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봄, 레이어드로 완벽 대비하기
  • 더부티크팀
입력 2025.02.21 13:41

2월 3주 차

봄의 기운이 서서히 다가오지만, 아침저녁의 쌀쌀함과 한낮의 포근함 사이에서 우리의 옷장도 고민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이런 날씨엔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는 부족하죠. 다양한 아이템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가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실용성과 멋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비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옷을 겹쳐 입으며 변덕스러운 기온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레이어드는 봄 날씨를 알아가는 페이스를 다시 설정해 주는데요. 하지만 그냥 겹쳐 입는 것만이 레이어드의 다가 아니죠? 여러 아이템이 하나로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멋을 낼 줄 알아야 합니다. 올해 봄,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편안하게 레이어드를 즐길 수 있는 비법과, 날씨처럼 변화하는 본격적인 봄 패션 스타일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한편, 이제 국내 편의점에서도 더 다양한 의류 제품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얼마 전 편의점 업계 1위 GS25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 소식을 전했는데요. 내달부터 GS25에서 무신사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 12종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조거팬츠, 반바지 등을 판매하며 편의점이 ‘준 패션업체’로 거듭나고 있죠. 최근 추성훈 유튜브로 화제 된 패밀리마트의 ‘라인 양말’은, 기무라 타쿠야가 착용해 품절 대란까지 일었습니다. 해당 영상으로 국내 편의점 의류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는데요. 이번 산업 부분에서는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편의점 의류 사업을 소개하겠습니다.

[트렌드] 가볍고 편안한 기본 코디 ‘레이어드’
(왼쪽부터) chiclara, JUUN.J, HI-LANDER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레이어드는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가장 간단한 스타일링 공식 중 하나예요. 핵심은 기본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티셔츠 하나만 입기엔 어딘가 허전할 때, 데님 재킷을 가볍게 걸쳐보세요. 날씨가 더 쌀쌀해진다면 셔츠를 레이어드해 한층 더 깊이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어요.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큰 간절기엔 긴팔+재킷으로 시작해, 낮에는 반팔+재킷으로 변화를 주면 더욱 실용적이죠. 쌀쌀한 아침엔 이너 여러 겹 위에 재킷을 툭 걸치면 기온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있어요.

니트 조끼 하나로 다양한 스타일링 완성하기
JUUN.J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니트 조끼는 봄철 레이어드 스타일링의 숨은 강자예요. 단독으로 입기엔 아직 쌀쌀하지만, 셔츠, 맨투맨, 얇은 니트와 함께 매치하면 따뜻하면서도 멋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죠. 우선 니트와 함께하면 부드럽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컬러를 맞추면 한층 더 세련된 느낌이랍니다. 셔츠와 레이어드하면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이 완성돼요. 그중에서도 화이트 셔츠는 베이직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스트라이프 패턴은 경쾌하고 트렌디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죠. 맨투맨과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어요. 그리고 적당히 루즈한 핏을 선택하면 더욱 자연스럽고 트렌디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헤비 레이어드로, 온도 변화에 완벽히 대응하는 법
(왼쪽부터) @ownmind_official, @fromtome_min, @bokzassi /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일명 ‘슈퍼 레이어드 룩’이라고 불리는 이 스타일은 단순히 가볍게 겹쳐 입는 것을 넘어, 다양한 아우터를 조합해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입니다. 패딩에 재킷과 셔츠를 더하거나, 얇은 재킷 위에 티셔츠와 셔츠를 레이어드하는 방식으로 스타일링하면 보온성과 멋을 동시에 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티셔츠, 뷔스티에, 셔츠 등 이너 아이템을 조합해 색다른 무드를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용적이면서도 트렌디한 헤비 레이어드는 올봄 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입니다.

레이어드의 트렌드는 거꾸로 간다
(왼쪽부터) @_loveyourlime, @ownmind_official /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레이어드 스타일은 원래 짧은 이너 위에 긴 아우터를 걸치는 방식이 기본이지만, 요즘 트렌드는 그 반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너를 길게, 아우터를 짧게 연출해 자연스럽게 이너를 드러내는 스타일이 인기인데요. 예를 들면, 롱 셔츠에 크롭 재킷을 더하거나, 길게 떨어지는 티 위에 짧은 카디건을 레이어드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조합은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완성해 주는데요. 기존의 레이어드 공식을 살짝 비틀어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해 보고 싶다면, 짧고 긴 비율의 조합을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의 레이어드 스타일로 변화를 주는 비밀
(왼쪽부터) @revecite_shin, @youb_ming_s2, @the_0108 /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바지와 치마를 함께 매치하는 하의 레이어드 스타일을 시도해 보세요. 롱스커트 위에 짧은 레이스 스커트를 레이어드하거나, 반대로 와이드 팬츠 위에 짧은 스커트를 더해 새로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체크 셔츠를 허리에 묶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인데요. 베이직한 레이어드 스타일이 지루해질 때, 하의 레이어드로 변화를 주며 새로운 느낌을 더해보세요.

[산업] 패션 유통지의 떠오르는 샛별, 편의점
출처: GS25

그동안 국내 편의점에서는 ‘긴급 의류’만 구매 가능했습니다. 베이직한 속옷과 양말, 스타킹 외 ‘멋내기용’ 패션 아이템은 구매가 어려웠죠. 일본 편의점 평균 면적은 132㎡(약 40평)로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국내 편의점은 72㎡(약 22평)로 좁은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일본처럼 부피가 큰 코트와 재킷을 팔기엔 공간이 협소했던 거죠. 그럼에도 국내 편의점들은 계속해서 의류 사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접근성과 편리성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작년 하반기 세븐일레븐과 GS25는 의류 상품에 특화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과 10월, 패션·뷰티 특화 매장인 ‘동대문 던던점’과 강동구 ‘뉴웨이브오리진점’을 각각 개점했습니다. 해당 매장에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뭉’과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탑’이 입점해, 컬러풀한 양말과 맨투맨, 후드티를 진열했습니다. GS25 역시 축구를 테마로 한 매장 ‘울산빅크라운점’을 선보였었죠. 유니폼을 비롯해 타올과 머플러, 열쇠고리 등 60여 종의 구단 상품 및 PB 상품을 전시했습니다.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와의 협업에서는 윈드브레이커 재킷, 반소매 티셔츠, 라운지 스웨트 팬츠와 벨트 등도 선보일 예정인데요. 전국 주요 상권 내 위치한 GS25 매장 3,000여 곳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무신사가 최초로 외부 유통 채널에 자사 PB 제품을 납품한다는 점, 또 평소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지녔다는 점에서 뜨거운 반응이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국내 편의점 의류 사업이 얼마나 더 다채로워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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