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러브 스토리’가 소환한 스타일 아이콘,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90년대 미니멀리즘
입력 2026.02.28 13:21

최근 디즈니플러스(Disney+)를 통해 공개된 라이언 머피 제작의 시리즈 ‘러브 스토리: 존 에프 케네디 주니어 & 캐롤린 베셋’. 대중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캐롤린 베셋 케네디(Carolyn Bessette-Kennedy)를 2026년 패션 신의 주인공으로 다시 불러냈다.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시리즈 '러브 스토리: 존 에프 케네디 주니어 & 캐롤린 베셋'.

존 에프 케네디 주니어와 캐롤린 베셋의 90년대 아이코닉 스타일을 재현한 배우 폴 켈리와 사라 피전.

극 중 캐롤린 베셋 캐네디를 연기한 배우 사라 피전의 완벽한 스타일 재현은 조용한 럭셔리에 열광하는 현대인들에게 90년대 미니멀리즘이 왜 여전히 유효한지 증명하고 있다. 심플한 화이트 셔츠 하나로 뉴욕 패션 스트리트를 평정하고 평범한 데님을 하이패션의 반열에 올린 그녀의 스타일은 지금 보아도 매우 세련됐다. 90년대 미니멀리즘 시대에 유행했던 ‘클린 뷰티’부터 현재의 ‘조용한 럭셔리’의 완벽한 레퍼런스가 되어주는 캐롤린 베셋 캐네디의 패션은 당장 2026년 여성들의 드레스 룸으로 초대하고 싶은 에센셜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캐롤린 바셋 케네디의 아이코닉 이브닝 룩. 요지 야마모토의 화이트 셔츠와 블랙 맥시 스커트를 매치시켰다. @carolynbessettekennedy

먼저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상징적인 아이템 화이트 셔츠에 주목해본다. 이번 TV 시리즈에서도 조명된 그녀의 크리스프(Crisp) 화이트 셔츠 스타일은 셔츠 소매를 무심하게 걷어붙이고 단추를 서너 개 풀어 헤친 채 롱 스커트나 데님과 매치하는 것이 스타일링의 핵심이다. 화이트 셔츠 하나로 충분한, 꾸미지 않은 듯한 관능미의 정석이다.
더 로우의 가바나 화이트 셔츠.

2026년의 미니멀리즘은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구조적인 실루엣에 집중한다. 90년대의 화이트 코튼 셔츠 대신 약간의 광택감이 도는 실크 혼방 소재나 어깨 라인이 강조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현대적인 변주다. 여기에 맥시 스커트나 실크 슬립 스커트를 매치해 뉴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더 로우의 바텔 블랙 맥시 스커트.

데님 역시 그녀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코닉 요소다. 캐롤린 베셋 케네디가 즐겨 입던 리바이스 517 부츠컷 모델은 오늘날 플레어 팬츠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행의 중심에 섰다. 이번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재현된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일상 룩에 패션계가 열광하고 있다. 상의는 최대한 단정하게 유지하면서 하의는 내추럴 핏을 고수한다. 2026년의 뉴 데님 버전은 가공되지 않은 듯한 진한 생지 부츠컷 또는 플레어 팬츠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90년대풍의 뱀피 패턴 로퍼나 투박한 가죽 로퍼를 더하면 특별한 액세서리 없이도 완벽한 데일리 데님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리바이스 517 붓컷 데님 팬츠를 입은 캐롤린 바셋 케네디. @carolynbessettekennedy

캘빈 클라인 여성 시그니처 90S 스트레이트핏 미드블루 데님.

지미 추 레오파드 프린트 로퍼.

또한 절제된 이브닝 웨어가 캐롤린 바셋 케네디의 패션 철학을 잘 보여준다. 시리즈 속 에서 보여진 블랙 드레스 룩은 장식적인 요소가 배제된 스트랩리스 드레스에 벨벳 소재의 오페라 글로브를 매치하고 있다. 최근 패션계는 다시금 조용한 럭셔리의 연장선상에서 이브닝 웨어를 다루고 있다. 2026년 신상 아이템 중에는 화려한 레이스보다는 소재의 질감만으로 승부하는 새틴 슬립 드레스나 저지 소재의 롱 드레스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얇은 헤어밴드 하나만 더하면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스타일을 동시대적인 감각 필터를 거쳐 재현하게 된다.
액세서리의 미학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시그니처인 거북등무늬(Tortoiseshell) 헤어밴드와 슬림한 타원형 선글라스는 너무 공들인 것 같지 않은 노력하지 않은 듯한 멋을 연출하는 핵심 도구였다. 2026년에는 이 클래식 아이템들은 유효하다. 헤어밴드나 얼굴 라인을 더 날렵하게 잡아주는 메탈 프레임의 오벌 선글라스를 활용하여 전체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거북등무늬(Tortoiseshell) 헤어 밴드는 캐롤릿 바셋 케네디가 즐겨 착용하는 헤어 액세서리였다. @carolynbessettekennedy

셀린느 아세테이트 헤어 밴드.

블랙이나 아이보리 또는 화이트 새틴 슬립 드레스를 블랙 가디건이나 블레이저와 매치하면, 90년대 미니멀 이브닝 룩이 완성된다. 무엇보다 캐롤린 바셋 케네디의 아이코닉한 이브닝 룩은 화이트 셔츠와 롱 블랙 맥시 스커트의 매치라 할 수 있다.
캐롤린 배셋 케네디의 패션은 90년대 미니멀리즘의 완벽한 레퍼런스가 된다. @carolynbessettekennedy

질 샌더 고지 필로우(Goji Pillow) 스몰 크링클드 레더 숄더 백.

‘러브 스토리: 존 에프 케네디 주니어 & 캐롤린 베셋’은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스타일이 타임리스 클래식임을 깨닫게 한다. 그녀의 스타일을 따르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기본 아이템의 힘을 믿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2026년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소재의 질감과 실루엣의 조화에 집중하는 캐롤린 베셋 케네디식 미니멀리즘으로 나만의 ‘조용한 럭셔리’ 룩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가장 단순한 것이 때로는 가장 강력한 스타일 핵심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영원한 클래식을 드레스 룸에 초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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