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주차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로 우리는 금새 피곤해집니다. 그러나 항상 트렌드인 아이템이 하나 있죠, 바로 청바지인데요. 유행을 타지 않아 언제나 세련된 룩을 보장하는 청바지. 역시 2024 F/W 런웨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이때, 패션쇼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청바지들이 있었어요. 이번 9월 1주차 부티크 레터에서는 2024 F/W에서 다룬 청바지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편, 중고 거래 플랫폼의 1등 주자인 ‘번개장터’가 번개페이를 통해 수수료를 도입한다고 해 반발이 거셉니다. 이제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판매자가 일정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방침인데요. 중고 거래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기 거래’를 방지한다는 목적이지만, 속내는 오랫 동안 지속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주목할 점은 번개장터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고 거래 플랫폼들이 적자라는 점입니다. 1020세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플랫폼들, 수수료 도입 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트렌드] 2024 F/W 런웨이에 등장한 청바지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 수많은 TPO에 맞춰야 하는 복장으로 우리는 많이 피곤을 느낍니다. 그런데 어딜 가나, 어느 시대가 오든 변하지 않는 유행이 하나 있죠. 바로 청바지인데요. 무심한 듯 가벼운 티 한 장에 청바지 조합이면 어느 공간에서나 어울리고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심지어는 앞서 나가 보이기까지 합니다. ‘세련미’를 절반 이상 보장하는 청바지. 역시 2024 F/W 런웨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는데요. 패션쇼에서 공통으로 등장한 청바지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9월 1주 차 부티크 레터에서는 2024 F/W에서 공통으로 등장한 청바지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클래식 데님

청바지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것. 클래식한 청바지죠. 로우 라이즈부터 하이 웨스트, 스키니부터 와이드까지 다양한 핏과 모양새로 우릴 지루하지 않게 해주죠. 이번 2024 F/W에서는 클래식 데님에 한계를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와이드부터 스키니까지 다양한 청바지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젠 어떤 스타일의 청바지를 입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선사했습니다.

기본적인 청바지를 누구보다 멋스럽게 소화하는 켄달 제너죠. 그녀는 정말 정석적인 사이즈의 청바지를 착용해 클래식하고 캐쥬얼한 분위기를 선보였습니다. 단순하게 흰티에 청바지를 매치한 그녀의 코디를 보면, 역시 흰 티에 청바지는 항상 정답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과하지 않게 클래식한 무드를 선보이고 싶을 때, 켄달 제너처럼 정석적인 청바지 스타일링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합니다.
자수데님

많은 패션위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지였죠. 청바지에 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수놓인 자수는 그 디테일에 따라 다른 무드를 자아냅니다. 자수 데님은 보헤미안이나 웨스턴 감성이 물씩 느껴집니다. 또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까지 연출해주죠. 에디터는 화려한 데님보다 함께 매치한 상의에 집중하고 싶은데요. 화려한 자수에 눈길이 갈 수 있도록, 상의는 비교적 힘을 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에게 예쁜 자수 청바지가 있는데 과해 보여 도전하지 못 했다면 무난한 티 한 장과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브라운 데님


많은 패션 언론과 잡지사에서는 이제 파란색이 아닌 청바지가 대세라고 말했는데요. 하얀색, 회색 등 다양한 색 중 올가을에 드뮤어 감성이 떠오르면서 뮤트한 색상의 브라운 진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브라운 진은 올가을 유행하는 보헤미안 무드에도 적합한 아이템이죠. 만약 이번 가을 드뮤어한 분위기나 보헤미안 무드를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브라운 진은 중요한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유명 모델 아이린은 브라운 계열의 얇은 소재의 데님을 착용했는데요. 상의와 헤어밴드 그리고 신발까지 검은색으로 톤을 맞추고, 브라운 데님에 포인트를 줘 센스 있고 힙한 룩을 완성했네요.
[산업] 물건을 팔 때도 돈을 내야한다니, 중고 거래 플랫폼의 ‘유료화’

조던 운동화 중고 거래가 한창일 때, 함께 언급되었던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번개장터’입니다. 조던, 슈프림, 스투시 등 꾸준히 인기가 많은 브랜드의 매물들은 번개장터에 가장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1020세대 이용자를 가장 많이 확보했어요. 번개장터뿐만 아니라, 중고 거래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크림, 중고나라, 당근 등 다양한 C2C(consumer to consumer) 중고거래 플랫폼이 득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황도 오래 가지는 못 했습니다. 중고 거래 시장 자체의 판매액은 늘어났지만, 그게 C2C 플랫폼의 수익까지는 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번개장터는 5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6년 잠시 흑자를 봤지만, 201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적자였죠. 생각해 보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연락해 물건을 사고파는 형식인 중고 거래 C2C 플랫폼은 개인을 ‘연결’해 줄 뿐,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광고와 수수료가 ‘수익성’의 해답인 셈입니다.
이런 고질적인 적자 문제에 벗어나기 위해 결국 기업은 수수료를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광고료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번개장터는 올해 8월부터 운영 정책을 변경하면서 ‘번개페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거래를 할 수 없게 했습니다. 중고거래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기를 방지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이 ‘명분’ 때문에 번개장터 내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판매자가 3.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해요. 이에 소비자들은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판매자가 수수료를 지불하다 보면, 중고 물품 가격을 올려 결국 전반적인 중고 거래 시세 자체가 비싸질 거라는 의견. 번개장터의 적자를 왜 이용자가 수수료로 메꿔야 하냐는 목소리까지. 이에 더 이상 번개장터를 쓸 필요가 없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흔히 아는 당근,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 대부분이 적자라는 점입니다. C2C 중고거래 플랫폼의 ‘유료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일 수도 있겠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불러온 ‘이커머스 불신’과 중고거래 과세 불안까지 겹친 시기, 중고거래 플랫폼의 수수료 도입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아 보입니다. 크림은 일찍이 ‘정품 감정’, ‘포장 및 배송’의 포지션으로 자리 잡아 거래 수수료의 명분이 정확했습니다. 그러나 직거래가 원칙인 당근과,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 주는 목적이 가장 컸던 번개장터는 수수료에 대한 이렇다 할 명분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규모는 커지는데, 사기 거래는 잦고, 수익성은 없는 중고 거래 시장은 어떤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번개장터의 ‘수수료 받을 결심’은 득이 될까요, 실이 될까요. 무엇이 되든 해결책을 찾는 건 필수불가결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