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
아마 당분간 이 기록을 깨는 시계가 등장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바쉐론 콘스탄틴 그 자신과의 싸움이랄까.
지난 4월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and Wonders) 2024′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은 단 하나의 시계만으로도 온갖 해외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충분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이자 ‘최초의 차이니즈 퍼페추얼 캘린더’ 형식으로 완성된 ‘Les Cabinotiers-더 버클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때문이다. 물론 바쉐론 콘스탄틴이 새롭게 선보인 시계는 5종류 이상이었고, 새롭게 선보인 모든 시계가 주목을 받긴 했지만 ‘Les Cabinotiers-더 버클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등장하는 순간 전 세계 소셜 미디어가 뒤집혔다. 그뿐인가. 세계 최초로 향기를 탑재한 시계로 또 다시 매체를 뜨겁게 했다. ‘에제리(Égérie) 더 플리츠 오브 타임, 컨셉 워치' 시계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영국 더 타임스, 영국 태틀러 아시아판, 독일 하이스노바이어티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은 ‘Les Cabinotiers-더 버클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에제리(Égérie) 더 플리츠 오브 타임, 컨셉 워치' 이 두 시계를 두고 ‘가장 혁신적인’ ‘가장 뛰어난’ ‘가장 인상적인’ ‘가장 영감을 주는’ 등의 각종 찬사에 가까운 수식어를 붙였다. 상상에서나 이뤄졌을 법한 일들이 가능해진 순간이자, 최고를 향한 인간의 노력이 이렇게까지 구현될 수 있나 깨우쳐주는 장면이었다.
◇의뢰인과 함께 인간적인 모험을 담다.
‘Les Cabinotiers-더 버클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바쉐론 콘스탄틴이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깬 제품이다. 11 년에 달하는 연구와 개발을 거쳐 총 63 개의 시계학적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하여 세계 기록을 세웠다. 세계 최초로 2200 년까지 프로그래밍된 차이니즈 퍼페추얼 캘린더 형식으로 완성된 이는 메종이 과거 레퍼런스 57260 으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를 달성해 냈던 기록을 능가한다. 무브먼트 조립에만 12 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특히 이 과정에서 부품에 장식적인 부분의 마감 기법을 적용하기 전 시험 조립이 포함되어 있어 원활한 작동을 보장한다.
총 63 개의 시계학적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했고, 양면 칼리버 3752 는 2877 개의 부품, 245 개의 주얼, 31 개의 핸즈, 9 개의 디스크로 구성된다. 스플릿 세컨즈 기능을 갖춘 크로노그래프, 1027 년간 조정이 필요 없을 만큼 매우 정확한 문페이즈, ISO 8601 표준을 준수하는 그레고리안 퍼페추얼 캘린더, 핸드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보정하는 기능을 갖춘 레트로그레이드 유형의 스몰 세컨즈, 3 개의 회전축을 지닌 투르비용, 항성일(23 시간 56 분 4.09 초)에 따라 회전하는 스카이 차트, 방위 극도법을 인그레이빙하여 지리학적 관점을 원본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세컨드 타임존의 낮/밤 인디케이터 등이다.
2015 년 선보인 레퍼런스 57260 시계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세 명의 워치메이커와 의뢰인이 함께했다. 이번 제품명은 57260 시계 탄생때와 마찬가지로 함께했던 동일한 의뢰인이 제품명에 자신의 이름을 부여하기를 택해 탄생했다. 바쉐론 콘스탄틴 측은 “세계 최초라는 기록을 지닌 이 타임피스는 진정한 차이니즈 퍼페추얼 캘린더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면서 “복잡하고 불규칙한 주기로 이루어진 태음태양력의 특성을 고려할 때, 2200 년까지 계산된 인하우스 칼리버 3752 의 기계식 프로그래밍은 기발한 시계학적 기술력이 담긴 위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들도 다이얼의 한자를 통해 동지, 춘분, 입춘 같은 24절기를 읽을 수 있다.
◇하이 워치메이킹, 오뜨 꾸뛰르, 하이 퍼퓨머리가 만나다
‘에제리(Égérie) 더 플리츠 오브 타임, 컨셉 워치'와 ‘에제리(Égérie) 문 페이즈'는 아름다움의 경지에 또 한번 도전하는 시계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표적인 캠페인인 ‘One of Not Many’ 의 탤런트 중 하나인 오뜨 꾸뛰르 디자이너 이칭 인과 독창적인 협업으로 탄생했다. 하이 워치메이킹, 오뜨 꾸뛰르, 하이 퍼퓨머리를 결합한 컨셉 워치와 케이스백에 이칭 인의 이름이 인그레이빙된 100피스 익스클루시브 리미티드 에디션의 두 가지 타임피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에제리(Égérie) 더 플리츠 오브 타임, 컨셉 워치'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핑크 골드 케이스에 마치 오뜨 꾸뛰르 드레스가 펼쳐치는 듯한 ‘플리츠’(주름) 패턴이 장식된 라일락 마더 오브 펄 다이얼, 매력적인 자수와 마더 오브 펄 조각으로 직조한 독창적인 오뜨 꾸뛰르 스트랩이 조화를 이뤘다. 시계지만 예술 작품이기도 한 셈이다. 특히 혁신적인 컨셉 워치는 스트랩 안에 이칭 인이 세계적인 마스터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옹에게 의뢰해 탄생한 제품 전용 향수가 캡슐화돼 들어 있다. 손목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향이 발산되는 것이다. 보통 향수를 손목에 뿌리는 것을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시계에 향을 탑재하겠다는 창의적인 생각과 이를 진짜 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말이다. 아니 바쉐론 콘스탄틴이 처음이다. ‘에제리(Égérie) 문 페이즈'는 미학적 관점이 더욱 강조된 시계. 이칭 인이 개발한 컬러의 교체 가능한 스트랩 3개가 제공된다.
◇수집가를 사로잡는 플래티넘
‘Traditionnelle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엑설런스 플래타인 컬렉션’은 직경 42.5mm 케이스, 크라운, 다이얼, 버클, 스트랩 스티치에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해 수집가들로부터 찬사를 자아냈다. 5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 메종 창립 260주년을 기념하여 개발된 칼리버 3200은 투르비용 레귤레이터를 갖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가 탑재됐다. 다이얼의 12시 방향에서는 커다란 투르비용 창을 만날 수 있고, 3시 방향에는 45분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6시 방향에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OVERSEAS 컬렉션 최초의 선버스트 그린 다이얼
Overseas 컬렉션 최초의 강렬한 그린 컬러의 다이얼을 탑재한 4개의 핑크 골드 모델을 선보였다. 35mm 젬 세팅(90개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베젤 세팅), 41mm 데이트, 42.5mm 크로노그래프, 41mm 듀얼 타임 모델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스타일 및 헤리티지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는 “메종은 식물과 숲을 연상시키는 딥 그린 컬러를 선택했다”면서 “자연의 부름에 응하는 컬러라는 점에서 여행과 탐험을 추구하는 Overseas의 정신과 완벽히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그린 컬러의 강렬한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마감 기법에도 섬세함을 더했다. 깊이감을 선사하는 반투명한 래커 다이얼 위에 자리잡은 중앙 부분은 선버스트 새틴 브러싱 마감으로 우아한 품격을 선사한다. 퀵 체인지 폴딩 버클로 손쉽게 조정이 가능한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등과 함께 착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