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하고, 개성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셀럽픽 시그니처 향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한편, 지난해 전반적인 패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K패션만큼은 실적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패션 중대형사는 물론 하이앤드 브랜드도 둔화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체 매출 중 최소 30% 이상을 해외 관광객이나 해외 매장에서 거두고 있는 K패션 브랜드는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보였습니다. 이번 부티크 산업 레터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 중인 K패션 브랜드를 알아볼게요.
[트렌드] 이제는 나만의 시그니처 향을 찾아야 할 때
향수는 단순히 좋은 향을 내는 도구를 넘어, 내면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기분을 전환하는 강력한 스타일링 아이템입니다.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은밀한 무기이기도 하죠. 특히 봄 시즌엔 옷차림만큼이나 향에 변화를 주고 싶어지는 때인데요. 올봄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플로럴 계열과 시트러스 향의 귀환입니다. 여기에 스모키하거나 파우더리한 잔향으로 마무리되는 향수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죠. 흥미로운 건, 요즘 향수 트렌드는 단순히 ‘좋은 향’을 넘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셀럽들 역시 단순한 인기 향수보다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해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는데요. 이제는 시그니처 향을 찾는 것이 트렌드가 된 만큼, 올봄에는 조금 더 과감하고 새로운 향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빈지노의 시크 우디

빈지노가 애용하는 그라펜 원우드는 남성적인 무드가 진하게 묻어나는 향수로, 우디와 스모키함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깊고 그윽한 잔향을 남깁니다. 특히 이 향수는 한 번만 맡아도 기억에 오래 남을 만큼 개성이 강한데요. 가볍고 캐주얼한 스타일보다는 묵직하고 시크한 룩에 잘 어울리며,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고유의 아우라를 만들어줍니다.
지디의 마린 시트러스

지드래곤이 선택한 이 향수는 자유롭고 세련된 무드를 완벽히 담아냅니다. 시트러스의 상큼함과 시더우드의 묵직함, 그리고 머스크의 부드러운 잔향이 층층이 쌓이며 입체적인 향을 완성하는데요. 여름철 해변가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원한 향이 특징으로, 일상 속에서도 청량한 기운을 불어넣어 줍니다. 유니섹스 향수라 누구나 자연스럽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지효의 따뜻한 플로럴 우디

트와이스 지효가 사랑하는 이 향수는 플로럴과 우디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자아냅니다. 시더우드의 차분함과 통카빈의 달콤함, 그리고 은은한 재스민은 서로 레이어드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매력을 발산하죠. 지효는 친구에게 이 향수를 선물한 뒤 자신도 반해 구매하게 됐다고 알려졌는데, 특히 샤워 후 가볍게 뿌렸을 때의 퓨어한 잔향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플로럴 우디 계열의 향수라 봄은 물론 간절기나 쌀쌀한 계절에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현진의 데일리 플라워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플로럴 향수만을 고집할 정도로 꽃 향에 진심인 셀럽입니다. 그런 그가 데일리로 자주 사용하는 향수는 구찌 뷰티의 어 챈트 포 더 님프. 이 향수는 프랑지파니, 일랑일랑, 티아레 등 이국적인 꽃들이 조합돼 부드럽고 달콤한 향을 선사합니다. 특히 첫 향은 가볍고 화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층 깊이 있는 잔향으로 변해 데일리 향수로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은데요. 플로럴 향 중에서도 ‘꽃 그 자체’ 같은 강렬한 향을 찾는다면 이 향수가 제격입니다.
화사의 시크 민트

마마무 화사가 즐겨 쓰는 이 향수는 시원하고 중성적인 무드를 완성합니다. 민트와 페퍼의 조화로 첫 향부터 강렬하게 다가오며,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운 잔향으로 바뀌어 은근한 여운을 남기죠. 화사는 이 향수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향”이라 표현하며 꾸준히 애용해왔는데요. 봄여름 시즌에 특히 잘 어울리며,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커플 향수로도 인기입니다.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연출하고 싶다면 이 아이템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해찬의 달콤한 잔향

NCT 해찬 향수로 입소문을 탄 이 향수는 부드럽고 달달한 향으로 팬들 사이에서 손민수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초콜릿 향을 연상시키는 달콤함과 동시에 포근한 무드를 자아내, 해찬의 귀여운 이미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데요. 예능에서 해찬과 함께 시향한 데프콘이 “초콜릿 향 같다”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무드를 연출하기에 제격인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 데쿠베르트 EDP. 상큼한 향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찾는다면 이 향수를 추천합니다.
미연의 우아한 머스크

아이들
미연은 이 향수에 대해 “이걸 뿌리면 자신감이 뿜어져 나온다”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하는 아이템인데요. 파우더리한 머스크 향이 중심을 잡아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해 줍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잔향이 오래 지속돼 중요한 자리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요.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향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겠습니다.
[산업] 해외 시장에서 성장 중인 K패션 브랜드

금감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총 20개의 브랜드 중 20% 이상 매출 증가를 보인 업체가 11개에 달했습니다. 그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건 블루엘리펀트인데요. 가성비 아이웨어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는 블루엘리펀트는 매출 신장률 426%, 영업 이익 967% 증가라는 대수확을 거두었습니다. 젠틀몬스터가 속한 아이아이컴바인드도 7,89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샤넬코리아와 에르메스코리아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였습니다.
볼캡과 에코백 등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셀럽 픽을 받은 ‘이미스’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2023년 매출 338억 원에서 2024년 863억 원으로 증가하며 약 155%의 신장률을 보인 건데요. 영엽이익도 195% 증가해 이미스 열풍을 실감케 했죠. 길거리에서 안 보이면 섭섭한 ‘마뗑킴’은 어떨까요. 마뗑킴의 하고하우스는 2023년 779억 원에서 작년 1,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영업 이익 역시 약 180억 원 신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국외 판매망을 과감하게 확대 중인 ‘젝시미스’와 ‘안다르’의 실적도 고공 행진 중입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실적 향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젝시미스’는 전년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60% 상승을, ‘안다르’는 매출 17%, 영업이익 78%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1세대 K패션을 주도했던 브랜드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한 모양인데요. 커버낫, Lee의 비케이브 매출은 전년 대비 9%, ‘우영미’의 쏠리드는 2%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앤더슨벨’이 속한 스튜어트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했지만 매출이 1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성장을 보여준 K패션인 만큼 앞으로의 약진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더 많은 국내 브랜드가 해외로 뻗어나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