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행 앞머리, 살랑살랑 위스피 뱅
입력 2024.07.05 09:39

더운 여름이 되면, 이마를 뒤덮은 풀 뱅은 가볍게 무게를 털어내는 시스루 뱅으로 변화되곤 했다. 여름 패션의 소재가 가벼워지고 투명해지는 것과 같다. 그렇게 여름 마다 사랑받아온 시스루 뱅의 연장선인 위스피(Wispy) 뱅이 이번 시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여름 길이를 맞추지 않고 가닥가닥 성기게 내린 앞머리 스타일의 위스피 뱅이 유행하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의 위스피 뱅 스타일을 보여준 혜인, 제니, 정호연. @newjeans_official, @jennierubyjane, @ninapark

위스피 뱅은 길이를 맞추지 않고 가닥가닥 성기게 내린 앞머리 스타일이다. ‘갸냘픈, 간격이 떨어져 있는 앞머리’라는 뜻을 지닌 위스피 뱅은 여름마다 등장했던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번 여름엔 바람에 날려 흘러내려온 듯한 좀더 자연스런 위스피 뱅이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뉴진스 혜인이 보여준 위스피 뱅이다. 긴 생머리에서 삐죽삐죽 흘러 내려온 듯한 내추럴의 극치를 보여준다. 혜인과 다른 강민경과 로제의 위스피 뱅도 주목받고 있다. 가닥가닥 내려온 길이가 다른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 이마 라인을 따라 연출한 스타일이다. 뉴진스의 민지는 긴 앞머리를 몇 가닥을 내어 헤어 젤로 촉촉하게 스타일링한 위스피 뱅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긴 생머리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듯한 위스피 뱅 스타일을 보여준 혜인. @newjeans_official

내추럴한 업두 헤어에 앞머리를 촉촉하게 가닥가닥 붙여 스타일링 한 민지의 위스피 뱅. @newjeans_official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해 이마 라인을 따라 옆으로 붙인 로제의 위스피뱅 스타일링. @roses_are_rosie

위스피 뱅의 매력은 다양하게 연출하여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7.4M 팔로워를 보유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가수 타일라는 컬 헤어로 연출한 색다른 위스피 뱅을 보여주었다. 곱슬거리는 컬 헤어로 높이 올려 묶고 앞머리를 가닥가닥 이마로 내린 스타일이다. 패션 인플루언서 에바 로즈 랭킨은 앞머리를 땋아서 끝 자락이 자연스럽게 풀어지게 하여 내린 독특한 위스피 뱅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타일라와 에바 로즈 랭킨의 위스피 뱅은 스포티하면서도 힙합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가수 타일라의 위스피 뱅 연출. 곱슬거리는 컬리 헤어와도 잘 어울린다. @tyla

패션 인플루언서 에바 로즈 랭킨은 앞머리를 땋아서 끝 자락이 자연스럽게 풀어지게 하여 내린 위스피 뱅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evarankiin


제니처럼 양 옆머리를 땋아 내리고, 자연스럽게 옆머리에서 흘러내리는 위스피 뱅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다. @jennierubyjane

또한 위스피 뱅은 낮게 또는 높게 묶은 포니 테일 헤어와 잘 어울려, 여름의 앞머리 스타일로 이상적이다. 포니 테일로 머리를 묶은 후 앞머리 간격을 듬성듬성하게 잡아 스타일링 제품으로 모양을 잡아주면 된다.위스피 뱅은 풀뱅에 비해 관리와 유지가 쉬운 편이다. 풀뱅 헤어처럼 앞머리 숱과 길이를 유지하기 위해 자주 헤어숍을 방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앞머리 숱이 가벼워서 자유자재로 스타일링하기에도 좋다.
볼륨을 넣어 연출한 셀레나 고메즈의 위스피 뱅. @selenagomez

펑키 웨이브 헤어와 대비되게 앞머리를 스트레이트로 가닥가닥 스타일링한 제나 오르테가의 위스피 뱅. @jennychohair

무엇보다 위스피 뱅의 매력은 자유로움이다. 반듯하게 만들 수 있고, 커튼처럼 갈라지게연출할 수 있고, 볼륨이나 컬을 줄 수도 있다. 길이도 자신의 얼굴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대부분의 얼굴형에 어울린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폭염과 폭우가 오가는 이번 여름 날씨에 앞머리를 유지해야 하나 망설였다면, 위스피 뱅을 시도해 보면 된다. 셀렙들의 위스피 뱅을 참고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이를 찾고 나면 스타일링은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다. 더운 날씨에는 매트하게 연출하여 자연스럽게 바람에 날리게 하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촉촉하게 스타일링하여 옆머리 쪽으로 가닥가닥 붙여 스타일링해도 좋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 자주 하게 되는 포니테일이나 올림 머리의 업두 헤어와 잘 조화되니, 여름 내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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