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로렌 퍼플 라벨’ 맞춤형 제작 서비스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랄프 로렌 창업자 랄프 로렌은 “의류 사업이 아니라 꿈을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세대·인종·국적을 가리지 않고 꿈꿔왔던 일을 가능케 해주고 싶다는 기업 철학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얼마 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경제 불확실성, 패션 및 명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약화에도 불구하고 랄프 로렌은 꾸준한 매출을 거두며 수익 기대치를 뛰어넘기도 했다”면서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표팀, 윔블던, US 오픈 같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비롯해 전 세계 젊은 층이 좋아하는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의 페이커(이상혁)가 속한 T1팀에 후원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랄프 로렌이 여느 브랜드와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꿈을 판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면 언어가 달라진다. ‘멋져 보인다’는 단어 역시 스스로의 주관이 더욱 깊게 개입할 수 있다.

◇슈트는 물론 사파리·헌팅 재킷까지 맞춤형으로
랄프 로렌 최상위 라인인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메이드 투 메저(Made-to-Measure·맞춤형 제작) 서비스는 이를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MTM은 이탈리아의 남성 슈트 공방 중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선정된 각각의 공방에서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피스(하나의 의복)를 제작한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슈트 제작 기법을 원한다면 원단의 재단에서부터 말총 심지 작업 및 슈트 전체 봉제에 이르는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핸드메이드(수제) 수트를 선택할 수 있고, 전통 이탈리아의 슈트 제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방식을 선호한다면, 고객의 체형과 치수를 측정한 뒤 단 하나의 피스만을 위한 재단과 말총 심지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핸드-테일러드(Hand-tailored·수작업 재단) 슈트를 선택할 수 있다.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대표적인 슈트 실루엣으로는 로프(roped) 숄더 라인으로 잘 잡힌 어깨선이 돋보이는 그레고리(Gregory)가 있다. 영국 런던의 슈트 거리인 새빌 로(Savile Row)의 전통을 이은 영국 귀족풍 재킷으로 어깨쪽을 기술적으로 살짝 올려 자연스러우면서도 격조있게 살리는 기법이다. 자연스러운 어깨 라인(내추럴 숄더 라인)의 실루엣을 선보이는 해들리(Hadley)와 두 실루엣의 중간으로, 가볍게 잡아주는 구조감(스트럭처)이 특징인 켄트(Kent)가 있다. 단정하면서도 실용적인 싱글 브레스티드(코트나 재킷 등 상의의 앞여밈이 한 줄로 된 것)나 드레시한 느낌의 더블 브레스티드 중 선택할 수 있다. 라펠의 모양, 주머니의 개수 등은 물론 바지 역시 원하는 대로 선택 가능하다.
사파리 재킷, 헌팅 재킷 등 스포츠 의류 또한 메이드-투-메저 서비스로 주문 가능하다. 랄프 로렌 측은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브랜드는 오직 랄프 로렌 퍼플 라벨 뿐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 스웨이드, 레더, 울 등 다양한 소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자의 체형에 맞게 치수를 측정해 격식을 챙기면서도 활동성도 겸비한다.
◇차원이 다른 신꾸(신발 꾸미기)… 이니셜까지 새길 수 있는 슈즈 주문 서비스
소재·컬러 등을 골라 주문할 수 있는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메이드-투-오더(Made-to-Order) 서비스도 차별화된다. 스웨이드 프론트 캐시미어 카디건, 캐시미어 스웨터, 폴로 셔츠 등 라운지웨어부터 트러커(trucker·트럭 운전사들이 착용하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상의) 재킷, 배런(barren·야외 활동용) 재킷 등 스웨이드와 레더 소재 스포츠웨어까지 다양한 제품의 소재와 컬러는 물론 니트의 위빙(짜임)과 엠브로이더리(embroidery·자수) 등 세세한 부분도 메이드-투-오더가 가능하다.


슈즈 메이드-투-오더 역시 인기. 약 20가지의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슈즈 스타일을 원하는 컬러와 소재로 주문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엠브로이더리를 더할 수 있다. 알론조 슬리퍼의 경우 다양한 컬러의 벨벳과 페이턴트 레더 중 소재 선택이 가능하고, 기존 제품에 들어가는 RL 모노그램 대신 자신의 이니셜 등으로 바꿔넣을 수 있다. 또 인기가 많은 보스워스 에스파드리유의 경우 여러 컬러의 캔버스, 리넨, 나파 레더 소재로 변경해 자수를 새길 수 있고, 웰링턴 부츠는 버니시드 카프 스킨, 카프 스웨이드, 크로코다일 레더 같은 레더 소재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랄프 로렌의 드레스 워치 또한 다양한 소재의 스트랩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뉴욕 867 메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남성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영감을 받은 RL 867 워치와 안장 양쪽에 달린 고리 모양의 등자에서 착안된 스터럽 브라운과 블랙 색상의 카프 스킨 및 크로코 스킨 스트랩을 제공한다.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은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4층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메이드-투-메저 및 메이드-투-오더 제품은 상시 오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