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해서 더 사랑스러운 어글리-큐티 윈터 메리 제인 & 발레리나 플랫
입력 2025.11.30 01:26

찬바람이 불어오면 패션 피플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투박한 어그 부츠의 보온성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얼어 죽더라도 사랑스러운 메리제인의 실루엣을 고수할 것인가. 그러나 이번 겨울 시즌, 그 고민은 접어둬도 좋다. 발레코어(Balletcore)의 우아함과 겨울의 코지(Cozy)한 무드가 결합한 ‘시어링 메리제인(Shearling Mary Jane)’과 발레리나 플랫 트렌드가 계속 되고 있다.
레그 워머와 스타일링하기 좋은 어그 시어링 메리제인. @kissme

일명 ‘털 메리제인’으로 불리는 이 슈즈는 지난 겨울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사랑받고 있다. 따뜻한 스웨이드와 복실복실한 퍼(Fur)를 입었고,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으로 소녀스러운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핵심은 ‘어글리-큐트(Ugly-Cute)’. 둔탁해 보이는 둥근 앞코와 두툼한 아웃솔이 오히려 쿨한 매력을 발산한다.
어그 비아 메리제인. @_chaantall

어그 비아 메리제인. 레그 워머와 스타일링하면 겨울 부츠 룩의 근사한 대안이 된다. @amazingishgrace

따뜻한 겨울 삭스와 함께 연출하는 어그 비아 메리제인. @eloisedufka

동시에 포근한 발레리나 플랫도 있다. 메리제인이 소녀적인 취향을 대변한다면, 발레리나 플랫은 한층 미니멀하고 에포트리스 시크(Effortless Chic)의 매력을 지닌다. 발등을 덮는 스트랩 없이 둥근 앞코에 앙증맞은 리본 디테일 하나만 남긴 이 슈즈는, 마치 집 안에서 신는 룸 슈즈를 그대로 신고 나온 듯한 편안함이 무기다. ‘코켓(Coquette) 미학’이 겨울을 만나 포근한 털 안감을 입고 재탄생한 셈이다.
올 블랙 룩과도 멋지게 매치되는 어그 자라 발레리나 플랫. @barbiedrugz

어그 자라 발레리나 플렛. 어그.

지미추 시어링 크로스 스트랩 발레리나 플랫. 지미추.

미우 미우 시어링 발레리나. 미우 미우.


페라가모 시어링 발레 플랫. 페라가모.

이 사랑스러운 어글리 메리제인과 발레리나 플랫은 도톰한 레그 워머나 발목을 감싸는 롱 삭스와 함께할 때 쿨함과 키치함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겨울 룩을 완성한다. 올겨울, 묵직한 부츠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어글리-큐트 메리제인과 발레리나 플랫이 더없이 매력적인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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