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당신을 빛내줄 격식룩
  • 더부티크팀
입력 2025.02.14 11:24

2월 2주 차

을사년 이십사절기 중 첫 번째, 입춘이 찾아왔습니다. 따스한 봄 날씨면 좋겠지만 뒤늦은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죠. 일부 지역엔 대설 특보까지 내려 야외 활동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날씨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활동으로 아이쇼핑이 있죠. 올 한 해도 잘 헤쳐나갈 스스로에게 미리 선물해 보세요. 연초인 만큼 각종 경조사를 대비해 격식룩 하나쯤 구비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트위드 재킷부터 세미 정장, 원피스와 셔츠까지. 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한 격식룩을 연출할 수 있는데요. 이번 부티크 레터 2월 2주 차에서는 셀럽들이 선택한 다양한 격식룩을 소개하겠습니다. 한편, 중국 비자 문제로 상하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상하이가 글로벌 패션 허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 브랜드’와 ‘로컬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Z세대의 개성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번 산업에서는 상하이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패션 시장에서 MZ세대를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트렌드] 격식 있는 스타일링을 위한 4가지 방법
CHANEL SS 2025 COLLECTION, Max Mara SS 2025 COLLOECTION / 출처: 공식 홈페이지

2025년 SS 컬렉션에는 트위드를 활용한 코디부터 심플한 세미 정장 룩까지 다양하게 등장했습니다. 특히 샤넬은 트위드의 대명사답게 재킷과 원피스, 셋업 모두에서 트위드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시크한 블랙 컬러부터 화사한 봄에 걸맞은 파스텔 컬러들도 다수 공개됐죠. 한편, 막스마라는 팬톤 올해의 컬러인 모카 무스를 연상시키는 룩을 다수 선보였는데요. 심플한 블레이저에 벨트로 포인트를 더해줬습니다.

하객룩의 정석, ‘트위드 재킷’
(왼쪽부터) @yoona__lim, @goyounjung, @nayoungkeem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툭 걸쳐주기만 하면 완성되는 트위드 룩. 무채색 기본 이너는 물론, 윤아가 착용한 화려한 블라우스도 트위드 재킷과 잘 어울립니다. 벨 공주 느낌의 노란 블라우스 포인트가 세련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더해주네요. 간편한 코디를 원한다면 고윤정처럼 셋업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기본에 충실한 블랙 앤 화이트 컬러에 깔끔한 포니테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려주었습니다. 스커트와 슬랙스는 물론, 청바지와도 찰떡궁합인 게 트위드의 매력이죠. 김나영은 포켓 포인트가 들어간 베이지 재킷을 선택했는데요. 청바지와 브라운 컬러 핸드백을 더해 꾸안꾸 느낌을 살려줬습니다.

지적인 느낌을 주고 싶을 땐 ‘세미 정장’
@leechungah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룩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죠. 딱딱한 정장이 부담스럽다면 세미 정장을 활용해 보세요. 오피스룩은 물론 공연장이나 전시회에도 잘 어울리는 코디입니다. 이청아는 일상에서도 세미 정장을 잘 활용하기로 유명하죠. 붉은빛이 도는 브라운 셋업에 화이트 V넥 이너를 매칭해 답답한 느낌을 줄여줬습니다. 또 벨트 활용으로 깔끔한 느낌을 더해줬죠. 화이트 셋업은 재킷의 단추를 잠가 보다 단정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히든 포켓이 특징인 심플한 세미 정장이네요. 이런 코디엔 비비드한 컬러의 가방이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겠죠.

코디 걱정 날려줄 ‘원피스’
(왼쪽부터) @minn.__.ju, @you_r_love, @miyayeah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상하의 매칭이 어려울 땐 원피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민주가 코디한 블랙 원피스는 무난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포인트들이 돋보이는데요. 이를테면 평평한 넥라인과 민소매, 스트레이트핏에서 플레어로 이어지는 부분이 해당하죠. 중요한 자리에 참석한다면 재킷이나 숄로 단정함을 더해줄 수 있겠네요. 김유정은 아이보리 원피스를 착용했는데요. 스퀘어 넥의 시원시원한 느낌과 트위드 재질의 고풍스러움이 더해진 코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롱원피스를 연출했습니다. 무릎을 넘는 기장을 선택해 단정함을 갖추고 버건디 톤의 체크무늬로 차분함까지 챙겼네요.

쇼핑할 여유가 없다면 ‘셔츠’ 활용하기
(왼쪽부터) @clean_0828, @vousmevoyez /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살다 보면 갑작스럽게 중요한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죠. 미리 격식룩을 준비하지 못했을 때 가장 무난하게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셔츠입니다. 김세정처럼 셔츠 위에 V넥 니트를 코디하면 깔끔한 연출은 물론, 보온성까지 더해줄 수 있습니다. 만약 니트도 없다면 크리스탈의 코디처럼 블레이저를 걸쳐주는 방법도 있죠. 날이 풀린다면 셔츠 단독으로도 코디가 가능해집니다. “Simple is the best”라는 말처럼 가장 클래식하고 활용도 높은 셔츠룩을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산업] 글로벌 패션 허브로 떠오른 상하이
최근 상하이가 글로벌 패션 허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비자 문제로 인해 상하이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슈슈통(Shushu/Tong)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감각적인 스타일로 국내외 패션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듀오*리유 슈슈(Liushu Lei)와 장 통(Yutong Jiang)이 2015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러블리하면서도 펑크한 감성을 결합한 스타일이 특징인데요. 상하이 패션위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런던과 파리에서도 컬렉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출처: 슈슈통(Shushu tong) 공식 홈페이지

슈슈통이 단순한 의류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배경에는 국제적인 패션 트렌드 변화가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패션 산업은 ‘신흥 브랜드’와 ‘로컬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기존 명품 브랜드의 영향력이 흔들리는 사이, 개성 있는 디자인과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들이 성장할 기회를 얻었죠. 슈슈통은 러플, 리본, 레이스 등의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특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데요. 이는 Z세대가 추구하는 개성과 창의성을 자극하며 강력한 팬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상하이 패션 신(Scene)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또 다른 브랜드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WMWM STUDIOS는 젠더리스, 컬리지 스타일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며, 비비드한 컬러 플레이, 스트라이프 패턴, 귀여운 프린트와 디테일을 시그니처로 활용해 MZ세대가 열광하는 유니크한 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숏 센텐스(Short Sentence) 역시 브랜드 고유의 개성을 담아 독창적인 스타일을 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죠.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히 간파하는 통찰력, 과감한 창의성을 갖춘 디자이너들이 떠오르는 도시 상하이. 비자 규제 완화로 인해 글로벌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큼, 슈슈통을 비롯한 여러 상하이 기반 브랜드들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하이발(發) 패션’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갈지, 그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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