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간의 인상을 결정하는, 룸 프래그런스
입력 2024.12.24 09:00

공간의 정체성은 시각적인 데코레이션에 의해 정의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간에 첫 걸음을 내딛었을 때, 그 첫인상은 향기가 먼저 뇌를 지배하곤 한다. 그리고 공간의 향기는 기억이 되어 잔잔하게 또한 깊이 저장된다.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건 가구와 소품, 예술품만이 아니다.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공간의 인상이 되어 오래 기억에 저장될 홈 프래그런스로 새롭게 채워보는 건 어떨까.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건 가구와 소품, 예술품만이 아니다. 공간의 향기도 공간의 인상과 이미지를 채우는 예술적 소품이 된다. 푸에기아 1833.

홈 프래그런스의 기원은 고대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 5천년 전, 이집트에서는 유향과 몰약을 태우는 방식으로 공간을 향기롭게 채웠다. 고대 인도에서는 아유르베다 전통을 따라 나무, 허브, 꽃을 태워 정신적인 안정과 치유를 돕는데 사용했다. 이 인센스(incense)는 공간을 정화하고 명상을 돕는 향기 문화로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향이 예술과 철학으로 발전했다. 향을 단순한 냄새가 아닌 심미적 경험으로 승화시켜왔다.
중세 유럽 시대가 되며 홈 프래그런스는 위생적인 필요와 결합된다. 중세 유럽의 도시 환경은 매우 열악했기 때문에 허브, 향나무, 장미 같은 자연 재료를 공간에 배치하거나 태우는 방식으로 악취를 제거했다. 이 시기에 향기 포푸리가 태어났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향은 귀족 계층의 상징이 된다. 귀족들은 자신의 공간을 향기롭게 채우기 위해 향초와 향수를 사용했다. 룸 프래그런스는 귀족들의 품격을 드러나게 하는 중요한 도구였다.
홈 프래그런스는 공간을 ‘향기의 기억’으로 남게 한다. 2025년 1월 새롭게 출시되는 딥티크 '아망드 클래식 캔들'은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의 향기로 공간을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 딥티크.

18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로 향료 생산 기술이 발전하면서, 향은 더이상 귀족과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향초와 디퓨저가 생산되며 대중들도 홈 프래그런스를 즐기게 됐다. 특히 현대에 이으러 향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웰빙의 역할을 더한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홈 프래그런스가 사랑받고 있다. 환경과의 조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공간의 정체성이자 첫인상을 결정지어줄, 공간을 ‘향기의 기억’으로 남게 할 새로운 홈 프래그런스들을 만나본다.
푸에기아 1833, ‘푸에기아 까사’ 컬렉션
아르헨티나 태생 니치 퍼퓸 브랜드 푸에기아 1833(Fueguia 1833)가 한국 론칭 1주년을 맞아 새로운 홈 프래그런스 라인 ‘푸에기아 까사(Fueguia CASA)’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퓨저, 캔들, 룸 스프레이로 구성된 홈 프 래그런스 라인으로, 브랜드 특유의 민속식물학적 접근을 통해 탄생했다. 푸에기아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파타고니아의 자연과 문화를 반영하며, 공간에 깊이 있는 정체성과 기억을 부여한다. 주요 향으로는 파타고니아 숲을 닮은 청량한 ‘에트 햄(Ett Hem)’, 부드럽고 우아한 플로럴 계열의 ‘자스민 크리올로(Jasmin Criollo)’, 스파이시한 우디 노트 의 ‘티엘라 델 후에고(Tierra del Fuego)’ 등이 있다. 푸에기아 1833 청담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니치 퍼퓸 브랜드 푸에기아 1833(Fueguia 1833)가 처음 선보이는 홈 프래그런스 라인 ‘푸에기아 까사(Fueguia CASA)’ 컬렉션. 디퓨저, 캔들, 룸 스프레이로 구성됐다. 푸에기아 1833.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말, ‘플뢰르 메카니크 2′
프랑스 럭셔리 퍼퓸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홈&카 디퓨저 ‘플뢰르 메카니크 2′. 스마트한 맞춤형 발향 기능으로 원하는 향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다양한 공간을 감각적으로 재창조한다. ‘플뢰르 메카니크 2′ 디퓨저는 사용자의 취향과 공간의 크기에 맞춰 향의 강도를 5단계의 세팅을 통해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뢰르 메카니크 2′는 집 안은 물론 차량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바우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상징적인 레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스위치와 타이머를 통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배터리는 최대 15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조향사들이 설계한 5가지 베스트 셀러 향으로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럭셔리 퍼퓸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홈&카 디퓨저 ‘플뢰르 메카니크 2’. 스마트한 맞춤형 발향 기능으로 5가지 향 중 원하는 향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도르세, 15:00 캔들
하이엔드 니치향수 컨셉스토어 ‘리퀴드 퍼퓸바’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의 범주를 향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도르세(D’Orsay)의 신제품 ‘15:00′ 캔들이 12월에 출시됐다. 도르세이의 천연 왁스 캔들은 신선한 점토를 손끝으로 만지며 그 질감을 느끼는 듯한 경험을 표현한 향이다. 점토의 감촉에서 출발해,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속 사랑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새벽 이슬을 촉촉히 맺은 식물의 향부터 은은한 유향이 감도는 오페라의 저녁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감각과 감정을 선사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범주를 향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도르세(D’Orsay)의 신제품 ‘15:00’ 캔들. 신선한 점토를 손끝으로 만지며 그 질감을 느끼는 듯한 경험을 향으로 표현했다. 리쿠드 퍼퓸바.

딥티크, 아망드 클래식 캔들
프랑스 감성 럭셔리 아티스틱 브랜드 ‘딥티크(Diptyque)’가 2025년 새해 시작과 함께 ‘아망드(AMANDE) 클래식 캔들’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년 1월 프랑스에서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는 전통 디저트인 갈레뜨 데 루와(galette des rois)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갈레뜨 데 루와의 주재료인 아몬드 가루 페이스트리와 크림인 프랑자판의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바삭한 풍미가 이상적으로 조합된 맛있는 향기 노트가 매력적이다. ‘아망드 클래식 캔들’에 불을 밝히면 따뜻한 온기와 함께 벨벳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가 공간을 아늑하고 평화롭게 물들이며 그 자체로 최고의 인테리어를 완성해준다.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딥티크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는 리미티드로 더욱 특별하다.
프랑스 감성 럭셔리 아티스틱 브랜드 '딥티크(Diptyque)'가 2025년 새해 시작과 함께 출시하는 ‘아망드(AMANDE) 클래식 캔들’ 컬렉션. 매년 1월 프랑스에서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는 전통 디저트인 갈레뜨 데 루와(galette des rois)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향이다. 딥티크.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라 브와뜨 메탈리끄 오도리페랑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가 걸어두기만 하면 공간을 매혹적인 향기로 채워주는 메탈 홈 프래그런스 ‘브와뜨 메탈리끄 오드리페랑’를 선보였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메탈 박스로 제작되어 그 자체로 멋진 데커레이션이 된다. 집, 차안, 개인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총 4가지 향 중 원하는 한가지 향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향을 조합하여 독특한 분위기의 향의 변주를 즐길 수 있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메탈 홈 프래그런스 ‘브와뜨 메탈리끄 오드리페랑’. 집, 차안, 개인 공간 등 원하는 곳에 걸어놓는 것만으로 공간을 향으로 채운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런드리 컬렉션, 린넨 센티드 미스트
상쾌하고 관능적이며 부드러운 시트러스 머스키 플로럴 향수, ‘아쿠아 유니버셜’의 향을 담은 런드리 컬렉션이 새로운 ‘린넨 센티드 미스트’를 선보였다. 새로운 ‘린넨 센티드 미스트’는 세탁 후 마무리 단계에 간편하게 뿌려, 옷장, 침구류 등 일상의 다양한 공간을 신선하고 쾌적한 향기로 채워준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런드리 컬렉션의 새로운 ‘린넨 센티드 미스트’. 옷장, 침구류 등 일상의 다양한 공간을 신선하고 쾌적한 향기로 채워준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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