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따라잡고 싶은 셀럽의 피부는 K팝 스타도 20-30대 여배우들도 아니다. 63세의 최화정, 53세의 고현정, 46세의 채정안이 최고의 뷰티 인플루언서로 환호 받고 있다. MZ 세대들까지 동경하며 열광하는 그녀들의 뷰티 팁과 아이템은 유튜브 채널과 TV 예능을 통해 공유될 때마다, 바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다. 순식간에 품절 사태를 일으켜 여러 회차에 걸쳐 재입고 되기도 한다. 특히 지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건 피부 노화에 가속이 붙기 쉽다는 여름철 피부 관리법이다. 이번 여름 날씨는 작년 여름보다 더 통제불능이다. 최장 열대야 기록을 연일 깨뜨리고 있으며, 고온다습을 뛰어넘는 ‘초고온다습’의 날씨는 여자들의 피부에 그야말로 자연재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 잔혹한 여름 날씨의 재해 속에서도 화장하지 않은 ‘민낯’ 피부를 자신 있게 클로즈업 화면 속에 드러내는 최화정, 고현정, 채정안. 그녀들의 여름 뷰티 루틴과 뷰티 아이템들이 더 궁금해진다.

최화정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등장하는 모든 제품들을 품절시키는 ‘최화정 효과’가 대단하다. 최근엔 나이트 루틴과 함께 자신의 ‘뷰티 애정템’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최화정식 나이트 루틴의 시작은 반신욕이다. 30~40분 정도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으며 반신욕을 즐긴다. 최화정은 반신욕을 하고 땀이 쫙 났을 때 세수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화정이 매일 사용하는 클렌징 제품은 ‘이브 롬(Eve Rom) 오일밤 클렌저’디. 오일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피부 보호 장벽 케어를 위해서다. “나는 팍팍 비누를 쓰면서 피부 보호 장벽을 없애는 게 싫다. 얼굴은 운동화가 아닌데 그렇게까지 하나 싶어 오일 밤으로 마사지하며 클렌징 한다’며 재치 있는 조언을 남겼다. 클렌징 후 이어진 스킨 케어에서 사용한 제품은 ‘꼬달리 비노퍼펙트 브라이트닝 에센스’와’ VT 피디알엔(PDRN) 리들샷 100 에센스와 크림’이다. 이때도 얼굴부터 목까지 듬뿍 많이 발라주는 것이 자신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고현정이 자신의 사생활을 오픈하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유튜브 개인 채널의 브이로그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자마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단번에 소셜 미디어 최고 인기 스타로 등극했다. 특히 원조 피부의 여신답게 고현정이 공유하는 스킨 케어 비법의 화제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고현정식 클렌징’이다. “저는 얼굴 세안을 하지 않아요. 거의 얼굴 샤워예요.” 고현정은 클렌징 제품으로 살살 거품을 내며 얼굴과 목 전체를 마사지하듯 바른 후, 무려 14회에 걸쳐 물로 얼굴을 닦는다. 고현정이 경건한 얼굴 샤워에 사용한 클렌징 제품은 파우더 제형의 ‘코이 솔리드 마이크로 파우더 워시’다. 따로 제품을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고현정이 영상 속에서 사용한 미스트는 바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수분 고체 미스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런드리유 클린 페이스 솔리드 미스트 카밍’이다.

채정안은 여자 연예인들 중에서 유튜브 채널의 선두주자다. 2020년부터 일찍이 유튜브 개인 채널 ‘채정안TV’를 운영해오며, 자신만의 패션과 뷰티 팁을 공유해왔다. 최근엔 자신의 피부 광채 비밀과 여름철 화장 잘 먹는 피부 관리법을 담은 영상으로, 여름 스킨 케어 비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자신만의 뷰티 루틴이 생겼다고 말한면서, ‘먼쓸리 케어, 위클리 케어, 데일리 케어’로 나눠진 스킨 케어 과정을 소개했다. ‘먼쓸리 케어’는 한 달에 한 번 피부과에서 받는 전문 관리이며, ‘위클리 케어’는 한 주에 한번 집중적으로 여름철 증가하는 땀과 피지를 관리하는 각질 케어다. ‘위클리 케어’에 채정안이 사용한 제품은 ‘홀리추얼 래디언스 리설페이싱 필’이다. ‘데일리 케어’를 통해서 크림을 듬뿍 발라 얼굴 마사지하는 과정을 스텝에 따라 보여준다. 최근 ‘피부 태닝’에 빠졌다는 채정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닝할 때 바르는 립밤 ‘케어드 디펜스 볼륨 립 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채정안이 쓰는 컬러는 ‘헬시 핑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