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주 차
추운 겨울, 모닥불 앞에 앉아 불멍. 상상만해도 운치 있죠.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가볍게 떠나는 캠핑. 안 되던 일도 술술 풀릴 것만 같은 ‘리프레시 타임’이죠. 캠핑을 위해 짐을 바리바리 싸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캠핑과 찰떡인 ‘고프코어’입니다. 고프코어는 야외에서 자주 먹는 (Granola), 오트(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인데요. 아웃도어 활동복인 등산복, 낚시복, 캠핑복 등 활동성이 좋은 이 옷들이 고프코어에 해당합니다. 멋진 배경에서 나만의 캠핑룩을 뽐내는 것. 길고 추운 겨울을 보내는 가장 낭만 있는 방법일 겁니다. 겨울의 고프코어는 어떤 게 다를까요? 이번 부티크레터 12월 1주 차에는 누구나 따라 입을 수 있는 셀럽들의 겨울 캠핑룩을 소개하겠습니다. 한편, 코로나19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던 로드샵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처럼 사라진 뷰티, 패션 브랜드 매장은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팝업스토어로 잠깐 만날 수 있었죠. 하지만 이런 로드샵이 최근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수, 청담 등 핫플레이스들이 떠오르면서 로드샵 산업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산업에서는 다시 거리로 나오기 시작한 패션, 뷰티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껴입을수록 멋있는 고프코어의 매력
MZ세대의 멋은 개성에서 옵니다. 같은 옷일지라도 어떻게 매치하느냐와 어떤 색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런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아웃핏이 고프코어죠. 니트, 나일론, 코튼 등 고프코어 재질의 다양함 덕분에 레이어드 하여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요. 또 아웃도어 활동과 잘 어울리는 빅백, 모자, 활동성 좋은 신발 또한 고프코어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요. 몽클레어의 2024 FW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비니와 빅백으로 아웃도어룩의 과감함과 와일드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껴입을지 고민인 당신에게, 캠핑 대표 아우터 3
패딩, 윈드 브레이커, 피시테일. 겨울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아우터 3가지입니다. 활동성과 보온성을 강조한 이 아우터들은 캠핑 웨어뿐만 아니라 겨울 일상 아우터로도 제격이죠. 이제는 트렌드 아이템이 아닌, 필수템인 노스페이스 패딩을 멋스럽게 소화한 소녀시대 효연. 한겨울이지만 하프 스웻팬츠를 착용한 것이 주목할 점인데요. 활동성은 강조하면서 운동화와 함께 레그워머를 매치해 보온성도 챙겼습니다. 글램핑과 같은 실내 캠핑을 즐기는 분들께 교과서가 될 코디입니다. 평소 백패킹을 즐기는 송민호는 윈드 브레이커를 착용했는데요. 같은 나일론 재질의 카고바지를 매치해, 백패킹룩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배우 차정원은 피쉬테일 자켓과 함께 어그부츠, 밝은색의 스웻팬츠를 매치해 러블리함을 살렸네요.
색감과 패턴을 활용한 ‘남다른 아우터’
남들과 다른 캠핑룩을 보여주고 싶다면, 패턴이나 색감 포인트가 들어간 아우터를 활용하세요. 같은 김나영은 다운후드 자켓에 체크 패턴을 가미해 은은한 포인트를 줬네요. 제니는 브라운 색감에 블랙과 화이트 포인트가 들어간 바시티 자켓을 입었어요. 길게 끈이 내려오는 니트 모자와 같은 톤의 바지를 매치해 완벽한 ‘톤온톤’ 캠핑룩을 보여줬네요.
보온과 편안함을 동시에, 스웻팬츠의 매력
겨울이 좋은 이유는 편안한 스웻팬츠를 ‘힙’하게 코디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른바 ‘추리닝’으로 불리며 외면받던 스웻팬츠는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야외에 오래 있어야 하는 캠핑 특성상 보온성과 편안함을 놓치면 안 되죠. 여러 셀럽들이 캠핑 팬츠로 스웻 재질을 선택하고 있어요. 특히 스웻팬츠는 조거 팬츠, 부츠컷, 스트레이트핏 등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색감과 두께감에 따라 전혀 다른 아웃핏을 보여줄 수 있어요. 평소 캠핑을 사랑하는 김숙은 셋업 스웻을 착용했네요. 무심하게 통일한 컬러감은 캠핑 고수의 향기를 물씬 풍깁니다. 캠핑장에서 ‘Wop’ 챌린지로 화제를 모았던 제니는 나이키의 조거 스웻팬츠를 착용했습니다. 역시 많은 셀럽의 사랑을 받은 스웻팬츠답죠.
보헤미안 무드를 살려줄 노르딕 니트
캠핑카와 더없이 잘 어울리는 옷. 바로 노르딕 니트입니다. 겨울마다 유행템으로 등장하는 노르딕 니트. 올해는 여느 해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아마 노르딕 니트가 없던 사람들도 올 겨울에는 노르딕 니트를 구매해야 할지도 몰라요. 아이들과 캠핑을 자주 즐기는 김나영은 캠핑웨어로 노르딕 니트 집업을 선택했어요. 같은 디자인을 다른 색으로 입을 만큼 애착하는 니트인 것 같네요. 니트 집업은 후드, 맨투맨과 레이어드 해서 입기도 편하고, 위로는 패딩이나 재킷을 걸쳐 보온성을 높일 수 있어 캠핑웨어로 제격이랍니다.
캠핑의 무드에 따라 다르게, 캠핑 슈즈
영원한 캠핑의 스테디죠. 이시영은 가벼운 캠핑 신발로 어그 슬리퍼를 선택했습니다. 핑크톤의 아웃핏과 어그 슬리퍼의 조화는 캠핑룩에서도 페미닌 무드를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본격적인 캠핑이 아닌 가벼운 마실 정도의 글램핑이라면 어그 슬리퍼만 한 신발이 없죠. 김나영 또한 슬리퍼를 즐겨 신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활동성을 조금 더 강조한 패딩 슬리퍼를 애용한다는 거예요. 반집업 플리스와 스웻팬츠 그리고 패딩 슬리퍼. 캠핑 필수템을 이보다 더 잘 매치할 수 있을까요? 인스타그램에 종종 캠핑 일상을 공개하는 개리 페밀리. 게리의 와이프 김수미는 한겨울 캠핑 신발로 양털 패딩 부츠를 선택했어요. 발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겨울이라면, 발목까지 감싸줄 패딩 부츠를 선택해 보세요.
[산업] 다시 거리로 나오는 패션, 뷰티 브랜드
코로나19와 e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패션, 뷰티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기 힘들었는데요. 근래 성수, 명동, 가로수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길거리에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이 대거 생겨났습니다. 백화점과 온라인 시장에서 빠져나와 팝업 스토어, 쇼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형태로 로드샵을 연 브랜드들이 많아졌는데요. 대표적으로 최근 오데마 피게는 서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또한 명품 패션 브랜드 셀린느에서도 지난 29일 청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유명 침대 브랜드 시몬스도 논현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는데요. 이는 시몬스 최초의 로드샵 매장이라고 해요. 이처럼 많은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로 텅 빈 길거리를 채우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플래그십 스토어’란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와 성격을 극대화한 브랜드의 중심이 되는 매장을 말합니다. 온라인과 백화점에서는 한정적인 공간과 노출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펼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따로 로드샵을 오픈해 자기 브랜드만의 분위기와 정체성으로 매장 전체를 연출해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점점 로드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시 길거리로 나온 건 패션 브랜드들뿐만이 아닌데요. 에뛰드,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등 옛날에는 로드샵 뷰티 브랜드들이 많았지만 점차 사라지고 대부분 백화점이나 올리브영에서만 뷰티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었죠. 그런데 이제 다시 옛날처럼 로드샵으로 따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4일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는 부산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는데요. 서울 성수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도 성수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또한 최근 성수에는 탬버린즈, 러쉬를 필두로 다양한 향수 매장들이 따로 로드샵을 개업했습니다.
옛날처럼 다시 많아지고 있는 로드샵. 각 브랜드를 깊이 있게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그렇지만 동선과 시간이 비교적 많이 낭비된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많아지고 있는 이 로드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