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한 패션 트렌드, 웨스턴 코어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9.27 09:30

9월 4주 차

요즘 셀럽들이 가장 사랑하는 패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작년부터 서서히 바이럴 되고 있는 ‘웨스턴 코어’입니다. 웨스턴 코어는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서부 영화가 생각나는 룩이 특징적이에요. 카우보이 모자, 테슬이 잔득 달린 자켓, 스웨이드 소재, 웨스턴 부츠까지. 최근 컴백하는 가수마다 웨스턴 컨셉이 빠지질 않고 있습니다. 9월 4주차 부티크레터에서는 웨스턴 코어의 매력을 속속들이 소개할게요. 한편, FW시즌이 다가오며 옷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괜찮은 후드티 하나 사려면 5-6만원을 웃돌고, 아우터의 가격은 말할 것도 없죠. 이처럼 쇼핑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는 고물가 시대에 사랑받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SPA 브랜드인데요. SPA 브랜드는 트렌디한 디자인, 만족스러운 품질에 가격까지 착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SPA 브랜드 내에서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데요. 이번 산업 섹션에서는 SPA 브랜드 시장을 알아보겠습니다.

[트렌드] 이미 시작된 웨스턴 코어 ‘붐’
올 가을 꼭 시도해야 할 룩은 바로 웨스턴 무드의 룩입니다. 웨스턴 코어의 다른 말은 카우보이, 카우걸 코어이기도 한데요. 말 그대로 말을 타고 달리는 카우보이, 카우걸에서 착안한 옷들을 말해요. 보헤미안 무드와 함께 전성기를 맞은 웨스턴 코어. 작년 루이비통의 퍼렐 윌리엄스, 비욘세, 벨라 하디드 등 해외의 아이코닉한 셀럽들이 카우보이 컨셉에 푹 빠져있답니다. 주로 브라운을 활용한 색감, 부드럽고 두터운 소재감의 스웨이드, 볼드하지만 빈티지한 가죽 벨트까지. 웨스턴 무드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하죠. 광활하고 자유로운 서부의 사막을 담은 웨스턴 코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올 가을, 당신의 알고리즘을 지배할 웨스턴
Louis Vuitton Men's F/W 2024 패션쇼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웨스턴 코어를 트렌드로 급부상시킨 데에는 루이비통의 공이 큽니다. 사실 퍼렐 윌리엄스의 공이 더 큰 거죠. 가수 퍼렐 윌리엄스는 루이비통과 함께 2024년을 웨스턴 코어로 물들였습니다. 단순히 몇 개의 아이템만 차용한 게 아니라, 웨스턴 무드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아이템은 거의 ‘복각’해서 선보였죠. 특히 실크를 활용한 볼레로 자켓 디자인의 셔츠를 주목할 법합니다. 튼튼한 가죽을 활용한 웨스턴 부츠, 볼드한 크기와 원석을 활용한 벨트까지. 이보다 완벽하게 카우보이의 옷을 다시 불러온 룩이 있을까요?
(왼쪽부터) Chloe F/W 2024 패션쇼, Ralph Lauren Women S/S 2011 Women 패션쇼 / 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티 이미지

페미닌한 무드로 웨스턴 무드를 즐기고 싶다면 스웨이드와 테슬의 활용은 필수죠. 끌로에는 광택감이 느껴지는 가죽에 테슬을 더해 웨스턴 코어를 선보였는데요. 무게감 있는 골드 목걸이로 톤을 맞춰 섬세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또 랄프로렌의 2011년 패션쇼는 여성 웨스턴 무드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감한 벨트, 카우보이 모자, 프릴 셔츠와 스웨이드 팬츠, 테슬까지. 클래식하면서도 과감한 웨스턴 컨셉의 런웨이는 눈을 즐겁게 하죠.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은 과연 전설인가봅니다.
셀럽들이 선택한, 셀럽들이 사랑한 카우보이 카우걸
(왼쪽부터) @beyonce, @ladygaga, @LSRFMWEVERSE / 출처 :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우보이, 카우걸이 가진 아이코닉함 때문에 2024년 컴백한 가수들 중 웨스턴 컨셉이 참 많았아요. 특히 비욘세는 최근 웨스턴 코어에 푹 빠져 인스타그램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지 않은 사진이 없을 정도랍니다. 레이디 가가와 컴백해 전 세계를 감동시킨 브루노 마스또한 볼레로 스타일의 자켓과 카우보이 모자를 매치해 컨셉추얼한 자켓 사진을 완성했어요. 르세라핌은 ‘UNFORGIVEN’ 활동 당시 자켓 사진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모두 카우걸로 무장해 컨셉을 소화했는데요. 단순한 컨셉 차용이 아닌, 말까지 타며 카우걸 ‘그 자체’를 보여주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 작은 일탈이 되어줄 웨스턴 아이템
(왼쪽부터) @bellahadid, @jungha.0, @_chaechae_1 / 출처 : 인스타그램

웨스턴 코어가 어쩐지 일상에서 즐기기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셀럽들의 데일리룩을 참고 해보세요. 여행 중 즐길 수 있을 법한 벨라 하디드의 핫한 룩부터 성수동의 무드가 느껴지는 모델 정하영의 데일리룩, 스웨이드 테슬 셔츠와 웨스턴 부츠만으로 트렌디함을 선보인 르세라핌의 김채원. 워낙 다양한 룩을 즐길 수 있는 웨스턴 코어 덕분에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손 쉽게 ‘카우보이’, ‘카우걸’이 가능해집니다. 올 가을, 주저하지 말고 서부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산업] 무탠다드 등장으로 치열해진 SPA 브랜드
고물가 시대, 사치품에 돈을 쓰기 망설여집니다. 특히 가을, 겨울이 다가오며 옷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괜찮은 후드티 하나 사려면 5-6만원이 훨씬 넘는 돈을 써야 하는데요. 거기다 아우터 하나 가격은 몇십만원을 웃돌기도 합니다. 이처럼 옷 하나 장만하려면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하는 시기에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있죠. 바로 SPA 브랜드입니다. SPA 브랜드란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약자로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를 말해요.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타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트렌디한 디자인에 품질도 만족스럽고 가격까지 착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SPA 브랜드들은 최근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의 등장으로 SPA 브랜드의 ‘안방마님’으로 불리던 브랜드들마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업체 등록 사진

최근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롯데프리미어아울렛 기흥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무신사 스탠다드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 총 15개를 기록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과 강남점은 신규 매장 오픈 당시 주말에 평균 1억 8000만 원을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국 매장이 기대한 매출 대비 150% 초과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내면서 무신사는 더욱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흥강자 무신사 스탠다드에 유니클로, 탑텐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유니클로의 경우 1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오픈하면서 다음달까지 동대문점,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등 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내 매장 117개를 둔 스파오 또한 올해 140개까지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요. 이에 질세라 탑텐은 국내 매장 입점을 현재 650개에서 700개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보였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올해 매장을 전국 30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하네요.
SPA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이유는 최근 ‘경험’을 중시하는 패션 소비 트렌드 때문입니다. 또, 대형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적인 요소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치열한 SPA브랜드들의 경쟁, 과연 승자는 안방마님일까요, 신흥강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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