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한 감성과 쿨한 무드가 매력적인 ‘블록코어’ 알아보기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8.02 09:36

7월 5주차

최근 미니멀리즘과 함께 스트리트 패션 또한 무섭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빼놓지 않고 얘기해야 할 중요한 스트리트 패션 중 하나는 바로 애슬레저 스타일인데요. 럭비 셔츠부터 테니스 스커트, 축구 유니폼까지 스포츠에 뿌리를 둔 아이템이 트렌드의 주도권을 잡고 있죠. 소위 ‘블록코어(bloke core)’로 불리는 축구 유니폼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이번 7월 5주차 부티크 레터에서 알아봅니다. 한편, ‘MZ’ 세대 이후로 ‘잘파’ 세대가 미래의 핵심 주도층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패션·뷰티 업계가 미래의 큰 손이 될 이들을 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 20 FW 컬렉션 /출처: 공식홈페이지

현재 패션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블록코어’. 과연 어디서 유래된 말일까요? 블록코어에서 ‘블록(bloke)’은 남성인 친구를 뜻하는 영국의 속어로, 1970년도부터 80년도 사이에 축구로 유명한 영국의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다녔던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2020년도 발렌시아가의 FW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링 이후, SNS로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블록코어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특유의 스포티하고 힙한 무드 덕분에 많은 패션 피플의 눈길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줄리아 폭스, 킴 카다시안, 애디슨 레이 /출처: Getty Images

역시 패션에 민감한 글로벌 셀럽들이 먼저 블록코어 스타일링을 시도했는데요. 레드, 블루, 옐로우 등 쨍한 색감의 스포츠 유니폼을 활용한 착장이 눈에 띕니다. 바이크 쇼츠, 스커트 등 귀여운 하의 아이템과 같이 데일리한 느낌으로 3인 3색의 스타일을 보여줬습니다. 스포티한 느낌에 맞게 스니커즈를 신어 편안하지만 쿨한 룩을 완성했죠.
@adrisalsi, @eliannaarvizu, @hoskelsa /출처: 인스타그램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다양한 블록코어 룩도 보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귀여움을 강조한 룩부터 우아한 무드까지,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서 같은 축구 유니폼이지만 다르게 연출할 수 있어요. 데님 스커트와 화이트 레이스 스커트는 발랄한 분위기를 손쉽게 낼 수 있습니다. 유니폼과 함께 매치하면 트렌디함까지 덤으로 따라오죠. 반면, 엘사 호스크는 크로셰 쇼츠와 에르메스의 켈리 백 등 스포티함과는 거리가 먼 아이템들을 착용해 색다른 블록코어 룩을 보여줬는데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트렌드를 한꺼번에 소화한 모습입니다.
블랙핑크 리사, 트와이스 나연 /출처: 인스타그램

내로라하는 국내 셀럽들도 블록코어 트렌드에 탑승했습니다. 각자만의 개성을 살린 블록코어 룩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블랙핑크 리사와 트와이스 나연은 레드 컬러의 스포츠 유니폼을 입어 화려한 매력을 뽐냈습니다. 리사는 언더웨어를 시원하게 드러낸 파격적인 리폼으로 탄탄한 바디라인을 드러낸 반면, 나연은 크롭 기장의 유니폼과 같은 컬러의 하의를 입어 귀여운 매력을 강조했죠. 셀럽들의 스타일링을 참고해 올 여름 축구 유니폼으로 쿨한 여름을 완성해 보세요.
[산업] 미래 큰 손 ‘잘파’ 잡기에 나선 패션·뷰티 업계
패션·뷰티 업계가 10대를 타깃으로 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출시하며 ‘잘파’ 세대 잡기에 나섰습니다. ‘잘파’ 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후반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Alpha)세대를 아우르는 세대인데요. 미래 잠재 고객층인 이들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출처: Unsplash

올리브영은 10대 고객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멤버십 프로그램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올해 1월 15일부터 10대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인 ‘올리브 하이틴 멤버스’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2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10대 전용 멤버십이 출시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올리브영 10대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올리브영 정기 세일에서도 10대 고객층의 소비가 돋보였습니다. 세일 기간 올리브영을 이용한 10대 회원 고객 수는 직전 세일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리브영은 뷰티 제품의 첫 구매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을 고려해 쿠션 퍼프, 화장솜 등 교체 주기가 빠른 제품을 균일가 2천원에 판매하는 가성비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Unsplash

메타버스, 가상현실, AI 등 최신 기술에 익숙한 잘파세대의 특성을 겨냥한 뷰티 브랜드의 프로모션도 돋보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초현실적인 영상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FOOH 광고가 화장품 마케팅에 사용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FOOH 광고는 실사 배경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오브제를 합성하는 방식의 광고 기법이죠. 에스쁘아는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 파운데이션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의 FOOH 영상을 업로드했고,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총 6만 7천 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패션 플랫폼에서의 10대 고객 유입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그재그 역시 10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여러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새로 가입한 10대 고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지그재그는 현금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편의점 결제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콘텐츠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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