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 차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과연 올해는 어떤 트렌드가 유행할지 생각하게 되죠. 작년에도 유행하던 아이템이 2025에도 이어져 올지 아니면 사라질지 궁금한데요. 보통 올해의 유행은 바로 작년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받죠. 사람들의 수요와 패션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패션 AI 분석 회사 휴리텍(Heruitech)에서 2025에 유행할 트렌드를 달별로 정리해 공개했습니다. 이번 1월 2주 차 부티크레터에서는 휴리텍이 예고한 트렌드 중 4개를 뽑아 소개해 보려고 해요. 한편, ‘향기 마케팅’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향수와는 전혀 관련 없는 브랜드에서 마케팅의 수단으로 향수를 제작하거나, 향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프래그런스 브랜드와 콜라보하거나 직접 향수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향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런 마케팅은 ‘프루스트 현상’을 활용한 것인데요.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현상’은 프랑스 작가 M.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유래하여, 2001년 미국의 한 박사팀에 의해 입증된 공신력 있는 현상이에요. 1월 2주 차 산업 섹션에서는 여러 기업과 셀럽들이 진행한 향기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렌드] 2025 유행할 패션 트렌드 4
이제는 패션 흐름 예측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죠. AI를 활용해 논리적으로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파리 AI 스타트업 휴리테크(Heuritech)입니다. 이번에 휴리테크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5년 한 해 트렌드를 예고했는데요. 1월부터 12월까지 달별로 분석해 어떤 패션 트렌드가 한 달을 이끌어갈 것인지 발표했습니다. 휴리테크에서 예측한 패션 트렌드 중, 작년 트렌드에서 이어진 패션 4가지를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이번 트렌드에서는 작년의 흐름을 이어온 올해 패션 트렌드 4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퍼 소재 아우터


풍성한 털이 매력적인 재킷이죠. 퍼 재킷은 특유의 화려함과 힙함으로 많은 패션 피플들이 착용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작년, 동물의 털을 대신한 페이크 에코 퍼가 주목받으면서 동물 관련 문제로 민감했던 사람들까지 안심하고 입을 수 있게 됐어요. 점점 버틸 수 없이 추워지는 겨울에 예쁘면서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우터인 퍼 재킷은 2025년에도 유지될 것이라 예측되어요. 심지어 올해, 꾸꾸꾸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퍼 재킷을 사람들이 오히려 편안한 트레이닝복과 함께 매치하면서 점차 일상생활에 입어도 문제없는 일상템으로 변화하는 추세에요.
애니멀 패턴

2024년 강렬한 레오파드 무늬가 유행하기 시작했죠. 이 유행은 2025년에도 계속될 것이라 예측됩니다. 다만 2025년에는 레오파드뿐만 아니라 얼룩말, 소, 뱀 등 다양한 동물무늬가 사랑받을 것이라 해요. 새해를 기념하면서 패션모델 헤일리 비버는 레오파드 퍼 재킷을 착용했는데요. 이 사진만 봐도 2025년엔 퍼 재킷과 애니멀패턴이 여전히 핫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브라, 타이거 프린트는 자유롭고 빈티지한 보헤미안 무드가 느껴져 2024에 유행한 보헤미안 스타일과 함께 더욱 인기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요. 특히 올해 푸른 뱀의 해를 맞은 만큼 시크한 스네이크 패턴의 옷은 어떨까요?
트랙 팬츠

작년 우리를 미치게 만들었던 바지가 있죠. 바로 아디다스 쇼츠인데요. 올해도 역시 아디다스와 같은 트랙 팬츠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요. 쇼츠뿐만 아니라 기장이 긴 트랙 팬츠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힘준 코디에 트랙 팬츠로 느슨함을 주는 아주 신선하면서 편한 스타일링의 인기가 더욱 치솟을 거라고 예상돼요. 이런 트랙 팬츠처럼 점점 스포츠 의류, 애슬레져 룩과 일상룩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카사블랑카의 25 SS를 보면 전반적으로 애슬레저 룩을 기반으로 한 아이템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스포츠 의류를 바탕으로 귀엽고 키치하게 재해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2025년에는 애슬레저 룩이 완전히 일상 코디 아이템으로 녹아들어 트랙 팬츠를 포함해 다양한 스포츠 아이템들이 패션계에서 자주 보일 것 같아요.
폴로 셔츠

작년 과한 브랫 스타일이 지고 차분한 드뮤어 트렌드가 떠올랐죠. 드뮤어 트렌드를 이어 클래식하고 캐주얼한 폴로 셔츠가 떠오를 예정이라고 해요. 편안하지만 살짝 정제된 매력을 가진 폴로 셔츠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오피스룩으로도 적합해 많은 사람이 손쉽게 선택하는 아이템이 될 거예요. 폴로 셔츠는 함께 스타일링 하는 옷의 색감에 따라 차분하고 드뮤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2025년에도 자주 보일 것 같네요.
[산업] 단번에 각인되는 향, 오랫동안 기억되는 마케팅

최근 보쌈과 족발의 대표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에서 향수를 출시해 화제가 되었던 적 있죠. 이름도 ‘오 드 보싸므’라는 재치 있는 네이밍 덕분에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쌈의 핵심 재료인 생강을 활용해 49주년을 특별하게 기념하는 이벤트가 되었어요.
그런가 하면 향으로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프루스트 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소녀시대의 태연은 자신의 콘서트를 향으로 기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콘서트의 향을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조향사와 함께 매 콘서트의 분위기에 맞춰 향수를 제작해 콘서트 내내 좋은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하죠. 덕분에 팬들은 향으로 태연의 콘서트를 기억하고, 콘서트를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태연의 콘서트에서는 무슨 향기가 날까’ 궁금해하는 마케팅 효과까지 보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The Scent Of Page’ 향은 교보문고 매장에 들어갔을 때 나는 향기를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로 출시한 프래그런스 라인의 이름인데요. ‘교보문고 매장에서 나는 바로 그 향’이라는 문장 하나로 공간을 기억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연예인, 셀럽이 사용하는 프래그런스 제품은 그 자체로 홍보가 되기도 합니다. 향수 브랜드 프레데릭 말의 뮤스크 라바줴는 지드래곤의 애착 향수로 유명한 제품이죠. 그런 프레데릭 말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의 데이지 마크와 콜라보한 향수 에디션을 제작하기도 했었답니다.
자기 자신이 브랜드가 된 경우도 있어요. ‘Please Please Please’와 ‘Espresso’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사브리나 카펜터는 자신이 전개하는 향수 라인인 ‘Sweet Tooth’에서 자신의 노래인 에스프레소를 주제로 향수를 출시하기도 했죠. 카일리 제너가 만든 코스메틱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은 최근 향수를 출시하며 ‘카다시안 패밀리’의 향수 라인을 완성했죠. 이로써 킴 카다시안,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모두 프래그런스 라인을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셀럽들은 독특한 향이나 자신의 ‘최애’ 향수를 활용해 이미지를 각인하는 도구로서 활용하기도 했어요.
수익과 마케팅 모두 잡을 수 있는 ‘향기 마케팅’ 앞으로 또 어떤 기업과 셀럽이 새로운 향기를 출시할지 기대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