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에게 밸런타인데이는 빅 이벤트 데이다. 밸런타인데이 선물은 사랑의 고백이며,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매년 밸런타인데이마다 세상의 수많은 연인이 선물 선택에 결정 장애를 일으키곤 한다.

밸런타인데이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 잡기 시작한 건, 중세 시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14세기 영국과 프랑스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연인에게 시를 쓰거나 연애 편지를 전하는 문화가 퍼져 나갔다. 17세기 무렵에는 꽃과 함께 손으로 직접 쓴 러브레터를 주는 것이 유행했다. 시와 러브레터를 보내는 낭만적인 밸런타인데이 문화는 19세기부터 선물로 변화되어 갔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엔 말이나 글 대신 선물로 사랑을 고백하고 표현하는 것이 더 로맨틱하게 받아들여졌다. 보석, 꽃, 초콜릿 등이 인기 있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이었다고 한다.
현대의 연인들은 초콜릿, 향수, 뷰티, 보석, 패션 아이템 등 다양한 선물로 발렌타이데이를 기념하고 사랑을 표현한다. 2025년 밸런타인데이엔 전통적인 꽃과 초콜릿을 넘어 연인의 취향을 배려한 세심한 선물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향수와 뷰티에 관심이 많은 연인들에게 추천되는 발렌타인 뷰티 선물들을 모아 보았다.
운명적인 사랑의 이끌림을 표현한 향
니치 향수 도르세는 탄생 스토리 자체가 매우 로맨틱하다. 1820년 알프레드 도르세가 자신의 연인인 마르게리트 블레싱턴과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를 향으로 담아내며 시작됐다. 이후 아멜리 후예들이 이들의 러브스토리에 감동받아 200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향수 브랜드 도르세로 다시 탄생시켰다. 특히 신제품 ‘W.T.(두블르베.떼.)’는 어느 일본 화학자와 스코틀랜드인이 서로 너무나도 다름에도 끌리는 운명적 사랑을 민트와 프랑킨센스(유향)의 조화로 표현한 향이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운명적인 끌림으로 만난 사랑의 향은 어떨까?’라는 상상으로부터 향의 배합이 시작됐다. 하트 노트는 자스민과 결합된 프랑킨센스(유향)가 강렬한 유혹과 중독성 있는 스모키 노트를 선사하며, 이끼와 같은 우디 베이스의 감미롭고 포근한 부드러움으로 잔향을 남긴다.

러브홀릭들을 위한 중독적인 가나슈 초콜릿 향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더 매혹적인 고백은 초콜릿향을 선물하는 것이다.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 몽탈의 ‘초콜릿 그리디’는 초콜릿의 크리미함과 감미로운 달콤함을 담은 가나슈에 대한 찬가로 탄생됐다. 비터 오렌지 풍미의 달콤한 초콜릿이 연상되는 이색적인 구아망드 계열로, 트러플에 넉넉하게 뿌려진 최고 품질의 코코아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향을 뿜어낸다. 감귤류의 시트러스향으로 시작되어 고소한 견과류가 올려진 크런치 초콜릿 디저트를 연상시킨다.

사랑이 깊어지는 밤을 표현한 신비로운 향
푸에기아 1833 ‘녹터나(Nocturna)’는 밤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매혹적인 정서를 담아낸 향수다. 멕시코 바닐라를 발효해 만든 매우 유니크하면서도 매혹적인 향을 담고 있다. 창립자 줄리안 베델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밤에서 영감받았다. 첫 향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바닐라가 달콤한 설렘을 전하며, 이어서 패출리의 우디 향이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앰버그리스의 따뜻한 잔향이 연인들의 포옹 같은 따스함과 관능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고백의 꽃다발보다 더 매혹적인 사랑의 로즈 향
프랑스 오뜨 퍼퓨머리 브랜드 아뜰리에 마떼리의 ‘로즈 아도아즈’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한가운데서 피어나는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로즈의 느낌을 표현한 향이다. 조향사 셀린 페르드리엘은 두 가지 뛰어난 품종의 로즈를 향으로 응축시켰다. 터키산 다마스크 로즈는 플로럴, 프루티, 스파이시한 노트를 지니며, 그라스산 센티폴리아 로즈는 부드럽고 따뜻하며 꿀 같은 향을 발산한다. 신우스 몰레와 넛맥의 신선하고 스파이시한 노트가 클리어하고 크리스털 같은 세이지의 울림을 반영하며 첫 향을 내고, 이후 로즈의 향이 온전히 펼쳐졌다가 점차 앰브록산의 강렬한 잔향으로 스며든다.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젠더리스 로즈향으로 커플 향수로도 매력적이다.

세브틴 에스쿱스와 호시가 직접 준비한 리미티드 에디션
나스(NARS)가 세븐틴의 에스쿱스, 호시와 함께 한 2025년 새해 첫 리미티드 에디션 ‘나스 아모르 컬렉션(THE AMOUR COLLECTION)’. 강렬한 레드와 팝한 핑크 하트 디자인이 서로 밸런스를 이룬 이번 컬렉션 패키지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대를 의미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더할 나위 없다. 에스쿱스가 완성한 ‘러블리 웜 피치’ 룩에는 로즈 티 브라운 컬러 ‘익스플리싯 립스틱 온리 유어스’, 소프트 피치 애프리콧 ‘블러쉬 체리쉬’ 쉐이드가 사용되었으며 호시의 ‘스윗 쿨 라벤더’ 룩은 모브 핑크 ‘익스플리싯 립스틱 노 스트링스’, 핑크 오키드 ‘블러쉬 임패션드’로 구성됐다. 특히 에스쿱스의 메이크업 ‘러블리 웜 피치’에 사용된 ‘블러쉬 체리쉬’ 쉐이드는 이번 ‘아모르 컬렉션’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으로 소장 가치까지 지닌다. 연인이 세븐틴 팬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밸런타인데이 키스를 부르는 립 메이크업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의 새로운 ‘플럼핑 립 글로우 무드 볼류마이저’는 밸런타인데이 그 자체다. 글래시한 광감을 즉각적으로 선사해 하나만 발라도 생기 있는 입술을 만들어준다. 깨끗한 투명 빛으로 자연스러운 혈색을 선사하는 베이스 컬러의 ‘피블 핑크’, 청초한 느낌을 연출해 웜톤에 어울리는 ‘포쉬 로즈’, 얼굴을 환하게 밝혀줘 쿨톤이 쓰기 좋은 ‘페탈 로즈’로 구성되어 있다. 연인의 피부톤과 무드에 맞는 컬러 또는 3색 모두 선물해도 좋을 것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단독 판매로, 리미티드 기프트 ‘핑크 리본 미니 톤업 선크림 키링’이 함께 선물 포장되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