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근본 있는 ‘룩’은 데님에서 온다
  • 더부티크팀
입력 2024.10.25 09:26

10월 4주 차

이제 청청 트렌드도 클래식이 되었습니다. 추워지면 무조건 떠오르는 아이템이 있죠. 불변의 진리 ‘데님’입니다. 올해는 워크웨어와 웨스턴 코어의 붐이 일며 데님 소재의 옷이 많은 인기를 받았었는데요. 선선한 날씨에 데님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입니다. 상황에 따라 캐주얼하게도 즐길 수 있고, ‘드뮤어’하게도 즐길 수 있는 무궁무진한 아이템. 여러 셀럽의 데님 코디를 통해 FW시즌, 데님 코디에 참고해 보세요. 한편,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K-패션이 해외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유명 백화점들은 일본에서 K-패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최근 무탠다드로 오프라인 패션 산업에서 무섭게 떠오르는 무신사도 일본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이번 산업에서는 밖으로 뻗어가 해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시행하는 K-브랜드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트렌드] FW, 또 한 번 데님이 반짝인다.
WOOYOUNGMI F/W 2024 COLLECTION, MIUMIU F/W 2024 COLLECTION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2024년 FW 컬렉션에는 남성, 여성복 가리지 않고 ‘청청 패션’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데님의 소재감을 잘 살린 우영미의 2024 콜렉션은 흑청, 중청, 진청 모두 선보였어요. 2023년에 연청 데님 셔츠와 데님 재킷을 선보였던 미우미우는 과감한 중청 셋업과, 이에 대비되는 퍼코트를 매치해 멋스러운 데님 활용법을 보여주었네요.
청청패션, 클래식과 트렌드 그 사이
(왼쪽부터) @clairerose, @m_kayoung, @inesisaias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청을 즐기는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트렌드한 방법. ‘청청’ 코디죠.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셀럽들의 청청 활용 패션은 SNS를 장식했어요. 비슷한 톤과 무드의 청청 매치를 하게 되면 전체적인 룩의 안정감을 주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즐길 수 있어요. 가을철에는 단독으로 데님 셔츠 또는 재킷과 진으로만 코디하고, 겨울철에는 코트와 두터운 재킷을 걸쳐 다른 무드로 연출할 수 있겠어요. 특히 이번 FW시즌에는 다시 ‘체크 열풍’이 불고 있으니, 체크 재킷이나 바라클라바, 코트를 입는다면 조금 더 트렌디해질 수 있겠죠.
데님 스커트는 ‘맥시 스커트’로 즐기세요
(왼쪽부터) @nataliia_walker, @leiasfez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청자켓과 진으로 청청패션 즐기기 부담스럽다면, 셀럽들처럼 맥시한 길이의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보세요. 가을철 입기 좋은 트위드 자켓과도 잘 어울리고, 오버핏의 청자켓과도 찰떡이죠. 언제나 프렌치 시크의 정석을 보여주는 모델이죠. 레이아 스페즈는 오버핏의 청자켓과 트임이 있는 데님 스커트, 치마보다 긴 길이로 올라오는 부츠를 매치해서 시크한 느낌을 살려주었어요. 트임이 있는 맥시 스커트는 활동성을 올려주어 데일리룩으로도, 오피스룩으로도 제격이랍니다.
드뮤어만이 답은 아니니까, 캐주얼 룩에 ‘데님’ 한 방울
(왼쪽부터) @vousmevoyez, @skuukzky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크리스탈과 수지. 둘의 데님 패션에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여행 중에 데님 자켓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청자켓은 캐주얼룩에 툭툭 걸쳐 전체적인 무드를 만들어주면서, 활동성까지 잡을 수 있어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이죠. 크리스탈은 트레이닝 숏츠와 대비되는 버클이 달린 청자켓을 선택했는데요. 자칫 너무 스포티해질 수 있는 룩에 청자켓을 매치해 발랄한 무드가 되었어요. 런던을 여행했던 수지는 레더 스커트에 운동화, 발랄한 느낌의 모자와 청자켓을 매치했습니다. 가을의 분위기와 그야말로 ‘찰떡’인 여행지 룩. 참고하기 좋겠습니다.
생지 데님과 흑청. 데님의 변신은 끝이 없다
(왼쪽부터) @ch_amii, @maryljean, @inesisaias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데님의 매력은 다양한 컬러에 있죠. 흑청, 생지, 연청, 중청. 컬러뿐만 아니라 워싱의 디테일에 따라서도 무드는 천차만별이 됩니다. 말 그대로 ‘하늘 아래 같은 데님은 없다’는 거죠. 역시나 이번 가을에도 여러 패피들이 다양한 데님 패션을 보여주었는데요. 차정원은 흑청에 가디건을 스카프를 묶어 드뮤어한 분위기를 연출했네요. 마리는 핏한 청자켓에 단추를 잠그고 하의는 맥시하게 연출했습니다. 전반적인 룩의 무드를 프라다 백이 완성해 주고 있네요. 이네스는 생지 청자켓과 진을 모두 롤업해서 연출했어요. 개구쟁이 같은 느낌은 신발 앞코와 셔츠에서 오는 것 같네요. 많은 셀럽들의 룩에서 영감을 받아, 올가을 나만의 ‘데님 패션’을 완성해 보세요.

[산업] 해외로 뻗어나가는 K-패션 오프라인 매장
한국 문화가 세계로 퍼져가기 시작하면서 K-패션에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해외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만큼 우리나라 패션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세계 백화점은 일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어요. “신세계 하이퍼 그라운드” 팝업 스토어를 한큐우메다 본점에 오픈했습니다. 신세계 하이퍼 그라운드는 지난해에 K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만들어진 K-패션 수출 지원 B2B 플랫폼인데요. 국내 패션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를 연결하고, 복잡한 수출 단계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세계 하이퍼 그라운드에는 2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죠. 신세계는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에게 직접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번에 일본 현지에서 팝업을 오픈했다고 밝혔습니다. 14개 국내 패션 브랜드와 함께하는 이번 팝업은 한큐우메다본점 3층에서 12월 31일까지 11주간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디자이너 브랜드 ‘칼린’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브랜드들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라 합니다.
이에 지지 않고 현대백화점도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여름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K-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었죠. 그 호응에 힘입어 이번 11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2차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겠다 밝혔어요. 11일부터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서 총 12개 K-패션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우리나라 패션 기업의 해외 오프라인 활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최근 무신사 스텐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오프라인 패션 산업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무신사는 일본에 첫 해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작년 4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무신사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는데요. 이때 일본에서의 한국 패션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를 확인하고 지난 16일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습니다. 해당 매장의 브랜드는 일본 2030 여성을 타겟팅해 젊은 여성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들로 구성됐다고 해요.
이처럼 K-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이젠 오프라인 산업에도 뛰어들고 있는 국내 패션 기업들. 앞으로 어느 나라에 또 어떤 형식으로 우리 K-패션을 널리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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