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뮤어 룩' 완성할… 스웨이드가 돌아왔다
입력 2024.11.15 00:30 | 수정 2024.11.15 00:30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위한 백(bag) 신상품 코너에 진열된 스웨이드 백을 보고 있자면 첫사랑을 다시 만난 듯 심장이 뛴다.
베이비 부머와 X 세대라면 스웨이드 백을 들고 한참 멋 부리던 20~30대 시절이 추억될 것이고, MZ 세대라면 유년 시절 보았던 스웨이드 백을 든 젊은 엄마가 문득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스웨이드 백은 70년대 플레어 팬츠, 플라워 프린트 셔츠와 보헤미안 시크를 연출했고 90년대에는 도시 어반 히피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폴로 랄프 로렌 ‘폴로 ID 스웨이드 레더 라지 숄더 백’ 카멜./폴로 랄프 로렌 제공

그리고 2024년 스웨이드 백은 특유의 보드랍고 여유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클래식이 돌아온 패션 스트리트에 소프트 시크를 더하고 있다.
지금 전 세계 패션 스트리트는 스웨이드 백으로 물결치고 있다.
스웨이드 유행의 컴백은 지난해부터 예고돼 2024년 봄 시즌 스웨이드 재킷으로 발화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수많은 브랜드에서 스웨이드 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클래식한 카멜, 브라운과 블랙 컬러의 스웨이드 백이다.
이번 시즌 ‘드뮤어 룩(Demure Look: ‘조용한’, ‘차분한’이란 뜻을 지닌 프랑스어로 절제된 클래식 스타일을 이르는 패션 용어)의 유행이 스웨이드 백 컬러에도 반영됐다.
디자인에서는 스웨이드 소재 특유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잘 살려주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각진 디자인보다는 자연스럽게 늘어지고 변형되는 호보 백과 토트 백이 사랑받고 있다.
■모던한 초콜릿 브라운 스웨이드 백
'보테가 베네타 미디엄 안디아모' 폰단트/보테가 베네타 제공

이번 시즌 유행하는 어스(earth) 컬러 스펙트럼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컬러는 다크 초콜릿에 푹 담갔다 꺼낸 듯한 초콜릿 브라운이다. 가을이라는 시즌과 스웨이드 소재가 만나서 이룰 수 있는 가장 감각적인 조합의 컬러라 해야 할까? 초콜릿 브라운이 지닌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무드로 인해, 기본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매치시킨 클래식 룩에 세련된 포인트가 되어준다.
■보헤미안 무드의 카멜 스웨이드 백
‘더 로우 스몰 빈들 스웨이드 백' /더 로우 제공

카멜 스웨이드 백은 ‘드뮤어 룩’이라 불리는 클래식 룩부터 히피 무드의 보헤미안 시크에 모두 잘 조화된다. 또한 이번 시즌 트렌드의 하나로 제시된 웨스턴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컬러다. 스웨이드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소재의 텍스처를 살려주는 카멜 스웨이드 백이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미니멀한 베이지 스웨이드 백
'생로랑 퀼팅 누벅 스웨이드 맥시 ICARE백 '/생로랑 제공

이번 시즌 바닐라에서 크림까지 다양한 농도의 베이지 스웨이드 백을 만날 수 있다. 오염되기 쉬운 스웨이드 소재의 특성상 베이지 스웨이드 백을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부티가 난다. 블랙, 차콜 그레이, 그레이 또는 카멜과 초콜릿 브라운의 아우터 위로 베이지 스웨이드 백을 걸쳐주면, 그 외 다른 액세서리의 보조가 필요 없을 것이다. 베이지 스웨이드 백은 그 자체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을 완성시킨다.
■클래식한 블랙 스웨이드 백
'클로에 스웨이드 드로스트 링 크로스 백’/파페치 제공

블랙 스웨이드 백은 모든 스타일에 어울린다. 캐주얼한 데님 룩, 로맨틱하거나 보헤미안무드의 실크 스커트와 드레스, 오피스 수트까지 특별한 카테고리의 경계 없이 편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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