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차
여름을 맞아 메이크업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과감한 시도가 부담스러울 때는 블루를 살짝 가미해주는 것이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블루, 그린 등 시원한 컬러를 메이크업에 사용하는 요즘 뷰티 트렌드에 걸맞게 케이팝 아이돌 사이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7월 3주차 부티크 레터에서는 블루를 활용한 셀럽들의 다채로운 메이크업을 알아봅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하는 MZ세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관광 콘텐츠가 진화하며 K-뷰티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을 방문하던 외국인들의 관광 콘텐츠는 김치 만들기 체험, 한복 입고 경복궁 거닐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퍼스널 컬러 테스트, K-POP 아이돌 스타일링 체험하기 등 동시대의 한국 뷰티 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가 특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트렌드] 단조로운 메이크업에 필요한 블루 한 스푼
블루 아이섀도우

‘Supernova’와 ‘Armageddon’으로 느슨해진 케이팝 무대의 기강을 잡은 에스파! ‘쇠일러문’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특유의 메탈릭한 컨셉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카리나와 윈터는 동일한 블루 아이섀도우를 메이크업에 활용했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카리나는 쉬머한 느낌의 블루 섀도우와 함께 글로시한 립을 사용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글로이(glowy)한 피부 질감까지 더해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죠. 반면 윈터는 매트한 질감의 블루 아이섀도우를 얇게 펴 바르고 아이라인과 마스카라에 힘을 주어 화려한 메이크업을 선보였는데요. 여기에 매트한 립을 발라 성숙한 느낌이 납니다.

여름맞이 신곡 ‘Sticky’로 돌아온 나띠도 블루 포인트를 눈 앞머리와 눈꼬리 쪽에 사용한 키치한 메이크업을 선보였습니다. 블랙 아이라인과 함께 부분적으로 블루 컬러를 넣어 아이라인이 더 화려해 보이는 느낌이 나는데요. 눈 앞부분과 꼬리 쪽에만 포인트 컬러를 넣어주면 되기 때문에 페스티벌 메이크업으로 활용해도 부담 없을 메이크업이네요.

블루를 활용한 메이크업은 제니의 2024 맷갈라 참석에서도 돋보였습니다. 쉬머한 질감의 블루 섀도우는 캣츠아이 아이라인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좋은 밑그림이 되어줍니다. 치크나 립 등 다른 부분에서 힘을 덜고 아이를 강조한 메이크업으로 화려한 드레스와 함께 잘 어우러지는 깔끔한 블루 메이크업을 선보였죠.
블루 렌즈

블루 아이섀도우가 부담스럽다면 블루 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블루 렌즈는 눈동자에 푸른 빛을 더해 깊고 이국적인 눈매를 완성시켜줍니다. 에스파의 닝닝과 지젤도 역시 컨셉 장인답게 블루 렌즈를 활용한 메이크업을 선보였어요. 닝닝은 블루 렌즈와 함께 파란색 파츠를 눈 앞머리에 붙여 화려하고 강렬한 메이크업을 연출했어요. 매트한 느낌의 피부 질감과 립 표현으로 아이 메이크업에 시선이 머물게끔 하는 영리한 작전을 펼쳤습니다. 지젤은 닝닝보다는 더 컨셉추얼한 느낌의 메이크업을 보여줬는데요. 글로시한 립, 피부 표현과 함께 콧등과 볼을 덮은 은빛 글리터가 눈에 띕니다. 오히려 블루 렌즈에 힘을 덜어 강약 조절을 잘한 글로시한 블루 렌즈 메이크업을 완성했어요.

에스파가 블루 렌즈의 강렬한 느낌을 살린 컨셉추얼한 메이크업을 보여주었다면, 레드벨벳은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연출했습니다. 조이와 웬디 모두 색조를 강조한 뷰티 룩을 보여줬는데요. 조이는 핑크 베이스의 쿨한 메이크업을, 웬디는 코랄 베이스의 웜한 메이크업으로 블루 렌즈를 본인 만의 스타일대로 소화했습니다. 은은한 푸른 빛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블루 렌즈! 이번 휴가 때는 블루 렌즈로 깊고 푸른 눈매를 연출해 보세요.
[산업] 진화하는 K-뷰티 관광 콘텐츠
한국에서 퍼스널 컬러를 진단부터 K-POP 아이돌 스타일링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MZ세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동시대 한국 뷰티 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 6천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직전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8.8% 회복한 수치인데요.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관광 콘텐츠입니다. 코로나19 시기 영향력이 더욱 커진 케이팝(K-POP) 등 동시대의 문화에 관심을 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MZ세대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 관광 지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돌처럼 화장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팁을 조언해 주는 퍼스널 컬러 진단 등 K-뷰티 체험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퍼스널 컬러 테스트는 피부 톤, 헤어 컬러 등 개인의 고유한 신체적 특징을 분석해 어울리는 계절감과 웜톤(따뜻한 톤)과 쿨톤(차가운 톤)을 진단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1920년대 독일에서 처음 소개된 퍼스널 컬러 테스트는 한국에 들어와 IT기술과 접목하며 좀 더 체계적으로 진화했는데요. 여러 케이팝 스타들이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는 콘텐츠를 업로드 하자,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뜨거워졌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국내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 뷰티샵 카테고리에서 지난해 퍼스널컬러 관련 상품 판매 비중은 거래 건수 기준 47%, 거래액 기준 75%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서울의 유명 퍼스널컬러 진단 센터의 월평균 외국인 이용자 수는 천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이팝 아이돌이 이용하는 샵에서 직접 스타일링을 받는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관광 상품 플랫폼에서는 전문 스타일리스트와 뷰티 아티스트에게 스타일링을 받고 케이팝 아티스트처럼 프로필 촬영을 할 수 있는 패키지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아이돌 스타일링을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K팝 스타일 시술’ 등의 옵션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샵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K-뷰티 관광 콘텐츠에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자, 정부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한 달간 ‘2024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유치했습니다. 뷰티기업과 관광기업을 비롯해 380여 곳이 참여한 이 행사는 한국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됐는데요. 정부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정례화해 K-뷰티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하기 위한 핵심 관광 콘텐츠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