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주 차
블랙 롱코트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는 핵심 아이템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뻔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실루엣을 비틀거나 이색적인 소재를 레이어드하며 저마다의 스타일 지수를 높이고 있죠.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셀럽들의 블랙 롱코트 연출법을 이번 트렌드 레터에서 참고해 보세요.
한편, 스포츠 브랜드들의 아웃도어 전략이 한 단계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확장이 아닌, 극한 환경에서의 퍼포먼스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키가 ACG를 전면에 내세우며 아웃도어 시장을 다시 공략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 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트렌드] 지금 가장 핫한 셀럽들의 블랙 롱코트 스타일링 4
이들의 스타일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주’입니다. 블랙 롱코트라는 기본 아이템 위에서 소재를 믹스하거나 실루엣에 변화를 주어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죠. 오버핏의 여유로움과 하이넥의 시크함, 여기에 위트 있는 액세서리 매치까지 더해진 완성도 높은 겨울 룩을 함께 살펴봅시다.
#에스파 카리나
카리나는 클래식한 아이템과 과감한 소재를 믹스매치해 세련된 ‘프렌치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룩의 중심을 잡는 블랙 롱 코트는 브랜드 ‘더오유’의 제품으로, 울 소재의 더블 버튼 디자인과 여유로운 오버핏이 카리나의 가녀린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감싸며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코트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건 이너의 디테일입니다. 와인 컬러의 시스루 톱과 레이스 스커트를 레이어드해 은근한 관능미와 러블리함을 동시에 잡았는데요. 여기에 내추럴한 번 헤어를 연출해 코트의 클래식한 멋과 조화를 이루며 룩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차정원
차정원은 와이드한 숄더 라인과 클래식한 노치드 카라가 돋보이는 ‘생로랑’ 코트를 선택해 시크한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어깨 라인을 강조해 상대적으로 얼굴은 더 작아 보이게 만드는 이 코트는 뒤트임 디테일 덕분에 긴 기장감에도 불구하고 걸을 때마다 찰랑이는 예술적인 실루엣을 자아냅니다.
코트 안에는 아이보리 티셔츠와 딥 네이비 브이넥 니트를 레이어드해 블랙의 묵직함을 덜어냈습니다. 여기에 밝은 워싱의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해 도시적인 세련미를 극대화했는데요. 베이직한 아이템들의 대비 톤을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린 차정원 표 사복 스타일링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블랙핑크 제니
파리 스케줄 내내 제니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코트는 바로 브랜드 ‘렉토(RECTO)’의 제품입니다. 맥시한 기장과 과감한 오버사이즈 핏이 특징인 이 코트는 클래식한 실루엣을 베이스로 하되, 넥 라인 앞뒤로 연출 가능한 탈부착 비조 장식을 더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제니는 블랙 색상을 메인으로 가죽 부츠와 선글라스를 매치해 소재의 텍스처 차이를 활용한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뽐냈습니다. 특히, 머플러를 바라클라바처럼 두르는 ‘케이프 룩’ 연출은 묵직한 롱코트의 무게감을 위트 있게 풀어내며 제니만의 아이코닉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강민경
강민경은 블랙 롱코트로 군더더기 없는 겨울 스타일링의 정점을 보여줬습니다. 그녀가 디렉팅하는 ‘아비에무아’의 이 코트는 헤어리한 텍스처 덕분에 블랙 특유의 평면적인 느낌을 덜어내고 룩에 입체감을 더하는데요. 둥글게 떨어지는 래글런 소매와 우아한 실루엣이 어우러져 코트 한 장만으로도 아우라를 완성합니다.
디테일의 묘미는 넥 라인에 숨어있습니다. 비대칭 버클 스트랩을 활용해 넥을 세워 연출하면 시크한 포인트는 물론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어 실용적이죠. 여기에 포근한 라이트 그레이 머플러와 이너를 매치해 완성한 블랙-그레이 톤온톤 밸런스는 단조로울 수 있는 겨울 룩에 차분한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산업 레터] 나이키, ACG로 아웃도어 판을 다시 짠다
나이키는 ACG(All Conditions Gear)를 독립적인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로 재정비하며, 기존 ‘나이키 트레일’ 라인을 ACG로 통합했습니다. 이는 러닝 중심의 기술력을 트레일러닝·하이킹·탐험 등 보다 거친 자연 환경으로 확장하겠다는 명확한 방향성으로 해석됩니다. 1980년대 하이킹 라인에서 출발한 ACG의 유산을 현대적인 퍼포먼스 기준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재론칭에서 주목할 점은 ACG의 접근 방식입니다. 나이키는 엘리트 트레일 러너들로 구성된 테스트 조직을 운영하며, 실제 레이스 환경에서 제품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모델인 울트라플라이와 제가마 시리즈는 고반발 폼과 탄소 플레이트, 비브람 아웃솔 등을 결합해, 아웃도어에서도 러닝화에 준하는 추진력과 반응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퍼포먼스를 ‘실험실’이 아닌 ‘필드’에서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나이키는 ACG를 단순한 제품군이 아닌 하나의 아웃도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첫 단독 매장을 열며 브랜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고, 글로벌 트레일 러닝 대회와의 협업을 통해 ACG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나이키가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기술 중심 퍼포먼스’라는 자신만의 공식을 다시 한 번 증명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ACG의 재등장은 나이키가 아웃도어 영역에서 어디까지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