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랫 써머 가고 드뮤어 어텀 온다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8.30 09:10

8월 5주차

여름 지나고 가을 오니 우리도 새로운 트렌드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죠. 2024년 가을 트렌드는 바로 “드뮤어(Demure)”입니다. 자유롭고 반항적인 “브랫(Brat)”이 대세였던 이번 여름과 달리 올가을은 우아하고 차분한 스타일인 드뮤어가 트렌드입니다. 이번 부티크레터에서는 셀럽들의 드뮤어한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모아봤습니다. 한편,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각종 패션 아이템을 직접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꾸(신발 꾸미기), 백꾸(가방 꾸미기), 텀블러, 신발, 노트북까지, 다양한 소지품을 꾸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트렌드인데요. ‘꾸미기’ 트렌드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을 스티커, 비즈, 휴대폰 고리 등으로 꾸미는 휴대폰 꾸미기로 시작돼 최근 Y2K 트렌드와 함께 다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트렌드] 이번 가을을 사로잡은 드뮤어
2024년 가을 트렌드는 바로 “드뮤어(Demure)”입니다. 요즘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로, “얌전한, 조용한, 겸손한”을 뜻하는데요. 프랑스어 Demeure(진지한)에서 파생돼 만들어진 단어라고 해요. 이번 가을은 올 여름과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드뮤어와 거리가 먼 “브랫 써머(brat summer)”였죠. 브랫(brat)은 버릇없는 아이를 뜻하는 단어로 말 그대로 2024 여름은 자유롭고 반항적이고 과감한 패션이 유행이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화려한 브랫과 달리 우아하고 차분한 스타일인 드뮤어가 트렌드입니다. 드뮤어는 패션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인테리어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참고가 될만한 셀럽들의 드뮤어 패션과 메이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드뮤어 패션
@leechungah /출처: 인스타그램

드뮤어 트렌드를 시작시킨 틱톡커 줄스(@joolieannie)는 직장에서는 얌전하고 신중한 드뮤어한 분위기를 보여줘야 한다 했는데요. 그 분위기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죠. 바로 배우 이청아입니다. 이청아는 평소 페미닌하고 단정한 옷차림의 스타일링을 자주 선보이는데요. 이청아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녀의 코디에서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 즉 드뮤어함이 흘러넘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vousmevoyez /출처: 인스타그램

드뮤어 스타일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옷 소재도 중요한데요. 크리스탈의 드뮤어한 패션을 보면 모두 캐시미어, 실크와 같은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착용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소재 덕분에 몸 선이 잘 드러나고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죠. 또한 튀지 않는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 의상에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심플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hailybieber /출처: 인스타그램

외국 셀럽도 빠질 수 없죠, 해외에서는 드뮤어의 대명사로 헤일리비버가 손꼽힙니다. 그녀가 즐겨하는 뮤트톤 화장품과 옷 그리고 깔끔한 머리 스타일은 드뮤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헤일리는 원피스부터 신발까지 색을 통일해 단정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거기다 깔끔하게 넘긴 올백 머리카락과 선글라스는 올드머니룩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드뮤어 메이크업
@roses_are_rosie /출처: 인스타그램

@lalalalisa_m /출처: 인스타그램

메이크업에서 드뮤어한 느낌을 주는 연예인은 블랙핑크의 로제와 리사인데요. 그녀들의 메이크업을 잘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튀지 않는 색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제와 리사는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우로 자연스러운 음영을 만들고 아이래쉬에 힘을 줘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뮤트 톤의 미지근한 립으로 마무리해 우아하고 정중한 분위기도 엿볼 수 있습니다.

[산업] 옷도, 가방도 직접 꾸민다, MZ세대 ‘꾸미기’ 열풍
개성 좇는 MZ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
출처: Unsplash

신꾸(신발 꾸미기), 백꾸(가방 꾸미기), 텀블러, 신발, 노트북까지.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각종 패션 아이템을 직접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꾸미기’ 트렌드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을 스티커, 비즈, 휴대폰 고리 등으로 꾸미는 휴대폰 꾸미기로 시작돼 최근 Y2K 트렌드와 함께 다시 부상하게 되었는데요. 전문가는 “상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특징과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세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소비 성향이 ‘꾸미기’ 트렌드와 함께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신발 편집숍 폴더는 대구 동성로 매장 재단장을 기념해 선보인 신꾸 체험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 밝혔는데요. 비즈, 리본, 배지 등 부자재를 5000원 내외 가격으로 구매해 즉석에서 신발을 꾸밀 수 있어 SNS 상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대구 동성로 하이라이트점의 개점 직후 11일간 매출은 작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폴더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신발 꾸미기 관련 콘텐츠가 입소문이 나고 신발 꾸미기 체험을 문의하는 2030 여성 고객들의 목소리가 많은 점을 반영해 꾸미기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F 헤지스도 지속되는 꾸미기 트렌드에 맞춰 지난 5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에 티셔츠 꾸미기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어요. 뿐만 아니라 백꾸족을 겨냥해 최근 가구 브랜드 ‘사무엘스몰즈’와 협업한 수퍼 헤지스 컬렉션 가방을 액세서리용 케이블과 세트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꾸미기 열풍은 경기 불황과 고물가 상황 속에 원래 갖고 있던 패션 아이템에 작은 포인트를 추가해 완전히 다른 아이템처럼 활용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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