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작과 함께, 신상 향수를 탐색 중인 향수 러버들을 위한 셀렉션! 2026년 봄 향수의 세계는 다시 한번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감각과 기억 사이로 향기의 여행을 떠난다. 새롭고 신선한 향의 조합과 함께 후각적 아카이브의 부활과 빛의 물리적 재해석까지 그 향의 세계관도 다채롭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향기로 존재감을 돋보이게 할, 감각적인 봄 신상 향수들을 만나본다.
메종의 헤리티지에 바치는 향기, 반클리프 아펠 ‘레 클래시크’
하이엔드 주얼리를 향기로 걸친다면? 반클리프 아펠이 메종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네 가지 상징적인 향수를 하나로 모은 ‘레 클래시크(Les Classiques)’ 컬렉션을 선보였다. 메종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네 가지 상징적 향수, 반 클리프(Van Cleef), 젬(Gem), 뿌르 옴므(Pour Homme), 차르(Tsar)를 담은 이번 컬렉션은 그 자체로 메종의 후각적 아카이브다. 간결하고 건축적인 보틀 디자인은 실버 밴드와 블랙 캡의 대비로 절제된 우아함을 완성하며, 오리지널의 컬러를 반영한 디테일은 시간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번역한다.
‘반 클리프(Van Cleef)’는 조향사 앙드레 지로두르(André Girodrou)가 창조한 대담한 개성의 향수로, 앰버를 중심으로 로즈와 자스민, 바닐라 머스크가 어우러지며 관능적이면서도 클래식한 플로럴을 완성한다. ‘젬(Gem)’은 복숭아와 자두, 일랑일랑이 빚어내는 다면적인 프루티 플로럴로, 빛을 머금은 보석처럼 변화무쌍한 매력을 지닌다. ‘뿌르 옴므(Pour Homme)’는 레더와 허브, 우디 노트가 균형을 이루며 절제된 남성성을 드러내고, ‘차르(Tsar)’는 베르가못과 아로마틱 허브, 앰버가 이어지며 동양적 영감을 머금은 깊이 있는 우디 향으로 완성된다..
우디한 선율로 재탄생한 영원한 아이콘, 샤넬 ‘N°5 오 드 뚜왈렛’
샤넬은 1924년 처음 선보인 ‘N°5 오 드 뚜왈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신작은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보다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향을 완성했다. 샤넬의 상징적인 향 알데하이드와 어우러진 장미, 재스민, 일랑일랑의 플로럴 부케 사이로 샌달우드와 베티버가 더해져 그윽한 여운을 남긴다. N°5 라인 중 가장 우디하고 중성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 매력이다. 보틀 디자인 역시 1924년 오리지널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간결하게 재탄생했으며, 새로운 캠페인 모델 마고 로비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N°5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사랑의 긍정적 에너지를 담은 핑크 바닐라, 지미추 ‘아이 원 추 위드 러브’
지미추는 아이코닉한 ‘아이 원 추’ 컬렉션의 새로운 라인인 ‘아이 원 추 위드 러브(I Want Choo With Love)’를 3월 27일 공식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사랑과 유대감을 기념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핑크 바닐라 향으로 풀어냈다. 라즈베리와 만다린이 터지는 경쾌한 시작은 곧 로즈와 히비스커스, 프리지아의 플로럴로 이어지고, 바닐라와 샌달우드, 머스크가 부드럽게 감싸며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핑크 바닐라’가 이번 향수의 핵심이다. 달콤한 이상의 자신감과 유대,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현대적인 페미니니티를 의미한다. 미러 핑크 보틀 위에 새겨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산드라 초이의 손글씨 레터링 ‘With Love’ 는 향수 그 자체를 하나의 메시지로 만들며 소장 가치를 높인다. 런던의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캠페인처럼, 이 향은 관계와 감정이 만들어내는 빛나는 순간을 닮아 있다.
빛의 스펙트럼을 향으로, 이세이 미야케 ‘뤼미에르 디세이’
이세이 미야케는 ‘빛’을 향으로 번역했다. ‘뤼미에르 디세이(LUMIÈRE D’ISSEY)’는 새벽의 첫 빛이 어둠을 가르는 찰나를 포착한 향수다. 그린 만다린의 싱그러움으로 시작해 머스키한 오렌지 블라썸이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피스타치오 우디 어코드와 크리미한 샌달우드가 부드럽게 확산된다. 강렬하기보다 섬세하게 퍼지는 향이다. 마치 빛이 공기 속에서 산란되듯, 피부 위에서 은은하게 번지는 구조가 특징이다. 프리즘처럼 반사되는 보틀 디자인 역시 이 콘셉트를 완벽하게 시각화한다. 향과 디자인, 그리고 감각이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되는 순간이다.
부드럽게 감싸는 실키 향,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 블랑’
머스크의 본질을 가장 세련되게 풀어내는 브랜드답게,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는 ‘퓨어 머스크 블랑 포 허 오 드 퍼퓸 인텐스’로 다시 한번 감각을 확장한다. 부드럽게 감기는 실키한 머스크 향이 자스민, 시더우드, 바닐라와 만나 사랑스럽고 깊이 있는 잔향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리 낀 크림 글래스와 매트한 크림 컬러 캡의 조화는 향이 전하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도 완벽하게 투영한다. 은은한 향이 피부 위에 얇게 스며들며, 본연의 체취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서리 낀 듯한 크림 글라스 보틀이 향의 실키함을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탐험가의 향, 몽블랑 ‘익스플로러 익스트림’
몽블랑은 향을 통해 ‘탐험’을 이야기한다. ‘익스플로러 익스트림’은 사우디 알울라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극한의 자연과 도전 정신을 향으로 구현한다. 베르가못과 클라리 세이지의 신선한 시작 이후, 파촐리와 앰브로픽스가 깊이를 더하고, 앰버와 레더, 베티버가 강렬한 잔향을 남긴다. 완전히 블랙으로 마감된 보틀과 레더 패턴은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현대 남성에 대한 상징적 메시지가 되어준다.
예술과 밤의 기억, 딥티크 ‘오르페옹 컬렉션’
딥티크는 창립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전설적 장소인 파리의 재즈바 ‘오르페옹’의 분위기를 후각적으로 재현한다. 2026년 새롭게 재해석된 ‘NEW 오르페옹 컬렉션’은 조향사 나탈리 세토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른 저녁, 파티의 즐거움이 절정으로 향하며 환희와 긴장감이 뒤섞이는 ‘찰나의 순간’을 시트러스 스파클링 향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린 만다린과 일본산 유자의 톡 쏘는 싱그러움 뒤로 주니퍼 베리와 진저의 스파이스 향기가 대화의 리듬처럼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시더와 머스크의 세련된 우디 잔향이 낭만적인 파티의 감동처럼 깊은 여운을 전달한다. 삽화가 지안파올로 파뉘가 담당한 라벨 디자인은 60년대 초저녁의 예술적 열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