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주차
신발은 스타일링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중요한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올여름에는 ‘여름 신발은 샌들’이라는 패션계의 암묵적인 공식이 깨질 예정입니다. 여름 코디와 매치한 로퍼 스타일링이 런웨이에 속속히 등장하면서 샌들의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옷 좀 입는다 하는 셀렙들의 사복 코디에는 샌들보다 로퍼가 더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 3주차 부티크 레터에서는 가볍고 시원한 여름 코디에 클래식한 무드를 한 스푼 더해줄 로퍼 스타일링을 모아봤습니다. 한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웹페이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기존의 PC 전용으로 운영하던 웹페이지를 모바일 웹 버전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무신사 관계자는 “PC에서도 모바일 환경과 동일한 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고, 웹과 앱에서 끊김이 없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서비스 개편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트렌드] 이번 여름에는 샌들보단 로퍼를
로퍼는 가을 코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래식한 신발 아이템 중 하나죠. 누가 법으로 정해놓은 것도 아니지만, 패션계에는 ‘여름 신발은 샌들, 가을 신발은 로퍼’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있었습니다. 옷 좀 입는다 하는 셀렙들이 계절 상관없이 다양한 신발을 매치하곤 하지만, 어찌됐던 로퍼 코디는 여름 하면 흔히 떠오르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이 암묵적인 공식은 잠시 넣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시원하고 가벼운 여름 코디에 로퍼를 매치하는 스타일링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가벼운 여름 코디와 로퍼를 믹스매치하는 스타일링이 떠오르고 있는 이유로는 너도나도 로퍼를 내놓은 2024 S/S 런웨이 트렌드가 한몫합니다. 로퍼를 올해 여름 스타일링 트렌드의 키 아이템으로 만든 건 단연 구찌인데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는 이번 2024 S/S 런웨이에서 25개 이상의 로퍼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짧은 길이의 미니 드레스 혹은 마이크로 쇼츠에 아찔한 높이의 플랫폼 로퍼를 매치해 모던한 무드를 연출한 스타일링이 단연 돋보였어요.


셀렙들의 SNS에서도 여름 코디에 로퍼를 믹스매치한 스타일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 아이콘으로 알려진 블랙핑크 제니는 블랙 슬리브리스 탑에 스트라이프 스커트를 매치한 가벼운 여름 코디에 로퍼를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리본 장식이 있는 양말로 포인트를 주어 제니만의 매력을 살렸죠. 기은세는 여름 대표 아이템인 크로셰 베스트에 가벼운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가벼우면서도 러블리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는데요. 여기에 부드러운 색감의 베이지 로퍼를 믹스매치해 기은세만의 감성적인 여름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흰 양말로 클래식하게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죠. 납작한 블랙 로퍼와 흰 양말은 환상의 케미를 자랑합니다. 로퍼에 양말을 매치해 후줄근해지기 쉬운 여름 스타일링을 단정하게 완성해 보세요. 로퍼와 흰 양말의 클래식한 조합은 구찌의 런웨이에서 등장한 미니 드레스에도, 빈티지하고 힙한 스타일링에도 모두 어울립니다. 흰 양말이 드레스업 무드를 내줄 뿐만 아니라, 매끄러운 실루엣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거에요.
#기본 아이템 청바지와 함께 세련되게

모두의 옷장에 있는 기본 아이템 청바지와 함께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 보세요. 청바지와 티셔츠, 로퍼의 조합은 어느 시대에도 통용되는 미니멀리즘 코디의 정석입니다. 여름 필수 아이템인 가벼운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는 과하지 않고 심플한 느낌을 낼 수 있는 간단한 조합인데요. 여기에 로퍼를 믹스매치해 기본 아이템만으로도 따라 입고 싶어지는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해 보세요. 가볍고 시원해야 하는 여름 스타일링의 필수 조건을 지키면서도 믹스매치의 멋을 낼 수 있을 거에요.
#독특한 양말로 뻔하지 않게

클래식함도, 미니멀리즘도 아닌 나만의 특별함을 원한다면 양말로 발끝 포인트를 완성해 보세요. 제니는 블랙 미니드레스에 로퍼라는 뻔할 수 있는 조합에 양말로 포인트를 주어 센스를 발휘했는데요. 로퍼의 클래식한 분위기에 스포츠 삭스에 리본 장식으로 그만의 사랑스러운 무드를 더했습니다. 레이스 양말도, 시스루 양말도 발끝 디테일을 완성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산업] 무신사, PC버전 버리고 모바일에 집중
PC도 모바일 버전으로 개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웹페이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6월 3일부로 PC용 웹사이트 버전 운영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기존의 PC 전용으로 운영하던 웹페이지를 모바일 웹 버전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PC에서도 모바일 환경과 동일한 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고, 웹과 앱에서 끊김이 없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서비스 개편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사용자 경험 차원에서 모바일과 PC를 일체화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서비스 개편을 하는 이유를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하는 추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실제 무신사의 PC버전 이용률은 한 자릿수 수준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비스 일원화를 통해 페이지 관리와 보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PC 버전 지원을 종료한 이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무신사뿐만 아니라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퀸잇 등 여러 쇼핑 플랫폼들도 간편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PC에서 모바일 웹 형태의 스토어를 운영 중인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물산의 자사몰 SSF몰을 비롯해 LF의 LF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오롱몰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은 아직 PC버전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젋은 소비자를 타겟으로 삼는 무신사나 에이블리, 지그재그에 비해 삼성물산, LF, 코오롱FnC 등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이원화가 효율적이라고 업계에서는 말합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브랜드들은 MZ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PC 홈페이지를 유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최근 앱과 모바일 비중이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아직 높은 연령층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PC를 통해 쇼핑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