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메두사 로고 뒤에 숨겨진 이야기
  • 더부티크팀
입력 2025.04.14 13:42

Story of VERSACE

베르사체의 탄생

197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아니 베르사체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하우스를 설립했다. 그는 화려한 색감과 패턴, 그리고 메두사 로고 등의 대담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베르사체는 빠르게 고급스러운 패션 아이템과 화려한 프린트로 유명해지며, 디자이너로서뿐만 아니라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코닉한 베르사체 디자인

지아니 베르사체가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은 화제 그 자체였다. 현대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몸매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관능적인 의상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특유의 화려한 색채와 패턴은 베르사체가 가진 가장 큰 무기였고, 거기에 파워풀한 상징 메두사를 더해 독창성을 강조했다. 톱스타, 유명인, 슈퍼 모델들과 친분을 쌓으며 브랜드의 힘과 인지도를 단숨에 넓혔다.

지아니 베르사체의 비극적인 죽음
지아니 베르사체
(Gianni Versace)

1997년, 지아니 베르사체는 마이애미 자택 앞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패션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많은 이들이 그의 작품과 비전을 그리워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베르사체라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며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브랜드를 이끌어 갔다.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리더십
도나텔라 프란체스카 베르사체
(Donatella Francesca Versace)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오빠의 패션 유산을 계승하고 지키기 위해 열정을 기울이고 젊은 패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아니 베르사체가 사망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브랜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그녀의 결단력과 끈기에 영국패션 협회는 경의를 표하고 2017 패션 어워즈에서 패션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베르사체의 전방위적 영향력
파리에 위치한 베르사체 매장

도나텔라는 오빠 지아니 베르사체의 스타일을 특유의 현대화된 감각으로 풀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베르사체 그룹은 패션, 시계, 액세서리, 선글라스, 향수, 화장품, 구두, 가구, 그릇 등의 분야에 진출해 있고 전 세계에 350개의 아웃렛과 160개 이상의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한 도자기 회사 로젠탈을 비롯한 여러 회사가 베르사체 라이선스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르사체의 문화적 영향
Madonna by Mert & Marcus for Versace Spring/Summer 2015 Ad Campaign

베르사체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문화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엘튼 존, 마돈나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베르사체 의상을 입으면서, 브랜드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고, 문화와 예술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런 상징성과 파급력은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도나텔라를 잇는 새로운 디렉터
다리오 비탈레 (Dario Vitale)

그러나 2025년 4월 10일,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왔다. 프라다 그룹이 카프리 홀딩스의 주식을 전량 인수하며, 약 12억 5,000만 유로(한화 약 2조 원)에 베르사체를 품은 것이다. 인수 직후, 오랜 시간 베르사체를 이끌어온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프라다에서 14년간 경력을 쌓은 다리오 비탈레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리더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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