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 백 트렌드, 럭셔리 하우스의 아이코닉 센터 백은?
입력 2025.09.28 10:00

2025년 가을, 럭셔리 하우스들은 장인 정신과 헤리티지를 재해석하며 시대의 아이콘이 될 새로운 백을 선보였다. 새로운 시즌의 백들은 유행을 따르기 보다, 시대의 흐름을 기록하며 센터의 자리를 차지한다. 이번 가을,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할 백을 만나본다.
에르메스는 이번 시즌 다섯 가지의 새로운 모델을 통해 하우스의 장인 정신을 집약해냈다. 먼저, 박스 카프스킨으로 완성된 ‘말레트(Mallette)’ 백은 절제된 라인 속에서 팔라듐 도금 크라포 클래스프와 골드 컬러 ‘H’ 장식이 빛을 발한다. 메탈과 가죽이 어우러진 스트랩은 길이 조절이 가능해, 단정한 토트에서부터 자유로운 크로스까지 다양한 무드로 변주된다. 같은 소재로 선보이는 ‘쁘띠 삭(Petit Sac)’ 백은 앞뒤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둥근 실루엣이 특징이다.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바탕으로 우아한 손잡이와 ‘H’ 모양 D-링 디테일이 더해져, 손목에 감싸 쥐었을 때 가장 빛나는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에르메스 말레트(Mallette) 백.

에르메스 쁘띠 삭(Petit Sac) 백.

마장마술의 굴레에서 영감을 얻은 ‘브리동(Bridon)’ 백은 그리즐리 카프스킨과 스위프트 카프스킨의 조합으로 견고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구현했다. 구조적인 라인에 곡선을 더해 균형 잡힌 실루엣을 완성하고, 손목이나 어깨에 걸쳤을 때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어, 에버그레인 카프스킨 소재의 ‘브자스 아뜰레(Besace Attelée)’ 백은 마구 장식에서 출발해 은세공의 정밀함을 담아낸 사첼백이다. 스냅 훅 클래스프가 더해져 구조적이면서도 유연한 매력을 발산하며, 장인의 세공미가 일상 속에서 우아하게 드러난다.
에르메스 브리동(Bridon) 백.

에르메스 브자스 아뜰레(Besace Attelée) 백.

켈리 버클의 회전식 클래스프를 맥시 사이즈로 재해석한 ‘상글롱 클루테 미노디에르(Sanglons Cloutée Minaudière)’ 백은 크림 카프스킨 위에 스터드 장식을 더해 모던한 긴장감을 완성했다. 은세공과 가죽이 교차하는 순간, 에르메스의 아방가르드한 감각이 극명히 드러난다.
에르메스 상글롱 클루테 미노디에르(Sanglons Cloutée Minaudière) 백.

보테가 베네타는 아카이브 백을 재해석한 ‘캄파나(Campana)’를 통해 하우스의 수공예 정신을 강조했다. 2004년 첫 선을 보였던 디자인을 부드러운 라운드 실루엣과 두 개의 탑 핸들로 재구성해 절제 속의 우아함을 구현했다. 스무스 레더 버전과 상징적인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에디션으로 출시되며, 특히 넓어진 가죽 스트립을 활용한 인트레치아토 버전은 안감 없이 내부까지 위빙을 드러내 정교한 장인미를 선보인다. 실용적인 내부 구조와 라지·미디엄 두 가지 사이즈, 블랙, 비트루트, 씨 솔트, 노치올라 등 컬러 구성은 일상과 세련된 순간 모두에 어울린다.
보테가 베네타 캄파나(Campana) 백.

보테가 베네타의 또 다른 아이코닉인 ‘안디아모(Andiamo)’는 이번 시즌 스웨이드 소재로 변주되며 따뜻한 감성을 더한다. ‘가자(Let’s Go)’를 뜻하는 이름처럼, 일상 속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우아함을 표현한 ‘안디아모’ 백은 스몰, 미디엄, 라지 각 사이즈로 출시되며, 앰버, 그래파이트, 머드 컬러 등으로 포근한 가을, 겨울 무드를 완성한다.
보테가 베네타 안디아모(Andiamo) 백.

펜디는 타임리스 아이콘인 ‘피카부 아이씨유 스몰(Peekaboo I See U Small)’을 브라운 그라데이션 가죽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아기의 ‘까꿍(피카부)’ 놀이에서 착안한 이름처럼, 외면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디테일을 동시에 표현한 백이다. 로마노 가죽 소재와 팔라듐 피니시 메탈웨어, 내부 파티션으로 분리된 실용적인 공간 설계까지, 장인정신과 기능미가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새로운 브라운 컬러의 펜디 피카부 아이씨유 스몰(Peekaboo I See U Small) 백.

토즈는 의상 컬렉션에서 영감 받은 ‘Di 백 폴리오 쇼퍼’와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T 타임리스 쇼퍼 미니’를 통해 이탈리아 특유의 우아한 실용성을 보여준다. 디컨스트럭티드 구조의 ‘Di 폴리오 쇼퍼’는 가볍고 부드러운 카프스킨과 넓은 수납 공간이 특징이며, 내부 파우치로 실용성을 높였다. ‘T 타임리스 쇼퍼 미니’는 고정 핸들과 탈착 가능한 스트랩, 내부 파우치까지 더해 다양한 활용도를 지닌다.
토즈 Di 백 폴리오 미디엄-스몰.

토즈 T 타임리스 쇼퍼 백 미니.

루이 비통은 1930년대 스피디의 오리지널 이름을 되살린 ‘익스프레스(Express)’로 또 한 번 아카이브와 현재를 연결했다. 키폴을 연상시키는 바디 밴드 디테일, 유연한 곡선, 모노그램 캔버스와 골드 톤 패드락으로 완성된 이 백은 토트, 숄더, 크로스백까지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블랙과 헤이즐넛, 마호가니, 토프, 아이보리와 올림프 블루 투톤에 이르는 컬러 팔레트는 여행자의 자유로움과 도시적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낸다.
루이 비통 익스프레스(Express) 백.

디올은 ‘디오르 보야지(Dior Voyage)’를 새롭게 공개했다. 매크로 까나쥬 모티브와 골드 메탈 디테일, ‘D-I-O-R’ 참 장식으로 완성된 호보 백으로, 블랙, 라떼, 파우더 베이지 등 다양한 컬러와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우아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구현한다.
디올 디오르 보야지(Dior Voyage) 백.

구찌는 피렌체에서 선보인 ‘질리오(Giglio)’ 백을 공개하며, 지속 가능성과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강조했다. GG 캔버스와 웹(Web) 트리밍, 탈부착 파우치로 실용성을 강화하면서 하우스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구찌 질리오(Giglio) 백.

샤넬은 이번 시즌 두 가지 아이코닉 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택 있는 램스킨에 볼륨감을 더한 ‘샤넬 쇼핑’ 백은 하우스 코드를 부드럽게 재해석했으며, 트위드와 골드 메탈 디테일의 ‘맥시 호보’ 백은 볼륨과 레이어링으로 몽환적 감성을 드러낸다.
샤넬 쇼핑(Shopping) 백.

샤넬 맥시 호보(Maxi Hobo) 백.

프라다는 스웨이드 소재로 완성된 ‘소프트 사운드(Soft Sound)’ 숄더 백을 통해 클래식 오피스 백을 현대적으로 변주했다. 세로 잠금장치와 긴 핸들은 실용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세련미를 담아낸다.
프라다 소프트 사운드(Soft Sound) 백.

셀린느는 아티스틱 디렉터 마이클 라이더의 첫 컬렉션에서 피비 파일로 시절의 아이코닉 백 ‘러기지(New Luggage)’를 부활시켰다. 서플 샤이니 램스킨으로 제작된 새로운 ‘러기지’ 백은 곡선형 실루엣과 가벼운 무게감으로 혁신과 전통의 조화를 표현한다.
셀린느 뉴 러기지(Luggage) 백.

발렌시아가는 카멜 왁스드 스웨이드와 스무드 카프스킨으로 제작된 ‘로데오(Rodeo)’ 백으로 빈티지 무드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했다. 생 로랑은 마틀라세(MATELASSÉ) 램스킨 소재의 ‘루루(Loulou)’ 스몰 백으로 엔벨로프 백의 매력을 한층 강화했다. 쉐브론 퀼팅과 슬라이딩 체인 스트랩, 탈착 가능한 파우치와 포켓 미러까지 더해 실용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발렌시아가 로데오(Rodeo) 백.

생 로랑 루루(Loulou) 스몰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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