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트렌드를 동시에, 스웨이드 패션
  • 더부티크팀
입력 2024.10.11 09:24

10월 2주 차

가을 하면 생각나는 색, 바로 브라운이죠. 이 브라운의 맛을 가장 잘 살리는 소재는 바로 스웨이드인데요. 스웨이드는 동물의 가죽에서 바깥의 매끄러운 겉면을 제거하고 남은 안쪽의 부드러운 부위로 만든 가죽의 한 종류예요. 벨벳 느낌이 나는 가죽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겠네요. 스웨이드는 클래식과 트렌드를 넘나들며 ‘매년 인기 있는 스테디 아이템’으로 손꼽힙니다. 이번 부티크 레터에서는 스웨이드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과 코디를 소개하겠습니다. 한편, 현재 미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에서는 K-패션, K-뷰티가 열풍인데요. 한국의 고가 브랜드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눈여겨본 유명 브랜드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월트 디즈니입니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 출산, 육아 전문 브랜드 ‘아가방’과 협력해 디즈니 베이비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K뷰티, K패션과 더 많은 콜라보를 시도하는 디즈니의 행보를 이번 산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트렌드] 벨벳 같은 가죽, 스웨이드의 부드러운 매력
올가을, 부드러운 인상을 남기고 싶나요? 그러면서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으려면 스웨이드가 제격입니다. 스웨이드는 매끄러운 겉면을 제거하고 남은 안쪽의 부위를 문질러 솜털을 세운 가죽입니다. 웨스턴, 가을의 상징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비건 가죽이나 천으로도 스웨이드의 느낌을 살린 아이템까지 등장하고 있어요. 10월부터 11월 초는 스웨이드의 계절이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자켓, 스커트, 가방, 신발까지.같은 스웨이드로도 다른 ‘한 끗’을 만들고 싶다면, 이번 주 레터에 집중하세요.
영원한 클래식, 스웨이드 자켓
Gucci Cruise 2025 LFW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처

2024 F/W뿐만 아니라, 2025의 F/W까지 책임지는 것은 스웨이드입니다. 구찌는 런던 패션 위크에서 스웨이드 자켓과 함께 같은 질감의 빅백을 선보였습니다. ‘톤온톤’의 느낌으로 안경, 신발을 매치한 게 인상적이에요. 그러면서도 살랑거리는 소재의 스카프는 청바지와 함께 어울려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잊지 않았습니다. 구찌가 선보인 스웨이드 룩은 그대로 활용해 오피스룩, 데일리룩으로 활용할 수 있겠어요.
@zuhazana /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분주한 뉴욕의 길거리, 손에 쥔 카페 라테, 툭 걸친 스웨이드 자켓. 이렇게 무심하게 즐기는 게 스웨이드 자켓의 매력이죠. 이너로는 여름에 줄곧 입었던 흰색 무지 티셔츠를 매치하면 여름의 아이템도 낭비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카즈하는 흑청의 쇼트 팬츠로 자켓과 대비감을 주었는데요. 자유로운 느낌을 드뮤어한 자켓으로 대비 감을 준 것이 포인트입니다. 찰랑이는 긴 생머리와 오버핏의 자켓이 조화롭네요. 많은 셀럽이 스웨이드를 코디할 때 셋업이나 너무 드레스업 된 느낌보다는, 카즈하처럼 가벼운 코디를 자주 선보입니다. 스웨이드 재질 자체에서 오는 무겁고 클래식한 느낌을 이너로 잡아주어 스포티하거나, 자유분방한 느낌을 잊지 않고 가져오는 거죠.
올가을 과감하게, 스웨이드 맥시 스커트
(왼쪽부터) @leiasfez, @_inghwajang /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FERRAGAMO 2023 S/S 컬렉션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여름철 화이트 맥시 스커트가 유행이었다면, 이번 가을은 맥시한 길이감의 스웨이드 스커트에 집중해보세요. 레이아 스페즈와 잉화는 각각 다른 색감으로 저마다의 코디를 보여주었는데요. 두 가지 코디 모두 광택감이 살아있는 상의를 픽했네요. 페레가모의 컬렉션과 셀럽들의 코디를 살펴보면, 광택감이 느껴지는 가방이나 다른 패션 아이템들이 스웨이드의 부드러운 질감 자체를 살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자칫 무게감이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다른 느낌을 활용해 매트한 극대화할 수 있답니다.
조금 더 가볍게, 스웨이드 아이템
@hi_sseulgi /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레드벨벳의 슬기가 정말 자주 드는 가방이 있어요. 바로 스웨이드 빅백입니다. 통으로 넓은 형태의 가방이, 자칫 무거운 스웨이드 질감과 대비되어 자유로운 느낌을 줘요. 슬기는 최근 일본 여행에서 어떤 룩이든지 ‘찰떡’ 같은 스웨이드 가방을 매치해 슬기만의 가을 코디를 보여주었습니다. 뜨개질한 카메라 스트랩과 어우러져 보헤미안 무드도 풍기는데요. 해당 제품은 현재 품절이 되어 프리미엄까지 붙어 판매될 정도이니, 올 가을 스웨이드. ‘핫’한 템이 확실합니다.
(왼쪽부터) leesiyoung38, @ch_amii, @alexlysko /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스웨이드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건 신발이죠. 최근에는 면을 긁어내 부드럽게 만든 ‘스웨이드의 느낌’을 살린 운동화가 유행하고 있어요. 바로 배우 이시영이 착용한 운동화가 그렇습니다. 포멀한 룩에도 어울릴 운동화를 찾고 있다면, 올 가을에는 스웨이드 운동화를 참고해보세요.로퍼와 운동화는 클래식이죠. 배우 차정원은 평범한 스웨이드 구두가 아닌, 타비 코를 활용해 귀여운 느낌을 주는 로퍼를 픽했어요. 짧은 기장감의 스커트와 매치하면 가을에도 발랄함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디에 신어도 트렌디해지는 부츠는 올 가을 단연 주목받을 아이템입니다. 여름에 자주 입었던 코튼 소재의 스커트에 맨투맨, 그리고 스웨이드 롱부츠까지. 낭비 없이 가을까지 쭉 즐길 ‘화이트 스커트 룩’으로도 손색없어요.
같은 스웨이드를 가지고도 코디 방법은 천차만별. 나만의 가을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이번 가을에는 스웨이드가 필수입니다.

[산업] K-패션, 뷰티에 진출한 디즈니
현재 미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에서는 K-패션, K-뷰티가 열풍인데요. 유명 디자이너 고가 브랜드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한국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3년도 한국 뷰티 수출액은 8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해요. 이런 움직임을 눈여겨본 유명 브랜드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월트디즈니입니다. 몇 년 전부터 디즈니 브랜드는 한국 브랜드와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출산, 육아 전문 브랜드 ‘아가방’과 협력해 디즈니 베이비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미키마우스 후드집업부터 달마시안 바디 수트, 곰돌이 푸우 신생모 등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출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동 브랜드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와도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디즈니 오리지널, 인기 캐릭터들을 송지오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무드로 재해석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 브랜드와 콜라보 해 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 캐릭터를 넣은 크림과 토너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1세대 미키마우스

디즈니의 콜라보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소비재 사업부 총괄은 세계화되는 K뷰티와 패션을 발판 삼아 더 많은 한국 파트너사와 협력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디즈니 상품을 확산시킬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홈퍼니싱 브랜드 모던하우스와 협업해 소비자가 디즈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협업 매장도 선보일 것이라 밝혔습니다. 월트디즈니의 콜라보 행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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