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세계, 시간 그 시공간을 초월한 마법
입력 2024.04.26 10:26

까르띠에 CARTIER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 싱글 푸쉬 버튼 크로노그래프 워치. Ⓒ CARTIER Ⓒ MAUD REMY LONVIS

‘태양의 실에 달의 조각을 매달아 놓은 교묘한 마술사, 까르띠에’. 이 유명한 장 콕토의 시구가 워치스 앤 원더스 2024(Watches and Wonders, 매년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최대 시계 전시회)를 위한 까르띠에 시계 컬렉션을 잊지 못할 마법의 피조물이 되게 했다.
마법사의 무대 위 실크 커튼이 걷히고, 밤하늘의 금빛 달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나무 위에 떨어져 가지를 타고 구른다. 생명이 움트지 못한 채 생기 잃은 가지에 금빛 은행잎들이 돋아나고, 그 사이사이에 걸려있던 까르띠에 시계를 따라 가지는 금으로 변한다. 달은 가지 끝을 타고 솟아 태양이 되어 아침을 열고 하늘과 땅 곳곳을 따라 까르띠에 시계들과의 여정을 마친 후, 다시 달이 되어 밤하늘 높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 경이로운 상상력의 판타지 필름은 까르띠에 2024년 워치스 앤 원더스를 위한 컬렉션 주제 ‘마법’을 이야기한다. 형태를 창조하고,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유리를 관통하는 듯한 착시의 마술을 펼치는 마법사로서의 까르띠에를 만나게 한다.
환영 또는 환상일까? ‘시간’이란 무형의 세계를 유형으로 예술화시키는 까르띠에의 창의력은 환영을 통해 환상을 경험케 하는 마법사의 관점과 같다. 어떤 마법의 창의력을 펼쳤는지, 초현실주의 예술을 보는 듯한 2024년 워치스 앤 원더스를 위한 까르띠에 시계 컬렉션을 감상해 본다.
워치스 앤 원더스 까르띠에 부스 입구 전경(위).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 싱글 푸쉬 버튼 크로노그래프 워치. Ⓒ CARTIER Ⓒ Maud Remy Lonvis

◇가장 고귀한 모델 똑뛰의 재창조,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 워치는 1912년 곡선과 팽팽한 라인 사이의 상호작용을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창의적 비전에서 탄생했다.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하며 섬세하게 재창조됐다. 스트랩을 따라 시계의 혼(horn: 돌기)은 길어지고, 두께가 얇아지며 가벼워졌다. 시계 앞면의 사과 모양 시계 바늘과 레일 트랙(기차 레일 모양)은 초창기 모델에 대한 오마주다. 특히 시계 앞면의 시간을 가리키는 숫자를 따라 섬세하게 원형으로 놓인 레일 트랙은 더 높아진 가독성을 자랑한다. 까르띠에 메종의 위대한 유산으로 시계사에 기념비적인 똑뛰는 다시 한번 과거와 오늘을 한 공간에 있게 하는 시공간 초월의 마법을 통해, 까르띠에 프리베라는 혁신을 탄생시켰다.
◇과감함과 혁신의 조우, 산토스 & 산토스 뒤몽 컬렉션
까르띠에의 아이코닉 시계인 산토스는 비행사 산토스-뒤몽의 개성을 담아 새롭게 해석한 두 가지 시계를 선보인다. 산토스 뒤몽 리와인드 워치는 반대 방향으로 로마 숫자를 배열하여, 전통적인 시간 표시 방법을 뒤집었다. 또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듀얼 타임 워치는 두 개의 타임 존을 결합한 오토매틱 와인딩 매케니컬 무브먼트(자동 태엽 식 시계 기계장치)를 통해, 한 번에 두 가지 다른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비행사 산토스-뒤몽의 선구자적 정신을 계승 받은 산토스는 시간의 방향을 뒤집거나, 두 개의 다른 시간대를 넘나들게 하는 마법을 경험하게 한다.
시간의 신비를 선사하는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 워치. ⒸCARTIER ⒸMAUD REMY LONVIS

◇야생과의 매혹적인 만남, 애니멀 주얼리 워치
까르띠에가 창조하는 세계는 야생미 넘치는 동물의 세계까지 훌쩍 공간 이동시킨다. 1914년 처음 팬더 털로 워치 케이스를 장식한 이래 상징적인 동물들이 까르띠에 시계 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발산해 왔다.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준 동물은 얼룩말과 악어 그리고 호랑이다. 얼룩말의 스트라이프는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광택 처리돼 그래픽적인 패턴이 됐다. 얼룩말과 악어가 결합된 이 상상 속 동물은 마름모 형태로 다이얼을 끌어안듯 에워싸고 있다. 메종 고유의 노하우가 담긴 컬러 스톤의 정교한 세팅도 애니멀 주얼리 워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마법과 환상의 모험,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
형태에 대한 까르띠에의 연구 결과물인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는 시계와 주얼리의 장인 정신과 상상력의 창조물이다. 시계 스트랩이 열려있는 오픈 브레이슬릿(팔찌) 구조 안에 담긴 섬세한 시계 다이얼이 반사되어 비치게 디자인됐다. 골드와 함께 다양한 파베(pavé : 작은 보석을 촘촘하게 메우는 세팅) 방식의 화이트 골드 워치로 만날 수 있다. 반사를 통한 시각의 신비를 선사하는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는 마법사 까르띠에의 무한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매년 워치스 앤 원더스를 통해 까르띠에는 시계 예술과 기술 정점의 서사를 펼쳐왔다. 무한한 상상력에 대한 오차 없는 기술적 예술품. 여기에 시적인 서정성을 더한 까르띠에의 2024년 워치스 앤 원더스를 위한 컬렉션은 그 주제처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마법 그 자체다.
전통적인 방식을 뒤집는 산토스 뒤몽 리와인드. Ⓒ CARTIER(왼쪽) / 동물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애니멀 주얼리 워치. Ⓒ CARTIER(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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