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주 차
계절이 바뀌면서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주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스타일을 손쉽게 바꾸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앞머리 연출인데요. 앞머리를 내릴지 넘길지, 기를지 자를지 고민된다면, 트렌드의 중심에 떠오른 ‘깻잎 머리‘를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 특징인 깻잎 머리는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이번 부티크 트렌드 레터에서는 패션 아이콘들의 깻잎 머리 스타일링과 액세서리 매칭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한편,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한 물가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중고 제품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기 때문인데요. 거래 품목과 연령층 모두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4월 1주 차 산업 레터에서는 커지고 있는 국내 중고 시장을 소개하겠습니다.
[트렌드] 깻잎 머리 -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하이패션으로

깻잎 머리는 앞머리를 얼굴 곡선에 따라 매끄럽게 넘긴 헤어스타일로, 그 실루엣이 깻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90년대 한국 여고생들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자리 잡았던 깻잎 머리는 당시 교복 스타일과 어우러지며 유행했지만, 2000년대를 지나며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췄죠. 그러나 최근 Y2K 트렌드의 부활과 함께 다시 주목받으며, 단순한 레트로 스타일을 넘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정돈된 실루엣과 세련된 분위기는 포멀한 오피스 룩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가벼운 데일리 스타일링부터 감각적인 하이패션 룩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죠. 트렌드는 돌고 돈다는 말처럼, 깻잎 머리 역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주되어 다시 한번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클래식한 2:8 깻잎 헤어

2:8 비율로 앞머리를 나누어 자연스럽게 넘긴 ‘2:8 깻잎 헤어‘는 얼굴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블랙핑크 지수는 굵은 웨이브 펌과 함께 헤어핀을 활용해 클래식하면서도 러블리한 감성을 더했는데요. 이 스타일은 이마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도 잔머리를 활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어, 개성과 트렌드를 모두 잡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물 먹은 깻잎’ – 웻 헤어 스타일링의 진화

보다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물 먹은 깻잎 머리‘는 앞머리에 젤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해 촉촉한 질감을 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스타일은 Y2K 특유의 내추럴한 매력을 살리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어,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원하는 분들께 제격인데요. 앞머리를 완전히 넘기지 않고 이마에 살짝 붙이는 방식으로 스타일링하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액세서리 매칭법

깻잎 머리 스타일링에 개성을 더하고 싶다면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걸그룹 키키의 지유는 깻잎 머리와 함께 컬러 매칭을 맞춘 캡을 거꾸로 착용해 키치한 무드를 연출했으며, 태연은 흰 셔츠와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헤어핀으로 미니멀한 감각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헤어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깻잎 머리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데요. 클래식한 무드를 원한다면 골드나 실버 헤어핀을,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컬러풀한 모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산업] 국내 중고 시장의 성장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이용해 본 적은 없어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주요 중고 거래 앱인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의 설치 건수가 약 3천만 명에 달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중고 거래 앱을 설치했다는 뜻이죠.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 원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이 2021년에 24조 원, 2023년에 35조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시장이 활발해지며 거래 품목과 가격대도 다양해졌는데요. 번개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스트릿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2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번개케어를 통해 거래된 최고가 상품은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다이아몬드(5000만원)‘, 그 뒤를 이은 제품은 ‘불가리 세르펜티 투보가스(3400만원)‘와 ‘롤렉스 스카이-드웰러(2700만원)‘였죠.
중고 거래를 통해 용돈벌이하는 이용자가 있는가 하면, 고수익까지 노리는 판매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수익 사례가 바로 ‘K팝 굿즈‘인데요.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 굿즈의 최고 결제 건은 최대 수백만 원대에 달합니다. 1위에 오른 결제 건은 300만 원에 거래된 ‘BTS 지민 포토 카드‘였죠. 이렇게 아이돌 굿즈가 쏠쏠한 수익이 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탈덕(팬 활동을 그만두는 일)‘을 한 후에도 굿즈를 버리지 않고 중고 거래에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고 거래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사기, 사재기 등의 문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중고 시장이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