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어울리는 가방 4
  • 더부티크팀
입력 2025.02.28 14:40

2월 4주 차

이번 주말만 지나면 개강 시즌이 시작되죠. 새 학기의 설렘과 동시에 패션에 대한 고민도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특히 노트북, 전공 서적 등 무거운 소지품을 담을 수 있으면서 멋 내기 좋은 가방을 찾기가 참 어려운데요. 금주 트렌드 레터에서는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하는 보부상 백과 백팩, 가볍게 들기 좋은 미니 백과 에코백까지. 캠퍼스에 어울리는 다양한 가방을 소개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산업에서는 빠르게 한국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차이나 커머스와, 섬유 업종 일자리 감소에 대한 이슈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맥시멀리스트를 위한 ‘보부상 백’
노트북, 텀블러부터 두꺼운 책까지. 맥시멀리스트에겐 언제나 가방이 최대 난제죠. 큰 사이즈의 가방은 많지만,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동시에 쉐입이 무너지지 않는 가방은 찾기 어려우니까요. 로제가 선택한 생로랑 백은 유명한 ‘보부상’ 가방이죠. 블랙 컬러에 금장을 더한 베이직 조합. 그리고 튼튼한 밑판으로 형성된 자연스러운 쉐입이 특징입니다. 반면 신민아는 같은 블랙 컬러이지만 심플한 무광 가방을 택했는데요. 주름 잡힌 입구로 포인트를 주고 있죠. 또 가로로 긴 라지 사이즈로 넉넉한 수납력까지 잡아냈습니다. 평소 보부상 백을 애용하기로 유명한 채정안은 브라운 컬러를 골랐네요. 길이감 있는 핸들로 어깨에 메거나 손에 직접 들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또 입구 부분까지 탄탄히 잡히는 쉐입, 엠보싱으로 각인된 로고로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왼쪽부터) @roses_are_rosie, @illusomina, @chae_jungan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백팩’이라고 다 같은 백팩이 아니다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필요한 기본 중의 기본. 바로 백팩이죠. 아직도 거북이 등껍질 같은 백팩만 생각하신다면 주목해 주세요. 고민시는 붉은 컬러 재킷에 아이보리 스트링 백팩을 매치했는데요. 포멀한 이미지를 주는 기존 백팩들과 달리, 원 숄더 스트랩으로 캐주얼하고 영한 느낌을 줬습니다. 또 셔링과 짧은 끈들을 더해 발레 코어(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까지 살렸죠. 문가영은 비비드한 초록색 백팩을 골랐습니다. 나일론 소재에 메인 수납공간은 똑딱이, 하단 포켓은 지퍼를 달아주며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을 보여줬죠. 마지막으로 백팩의 정석을 선택한 김혜윤의 가방은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합니다. 무거운 노트북과 전공 서적, 혹은 중요한 서류를 담아야 할 때 제격인 아이템인데요. 심플한 디자인에 크로스 된 끈으로 포인트를 준 가방입니다.
(왼쪽부터) @gominsi, @m_kayoung, @hye_yoon1110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꾸밈 코드 최상인 날엔 ‘미니 백’
따스한 봄엔 미팅과 소개팅, 혹은 선후배와의 식사 약속도 많아지죠. 이런 날만큼은 미니 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수지는 셀린느의 신상 까미유 백을 착용했는데요. 금색 고리와 잠금장치가 포인트로 작용하며 셀린느 감성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한편, 정수정은 브라운 랄프로렌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일반적인 호보백과 달리 양 끝에 가죽을 덧대어 크루아상을 연상시키고 있네요. 립 제품과 이어폰, 카드만 쏙 넣어 들기 좋은 가방입니다. 무채색 의상을 입은 이주빈은 올리브 컬러의 가방으로 포인트를 줬네요. 보테가베네타 고유의 패턴이 돋보이는 가방입니다. 핸들과 스트랩 모두 부착되어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죠.
(왼쪽부터) @skuukzky, @vousmevoyez, @hellobeen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꾸안꾸 느낌의 ‘에코백’
사실 캠퍼스에 가장 어울리는 가방은 에코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윤승아는 아기자기한 토끼 그림의 에코백을 착용했어요. 배경에 깔린 네이비 컬러와 들꽃 그래픽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반면 비슷한 꽃 그림이지만 수영이 든 에코백은 좀 더 힙하죠. 일본의 우키요에 화풍으로 유니크함을 살린 가방입니다. 마지막으로 슬기는 심플하고 귀여운 빨강 체크 패턴을 선택했네요. 가벼운 마실이나 피크닉과도 어울리는데요. 에코백을 활용해 여러분의 개성을 표현해 보세요.
(왼쪽부터) @doflwl, @sooyoungchoi, @hi_sseulgi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산업] 온라인 쇼핑도 中에 잠식당할 판
차이나커머스가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레이 장 대표가 국내 1위 여성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최근 기업결합 신고 절차를 밟고 있어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한국 시장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공식 홈페이지

1988년생 중국 국적인 레이 장 대표는 2016년 알리바바에 입사해 2018년 10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로 한국 사업을 총괄해왔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레이 장 대표의 에이블리 이사회 참여는 일반적인 투자 절차”라고 밝혔는데요. 반면, 에이블리 측은 “중국 글로벌 기업이 에이블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번 이사회 참여 역시 그 연장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마켓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이나 물류 기업을 상대로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단순한 협업을 넘어 향후 국내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이죠. 또한, “지금은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지마켓을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세팅됐지만, 향후 중국 측이 지마켓 지분을 아예 인수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핀둬둬, 징둥(JD닷컴) 등 중국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차이나커머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유통업계는 어떤 대응 전략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출처: Freepik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주력 제조업 중 섬유 업종만 유일하게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원인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OEM 기업의 해외 생산시설 이전으로 인한 수출·생산 감소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한 내수 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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