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이냐 단발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더부티크팀
입력 2025.03.14 10:49

3월 3주 차

이제 정말 봄에 어울리는 포근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가벼워진 옷차림에 맞춰 어딘가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어지는 계절이 아닐까 싶은데요. 혹시 헤어 스타일을 바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으셨나요? 겨울 동안 잘 길러온 머리를 다듬거나 짧게 잘랐던 머리를 다시 길러보려는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단발과 장발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죠. 선택의 기로에 선 분들을 위해 3월 3주 차 트렌드 레터에서는 셀럽들이 선택한 장단발 스타일링을 소개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패션 소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었는데요. 금주 산업 레터에서는 백화점과 아울렛 패션 부문 매출에 켜진 빨간불 이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렌드] 헤어 스타일링 최대 난제인 장발 VS 단발
청순하고 페미닌한 장발이냐 세련되고 깔끔한 단발이냐. 각각 장단점이 너무 뚜렷한 탓에 선택이 어렵죠. 샴푸와 드라이 시간이 짧은 단발은 세련되면서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앞머리를 함께 자르거나 보브컷으로 연출할 경우 어려 보이는 느낌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기르는 과정에서 관리가 어렵다는 점. 또 장발만큼 다양한 스타일링이 어렵다는 점에서 망설여지죠. 셀럽의 단발을 보고 ‘단발병’에 걸렸다가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반면 장발은 긴 생머리부터 웨이브, 묶음 머리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데요. 자칫 ‘치렁치렁’한 느낌을 줄 수 있고 머리가 무거워져 불편하기도 합니다. 콘셉트에 맞춰 수시로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셀럽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카리나
@katarinabluu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데뷔 이후 첫 단발을 보여준 셀럽이 있습니다. 바로 에스파의 카리나인데요. 단발로 자른 후 ‘장발병’에 걸렸을 때는 카리나처럼 붙임머리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리나는 프라다 행사 중에는 붙임머리로 장발을 연출하고, 숙소에서는 단발로 돌아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동일한 의상과 메이크업. 달라진 것은 머리 기장뿐인데도 분위기가 천지 차이죠. 턱선을 넘지 않는 길이의 단발은 시크하고 도도한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데요. 짧은 앞머리를 옆으로 살짝 넘겨 깔끔한 느낌도 살렸습니다. 반면 장발에서는 웨이브와 긴 사이드뱅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부각했습니다. 마치 단발은 여왕, 장발은 공주의 느낌을 주는 듯하네요.

#안유진
@_yujin_an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카리나가 도도한 고양이의 단발을 보여줬다면, 안유진은 귀여운 강아지의 단발을 보여줬는데요. 첫 번째 사진에서는 시스루뱅과 보브컷으로 어려 보이는 단발을 연출했습니다. 반면 두 번째 사진에서는 살짝 넘긴 앞머리와 허쉬컷으로 보다 성숙한 느낌을 살렸죠. 손질이 어려워 단발을 망설이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스타일링이 바로 이 허쉬컷인데요. 쉽게 뻗치는 기본 단발과 달리 정수리와 옆 볼륨은 살리고, 아래쪽은 자연스럽게 흩날려 트렌디함까지 갖춘 디자인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발의 안유진도 빼놓을 수 없죠. 긴 생머리로 청순함을, 앞머리로 귀여움을 더한 장발을 보여줬습니다.

#김채원
@_chaechae_1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단발 변신 후 호평이 쏟아졌던 르세라핌 김채원을 살펴볼까요? 김채원은 다양한 단발 스타일링을 보여줬는데요. 첫 번째 사진에서는 턱선을 넘지 않는, 일명 ‘칼단발’을 선보였습니다. 또 반묶음을 통해 단정함과 귀여움을 연출했죠. 두 번째 사진은 금발 태슬컷을 한 모습이네요. 똑 떨어지면서도 찰랑거리는 끝머리가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단발로 더 유명해지긴 했지만 장발 역시도 잘 어울리는데요. 허리까지 오는 긴 기장과 시스루뱅으로 김채원처럼 페미닌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웬디
@todayis_wendy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단발하면 또 놓칠 수 없는 레드벨벳 웬디입니다. 웬디는 ‘중단발 레이어드 컷’을 유행시킨 장본인인데요. 허쉬컷과 태슬컷을 비롯해 사진 속 모습처럼 S컬이 들어간 단발까지도 찰떡같이 소화해 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클래식스 라이브에 참여했던 날로, 클래식에 어울리는 우아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위해 붙임머리를 활용했죠. 앞머리도 옆으로 넘겨주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산업] 백화점·아울렛 패션 매출 ‘빨간불’
출처: Freepik

최근 패션 소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며 백화점과 아울렛의 패션 부문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내수 경기 침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정국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쌀쌀한 날씨까지 이어지며 소비 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지난 2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패션 부문 매출을 보면 롯데는 -5.6%, 현대 -2.1%, 신세계 -1.9%를 기록하며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한때 회복세를 보였던 아울렛마저 패션 부문 매출이 급감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업계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명품 부문(1.9%)만이 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이사철을 앞둔 라이프스타일 부문(3.1%)이 소폭 성장했습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전 패션 부문이 역신장(트렌디 -7.4%, 유스 -9.2%, 클래시 -11.5%)을 기록했고,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부문(4.1%)만이 소폭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월은 전통적으로 패션 소비 비수기이지만, 새 학기와 봄맞이 쇼핑 수요가 어느 정도 기대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실속형 소비자들까지 지갑을 닫으며 소비 위축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 대비 4.0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엄사태 이후 대내외적인 불안함이 지속되면서 산업계 전반이 불안정해 최악의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봄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회복 추이를 보일지 우려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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