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 차
요즘 아이돌 패션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바로 ‘퍼(Fur)’입니다. 이번 부티크 레터에서는 클래식한 퍼 재킷부터 감각적인 퍼 슈즈, 퍼 모자와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는 법까지— 올겨울 트렌드를 주도할 퍼 스타일링의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아이돌들의 퍼 룩을 참고해 트렌드 세터로 거듭나 보세요. 한편, 최근 패션 업계에 새로운 소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아우르는 ‘잘파 세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브랜드의 로고보다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고 구매를 통해 개성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패턴이 ‘캐릭터 콜라보’를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로 부상시켰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 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트렌드] 현직 아이돌들의 퍼 백방 활용법
# 퍼 재킷
퍼 특유의 화려함을 가장 잘 살려 줄 수 있는 아이템은 단연 ‘퍼 재킷’일 겁니다. 특히 골드 브라운 컬러의 퍼 재킷은 겨울 시즌마다 한 번쯤 꼭 꺼내 입어야 할 클래식 아이템으로, 유행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힙하고 세련된 무드를 동시에 자아내죠.
올데이 프로젝트의 베일리는 심플한 블랙 착장 위에 퍼 재킷을 걸쳐 감각적인 코디를 완성했습니다. 타잔은 후드 부분에 퍼 디테일이 더해진 아우터 점퍼를 선택해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했고요.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퍼가 가진 고급스러움과 힙함이 완벽히 조화를 이룹니다.
# 퍼 부츠
에스파 지젤이 착용한 ‘퍼 부츠’는 큰 유행을 일으키며 ‘손민수템’으로 등극하기도 했죠. 자세히 보면, 와인 컬러의 스커트 역시 퍼 소재로 제작되어 있는데요. 하의 부분을 퍼로 통일하고, 상의로는 심플한 블랙 바디수트를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볼드한 실버 액세서리를 착용해 주니, 거대한 퍼 부츠를 신었는데도 전혀 과하지 않은 조화로운 코디가 완성되었습니다.
닝닝 역시, 일명 ‘예티 부츠’라 불리는 귀여운 퍼 슈즈를 활용한 룩을 선보였는데요. ‘꾸안꾸’ 스트리드 무드의 트레이닝 팬츠와 후드 집업 아래, 곰돌이 발을 연상시키는 부츠의 디자인이 러블리한 매력을 더해 줍니다.
# 퍼 모자
‘퍼 모자’는 용기 있는 자들을 위한 패션계의 ‘잇 아이템(IT Item)’이죠.
미야오 가원은 퍼 모자를 슬림한 핏의 민소매 상의와 매치해 감각적인 실루엣을 완성시켰습니다. 상하의 라인이 가볍게 떨어지니, 풍성한 질감의 모자가 오히려 룩 전체의 입체감을 살려주죠. 이렇듯 계절감을 초월한 퍼 아이템의 매치를 통해 독보적인 무드를 자아낼 수 있습니다.
트와이스 모모처럼 퍼 모자의 컬러를 헤어 톤과 맞춰 주면 더욱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톤온톤의 조합이 룩의 완성도를 높여 주죠. 여기에 실버 주얼리 등 반짝이는 포인트 아이템을 더한다면, 스타일 지수를 배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 퍼 머플러
퍼 아이템 중 가장 무난하게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퍼 머플러’입니다. 볼드한 디자인일수록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포인트로 작용하죠.
장원영은 톤다운된 그레이 컬러의 슬립 원피스 위에 브라운 퍼 머플러를 둘러, 걸리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원피스와 풍성한 퍼 소재의 조화가 장원영 특유의 공주님 같은 사랑스러움을 강조해 주죠.
퍼 머플러를 양 어깨에 걸쳐 숄 또는 조끼처럼 연출하면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어, 지금 같은 초겨울 날씨에 제격입니다.
[산업] 잘파세대가 주도하는 ‘캐릭터 콜라보’ 열풍
최근 패션 업계에 새로운 소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아우르는 ‘잘파 세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브랜드의 로고보다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고 구매를 통해 개성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패턴이 ‘캐릭터 콜라보’를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로 부상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 중에서도 무신사가 가장 빠르게 이 흐름을 선점했는데요. 무신사의 한정판 발매 서비스 ‘무신사 드롭’을 통해 선보인 캐릭터 협업 제품들이 잇따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일 출시된 스파오 X 가나디 캐릭터 콜라보는 공개 직후 실시간 랭킹 1위부터 3위를 석권했고 수천 건의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가나디’는 거칠지만 귀여운 그림체와 솔직하고 입체적인 감정이 표현된 일러스트 캐릭터로, Z세대 여성층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 수요가 뒤 따라온 것입니다.
이어 침착맨 X 산리오 한교동 협업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5일 드롭 오픈 10분 만에 5개 제품 중 4개가 품절됐습니다. 과거 7월에 진행된 첫 협업 당시에도 티셔츠 4종이 5분 만에 완판되어 화제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드롭(drop) 문화’가 패션과 캐릭터, 크리에이터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됨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캐릭터가 플랫폼이나 브랜드를 통해 한정판으로 발매되면서, 플랫폼을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취향과 희소성을 연결하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