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지 않는 포근함, ‘폭닥폭닥’ 아우터
  • 더부티크팀
입력 2026.01.09 10:00

1월 2주 차

시간이 지나도 낡아 보이지 않는 옷은 결국,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아우터가 됩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오래 곁에 두고 입을 수 있는 겨울 아우터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번 레터에서 옷장에 오래 남을 아우터를 고민하고 있다면 참고해보세요.
한편,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오랜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패션 부문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오던 루이비통을 제치고 샤넬이 정상에 오르며, 브랜드 가치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가 분명해졌는데요. 가격 전략과 희소성, 브랜드 헤리티지가 시장 평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 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트렌드] 유행보다 오래가는, 스테디한 겨울 아우터
겨울 옷은 부피도 크고 가격대도 높은 만큼, 한 번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해만 반짝이는 유행 아우터보다는, 몇 해가 지나도 꺼내 입고 싶은 아우터를 찾게 되죠. 그렇기에 실루엣이 안정적이고 소재가 탄탄한 옷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드러냅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그런 조건을 충족하는 셀럽들의 ‘스테디한 포근한 겨울 아우터’에 주목해보겠습니다.
#아이브 장원영_베이지 무스탕 자켓
@for_everyoung10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장원영은 겨울의 스테디 아이템인 무스탕을 한층 가볍고 사랑스럽게 해석했습니다. 하이넥 디자인으로 보온성을 강화한 스웨이드 무스탕 재킷은, 토글 단추 여밈이 더해지며 귀엽고 발랄한 인상을 완성합니다.
베이지 컬러는 겨울 시즌에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로, 아이보리 톤의 퍼 디테일과 만나 자연스럽고 따뜻한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숏 기장의 무스탕은 부피감을 줄여 부해 보이지 않고, 깔끔한 실루엣을 유지해 데일리 활용도가 높습니다. ‘무스탕은 무겁다’는 고정관념을 지운, 장원영다운 경쾌한 선택입니다.
#있지 유나_아이보리 소프트 퍼 자켓
@igotyuandme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유나는 퍼 자켓의 정석을 힙하게 풀어냈습니다. 오버핏 실루엣에 부드러운 퍼 텍스처를 사용한 이 자켓은 오픈 카라와 하이넥, 두 가지 연출이 가능한 구조가 포인트입니다.
엉덩이를 충분히 덮는 기장감은 체온을 지켜주는 동시에, 룩에 자연스러운 여유를 더합니다. 아이보리 컬러와 포근한 퍼 소재의 조합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겨울 공식. 캐스카 버튼 여밈이 더해져 실용성과 디자인의 균형을 잡았습니다. 데일리부터 스트릿 무드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한 스테디 퍼 자켓입니다.
#미야오 나린_곰돌이 귀 퍼 롱코트
@meovv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이 귀여운 곰돌이는 누구?”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나린의 퍼 코트는 ‘퍼로 표현할 수 있는 귀여움의 끝’을 보여줍니다. 커다란 곰돌이 귀 디테일과 복슬복슬한 브라운 퍼 텍스처가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종아리를 덮는 롱 기장이 더해져 의외의 성숙함을 전달합니다.
귀여움과 어른스러움이 공존하는 이 코트는 단순한 포인트 아이템을 넘어, 하나만으로도 룩의 서사를 완성하는 아우터입니다. 퍼 소재가 가진 따뜻함과 캐릭터성이 가장 극적으로 살아난 사례라 할 수 있죠.
#신시아_블랙 오버핏 양털 코트
@shinsiaa_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신시아는 블랙 컬러의 도톰한 뽀글이 퍼 코트로 겨울 아우터의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버핏 실루엣에 금속 고리 단추를 더해 시크함과 귀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블랙이라는 컬러가 주는 안정감 덕분에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손이 가장 자주 가게 되는 ‘데일리 아우터’로 기능합니다. 과하지 않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가진, 오래 입기 좋은 겨울 코트의 모범 답안입니다.
[산업 레터] 비싸질수록 더 팔렸다, 샤넬이 1위가 된 이유
@chanelofficial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는 브랜드의 ‘인지도’보다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힘과 희소성 설계 능력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많이 팔리는 브랜드가 아니라, 얼마나 강한 상징성과 세계관을 구축했는지가 브랜드 가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최근 발표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패션 부문 1위의 교체입니다. 샤넬은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패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동안 선두를 지켜왔던 루이비통은 한 단계 내려앉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샤넬이 반복적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유지한 점에 주목하며, ‘고가 전략을 감당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같은 흐름은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확인됩니다. 롤렉스는 높은 환금성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단순 소비재를 넘어 자산에 가까운 인식을 얻으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겔랑은 비교적 진입 부담이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통해 ‘스몰 럭셔리’ 수요를 흡수하며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반면 구찌는 젊은 소비층의 구매 여력 감소와 중국 시장 둔화의 영향을 받으며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명품 시장이 더 이상 ‘트렌디함’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가격을 올려도 브랜드의 의미가 흔들리지 않는지, 소비자가 그 가치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지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죠. 업계에서는 향후 명품 브랜드의 경쟁력이 디자인보다도 가격 전략과 헤리티지 관리 능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