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1위! 올림픽 중계로 인한 3주간의 휴방 기간이 너무 길어, 2024년 파리 올림픽도 빨리 끝나기를 바라게 만들었던 SBS 금토 드라마 ‘굿 파트너’.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올림픽 폐막 후 방영된 7회 시청률이 폭발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 21.5%(닐슨코리아 기준)로 2024년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도 8월 3주차 TV 드라마 부문 1위, OTT 포함한 통합 차트 1위(펀덴스 발표 기준)로, 그야말로 시청률과 화제성의 ‘트위스터스’를 일으키고 있다.

동시에 장나라의 ‘똑단발’ 태슬 컷과 패션도 동시에 패션 화제성 톱을 달리고 있다. 장나라가 연기한 차은경 오피스 룩이, 폭염 속에서도 여자들의 수트 본능을 깨우고 있다. 차은경 오피스 룩은 변호사 전문직 특성에 따라, 블랙 컬러의 클래식 수트 셋업 중심으로 소소하게 트렌디한 디테일을 더해 더욱 세련됐다.

차은경 오피스 룩은 ‘법정 패션(court fashion)’이라 할 수 있다. 해외에서 ‘법정 패션’ 유행은 변호사들이 입는 패션이 아니라, 법정에 참석하는 셀럽들의 패션으로부터 퍼져 나갔다. 지난해 기네스 펠트로의 법정 패션이 전 세계에 폭발적인 바이럴을 일으켰었다. 스키장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뺑소니 사고로 민사 소송에 휘말렸다. 세계적인 여배우의 소송 사건인 만큼 지나칠 정도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녀는 패션으로 이 모든 소란을 잠재웠다. 블랙, 그레이, 크림, 화이트가 주를 이루는 우아한 클래식 룩과 그 패션에 맞는 품위 있는 애티튜드는 따라하고 싶은 클래식 룩이자 오피스 룩으로 환호받았다. 7년간이나 이어진 소송의 판결이 가까워졌던 시점에서, 기네스 펠트로는 옷차림에 더 신중을 기울인 듯 보였다. 진지하면서도 사무적인, 그러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은 전세계 여성들의 스타일 바이블이 됐다. 기네스 펠트로의 법정 패션은 법정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자리에 어떻게 옷을 입고 어떤 애티튜드를 갖춰야 하는지를 성실하게 보여주었다.

장나라의 ‘차은경 패션’도 그와 같다. ‘진지하면서도 사무적이지만 또한 스타일리시하다’. 컬러와 디테일에서 모두 중립을 잘 유지하는 ‘차은경 패션’은 프로페셔널 룩이 무엇인지를 잘 답해주는 모범 답안이다. 블랙, 화이트, 크림 컬러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트 셋업 룩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슷해질 수 있는 수트 룩을 고급스런 테일러링을 통해 변화를 주고 있다. 테일러링이 특별하면 매일 같은 블랙 수트를 입어도 달라 보이고 스타일리시할 수 있음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또한 키가 크지 않아도 파워풀한 수트를 통해 키 큰 여자나 덩치 큰 남자들도 압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닐 수 있음을, 장나라는 ‘차은경 패션’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 보인다.





동시에 흔히 ‘똑단발’이라 불리는 테슬 컷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차은경 수트 룩’을 완성하는 마지막 패션 액세서리는 테슬 컷 단발머리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만약 지금의 ‘차은경 수트 룩’에 긴 생머리나 웨이브 헤어 또는 짧은 숏 헤어가 연출됐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처럼 패션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현재의 ‘똑단발’ 테슬 컷이 스타일의 중립성을 유지하며 차은경만의 카리스마를 극대화시킨, 스마트한 선택이었다.



지금 차은경 수트, 블레이저, 블라우스와 셔츠, 가방, 안경까지 여자들의 폭풍 검색이 이어지고 있다. 더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한 ‘굿 파트너’의 전개만큼, 앞으로 차은경이 보여줄 스타일이 기대된다. 최종 법정 전투에서 결전의 순간, 차은경은 어떤 패션을 선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